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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 제7권
4. 지송법칙품(持誦法則品)
이와 같이 법식을 갖추어 공양드리고 나서
다함 없는 중생들을 이롭게 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부처님과 성천(聖天)들께 계수(稽首)하며
상응하는 좌(座)에 앉아서 삼매에 들어가라.
네 가지 정려(靜慮)의 의궤를 가지고
내심에서 기쁨을 일으키도록 하며,
진실한 뜻으로 가지하기에
진언으로 등인(等引)을 성취할 수 있느니라.
만약 진언을 염송하려고 할 때라면
지금 마땅히 차례대로 그 방편을 설해야 한다.
지혜로운 자는 먼저 나타내 보인 것처럼
현전에서 본소존(本所尊)을 관하라.
그 심월(心月)의 둥글고 밝은 가운데에
진언자를 모두 다 비추어 보고
곧 마땅히 차례대로 수지하며
마음을 깨끗하고 더러움 없게 하라.
수(數)과 시분(時分)과 상(相)이 나타남 등은
경의 가르침에 따라 이미 만족하였으니,
유상(有相)의 의리(義利)를 추구하는데
진언의 실지는 뜻대로 이루어지리라.
이것을 세간에서 상(相)을 갖춘 행[世間具相行]이라 하느니라.
4지(支)의 선문(禪門)은 다시 차이가 있는데
수행자는 마땅히 분명한 뜻을 내어서
먼저 하나의 연으로 본존을 관해야 하느니라.
그 진언과 비밀인을 지니고서
스스로 본존의 상과 유가(瑜伽)하여
그 색상과 위의 등과 같이
나의 몸이 둘이 아닌 것처럼 행하니 동등하다.
본지(本地)와 상응하는 몸으로 머물기에
비록 복이 적은 자라도 또한 성취하리라.
그것은 「유가승의품(瑜伽勝義品)」 가운데에 설해져 있다.
다음에 마땅히 명(明)의 자문(字門)을 전변(轉變)시켜라.
그리고 관함으로써 본존의 모습을 만들고
신밀의 비밀스러운 표치를 잘 보아야 한다.
경전에서 간략히 설하는 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정변지(正遍知)의 관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다음은 보살과 성천의 관인데
묘길상존(妙吉祥尊)을 상수(上首)로 한다.
또한 그 승위(乘位)에 의해서 전성시키는데
상응하는 인과 진언으로 한다.
문수의 종자(種子)는 이른바 만자문(瞞字門)이다. 이미 앞의 품에서 설하였다.
본존의 삼매와 상응하고자 하면
심(心)으로써 심(心)에 두어 종자로 삼고
그는 마땅히 이와 같이 스스로 관찰해야
청정한 보리심에 안주하게 되리라.
온갖 알려진 바의 형상은
그에 수순하여 행하여야 하며 달리하지 말라.
마땅히 알라. 성자묘음존(聖者妙音尊)은
몸의 모습이 마치 울금(鬱金)의 색과 같고
정수리에 동진(童眞)의 오계상(五髻相)을 나타낸다.
왼손으로는 바저라(伐折羅)를 둔 푸른 연꽃을 잡으며
지혜수로는 시무외인을 하거나
또는 금강여원인(金剛與願印)을 결하라.
문수사리(文殊師利)의 진언을 송한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係係俱摩囉迦二微目吃二合鉢他悉%(口+體)二合多三薩麽二合囉薩麽二合囉四鉢囉二合然五莎訶六
정혜수를 합하여 허심합장을 하고
화륜을 교차하여 결하고
수륜으로 지지하며
두 풍륜을 고리처럼 구부려서 공륜을 누르라.
그 모습이 갈고리 같으면
밀인이 된 것이다.
이것을 두루 자기의 팔다리 등에 포치하고
이로써 온갖 사업을 수행하라.
마땅히 알라.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께서
종자를 전성시키는 유가도 역시 이러하니라.
또한 다른 경에서 설하는 진언과 인도
이와 같이 사용하면 틀린 것이 아니니라.
또는 그 설한 것과 다른 의궤에 의거하거나
또는 보통삼밀문(普通三密門)으로써
만약 이해하고 선전(旋轉)할 수 있으면
모든 유정의 세계에서 행하는 것이 다 성취되리라.
보통종자심(普通種子心)을 송한다.
南麽三曼多勃馱喃迦
경전에서 설하는 가자문(迦字門)은
온갖 법이 지은 것이 아니라는 것으로
마땅히 이와 같은 이치의 광명으로
이 소리의 진실한 뜻을 관하라.
진타마니보왕(眞陀摩尼寶王)의 인은
정혜수의 오륜을 서로 교차시켜라.
금강합장(金剛合掌)의 표식은
두루 모든 보살의 법에 통하느니라.
모든 보살의 진언을 송한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 薩婆他二 微沬三 微枳羅儜上四 達摩馱賭闍多五 參參訶六 莎訶七
온갖 색을 머금은 카자(佉字)에
대공점(大空點)을 더하여
앞에서 널리 설한 것처럼
이것을 정수리 위에 두어라.
허공과 동등함을 얻으리니
모든 법도 또한 그러하다고 설한다.
다시 그 머리 안에서
본초자(本初字)을 상념하라.
순백의 점으로 장엄하게 장식한
가장 뛰어난 백명(百明)의 핵심이니라.
안계(眼界)은 마치 밝은 등불과 같은
대공(大空)의 무구자(無垢字)이니라.
본존의 위에 머무르면
바른 깨달음 마땅히 현전하리니
이에 참으로 명료하게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하느니라.
또한 그 심처(心處)의
둥글고 가득하며 맑은 월륜 가운데에
아자문(阿字門)이 밝게 나타나서
두루 금강색을 이루는 것을 관하라.
소리[聲]의 진실한 뜻은
제법이 본래 생겨남이 없음을 설하는 것이며
이 가운데에 바르게 관찰하면
모두가 이 마음 따라 일어난다네.
성자(聲字)는 화만(花鬘)과 같이
빛나는 불꽃이 스스로 주위를 감고
그 빛은 두루 밝고 맑아서
능히 무명(無明)의 굴을 깨뜨리느니라.
가자(迦字)를 필두로 하여
또다시 나머지 자문(字門)도
모두 이 법을 닦아야 하며
성(聲)의 진실을 가지고 염하라.
또한 소지하는 진언이
고리처럼 나열되어 둥글고 밝으니
단자(單字)와 구인(句因)은
호흡에 따라서 들고 나느니라.
혹은 의지법(意支法)을 닦고
마땅히 이치대로 등인(等引)에 들며
염하는 데에 따라 실지를 이루니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는 마음이니라.
방내(方迺)에 지송하여
피곤함이 극치에 이르면 그쳐라.
혹은 진언자(眞言字)를 가지고
심월륜 가운데에 운포(運布)하고
그 깊고 비밀한 뜻에 따라서
소리의 진실을 사념하라.
이와 같이 수지하는 자는
또한 하나의 방편을 행해야 하느니라.
모든 유정계에서 복취(福聚)를 닦아
온갖 선근(善根)을 성취하기 위하여
의지법(意支法)을 닦아야 하는데
정해진 시분(時分)은 있지 않느니라.
만약 현법(現法)에서
상ㆍ중ㆍ하의 실지를 즐겨 구하려면
마땅히 그 방편을 사용하여
먼저 마음으로 수지하도록 하라.
바른 깨달음의 모든 세존께서
설하신 법은 이와 같으니
향이나 꽃 등을 바칠 때에는
능력껏 공양을 닦을지어다.
이 가운데 먼저 지송법을 간략히 밝히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때에 의거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상(相)에 의거하는 것이다.
때[時]는 이른바 기간의 수를 채우는 것인데, 시(時)와 일(日)과 월(月)의 한계 등이 정해져 있다.
상(相)은 이른바 불탑과 도상(圖像)과 광염과 음성 등을 출생하는 것이다. 마땅히 알라. 이것은 진언을 수행하는 자의 죄장을 깨끗이 없애는 상이다.
그것은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먼저 뜻으로 염송하고 나서 다시 수지하여 1락차(落叉)를 채우고, 이로부터 두 번째 달을 경과하여 구지방편(具支方便)을 수습하라.
그런 다음에 그 본원에 따라서 성취법을 행하라. 만약 장애가 있으면 먼저 현상문(現相門)에 의지하여 마음으로 지송하라.
그런 다음에 두 번째 달에 구지(具支)를 가지고 공양하라.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다시 원하여 여래의
삼밀문을 수습하고
한 달을 경과한 자를 위하여
다음에 그 방편을 설하노라.
수행자가 만약 대비로자나의
정각의 진언과 인을 지송하려면
마땅히 이와 같은 법에
의거하여야 하느니라.
대일여래종자심(大日如來種子心)을 송한다.
南麽三曼多勃馱喃阿
아자문(阿字門)은, 이른바 온갖 법은 본래 생겨남이 없다는 뜻으로 이미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 가운데 신밀인(身密印)은
정각(正覺)의 백호상(白毫相)이니라.
혜수를 금강권(金剛拳)으로 하여
두 눈썹 사이에 두어라.
여래호상(如來毫相)의 진언을 송한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 阿去聲急呼㾗若急呼
앞에서와 같이 아자를 전성시켜
대일존을 이루어라.
법력으로 가지하기에
자신과 아무런 다름이 없느니라.
본존의 유가에 머물러
오지(五支)의 자(字)로 가지하라.
하체와 배꼽 위와
심장과 정수리와 미간이니라.
삼마희다(三摩呬多)에서
운상(運相)하여 안립하라.
이 법에 의거하여 머무니
곧 모니존(牟尼尊)과 같아지리라.
아자(阿字)은 두루 금색이며
금강륜(金剛輪)을 만들고
하체를 가지하라.
이것을 유가좌(瑜伽座)라 하느니라.
밤자(鍐字)은 흰 달빛과 같으며
자욱한 안개 속에 있다.
이것으로 자신의 배꼽 위를 가지하니
이것을 대비수(大悲水)라 하느니라.
람자(★字)는 동터오는 햇빛과 같은
붉은색으로 삼각(三角)에 있다.
본심위(本心位)를 가지하는데
이것을 지화광(智火光)이라 하느니라.
함자(唅字)은 겁재(劫災)의 불과 같이
검은색으로 풍륜(風輪)에 있다.
백호(白毫)의 가장자리를 가지하는데
이것을 자재력(自在力)이라 하느니라.
카자(佉字)과 공점(空點)은
서로 온갖 색을 이룬다.
정수리 위에 가지하니
이것을 대공(大空)이라 이름하느니라.
이 다섯 가지의 핵심이 되는 진언은 제2품에서 이미 설하였다.
또한 이 다섯 게송은 전도자(傳度者)가 자못 경의 뜻을 충분히 알아야 하며, 문구를 사용하여 두루 갖추어야 한다.
5자(字)로써 몸을 장엄하면
위덕이 갖추어져 성취하리라.
치성하게 타오르는 대혜(大慧)의 횃불은
온갖 죄업을 멸해 없애느니라.
천마의 군대들과
나머지 장애하는 자들이
이와 같은 사람을 보고서
혁혁한 것이 금강과 같다고 여기리라.
또한 머리 가운데에
백광변조왕(百光遍照王)을 두고
무구안(無垢眼)을 안립하니
마치 등불이 밝게 드러나 비춤과 같네.
앞에서와 같이 유가에 머물러
가지하는 것도 역시 이와 같다.
지혜로운 자는 자기의 몸을
여래의 몸과 동등하다고 관하라.
심월(心月)이 둥글고 밝은 곳에
성만(聲鬘)이 더불어 상응하니
자(字)와 자가 끊임이 없어
마치 방울과 풍경의 울림과 같네.
정등각의 진언을
취하여서 받아 지니면
마땅히 이 방편으로써
속히 실지를 성취하게 되리라.
또다시 석가모니존을
관념하는 데 필요한
진언과 자문(字門)을
내가 지금 차례대로 설하겠노라.
석가의 종자인 이른바 바자문(婆字門)은 이미 앞의 품에서 설하였다.
이 가운데 성(聲)의 참된 뜻은
이른바 온갖 관(觀)을 떠나 있다.
그 부처님의 신밀인(身密印)은
여래의 발우 등이다.
마땅히 지혜수를 사용하여
삼매의 손바닥을 가지하고
정수(正受)의 의식은
둥근 배꼽에 두어라.
석가모니불진언(釋迦牟尼佛眞言)을 송한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 薩婆吃麗二合奢素捺那二 薩婆達摩嚩始多引鉢囉引二合鉢多三二合伽伽娜三摩引三摩四 莎訶五
이와 같이 언제나 나머지 등정각의 밀인과 진언은 각기 본 경에 의거하여 사용한다. 또한 앞의 방편과 같게 하는데 자문(字門)을 관(觀)하여 전성시켜서 본존신을 만들고 유가법에 머물러 종자를 운포(運布)하라.
그런 다음에 수여받은 진언을 지송하라. 만약 여래행에 의거한다면 마땅히 대비태장생만다라왕(大悲胎藏生漫茶羅王)에서 아사리의 관정(灌頂)을 받아 수행을 구족할 것이다.
다만 지명관정(持明灌頂)만 받은 자은 감당할 수 없다. 그 사지선문(四支禪門)의 방편차제는 설령 다른 경 가운데 설한 의궤일지라도 이지러지고 모자람이 있다.
만약 이 법대로 닦으면 온갖 허물을 떠나게 되리라. 본존을 환희하게 하므로 그 위세를 증가시키며 공덕이 따라 생한다.
또 지송을 마치고 나서 곧바로 본법을 사용하여 이를 호지(護持)하라.
비록 다른 경에 설하지 않았더라도 역시 이 뜻이 통용되는 것이니 수행하는 자로 하여금 속히 성취하게 한다.
또 다음에 본존이 머무시는 바
만다라위(漫茶羅位)의 의식은
그 형상이나 색과 같이
단(壇)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유가에 의지하면
빨리 성취하리라.
마땅히 알라.
실지에는 세 가지이 있는데
적재(寂災)와 증익(增益)과 항복심(降伏心)이다.
사업을 분별하면 무릇 넷으로 나뉘며
그 물건의 종류에 따라서
마땅한 곳에 사용하라.
아주 흰색과 황색과
적색과 심현색(深玄色)이며
원(圓)과 방(方)과
삼각과 연화의 단(壇)이다.
북면은 승방(勝方)으로 연화좌에 머무는데
담백한 마음으로 적재(寂災)의 사업을 행한다.
동면은 초방(初方)으로 길상자에 머무는데
기뻐하는 얼굴로 증익(增益)의 사업을 행한다.
서면은 후방으로 현좌(賢座)에 앉아
기쁨과 노여움을 갖추어 섭소(攝召)의 사업을 행한다.
남면은 하방(下方)으로 준거(蹲踞) 등으로 앉아
분노의 모습으로 항복(降伏)의 사업을 행한다.
비밀의 표치인 성위(性位)과 형색(形色)
그리고 위의(威儀) 등을 알아야 한다.
꽃과 향 등을 바치고 상응하는 바에 따라
모두 마땅히 이와 같이 자세하게 분별하라.
장애를 깨끗이 하고 복을 늘려
원만하게 하는 것 등과
머무는 곳을 떠나 멀리 유행하며
해로운 것을 없애는 것은
진언의 처음 글자를
옴자(唵字)으로 하며,
뒤에 사바하(莎-訶)을 더하는 것은
적재용(寂災用)이니라.
진언의 처음을
옴자로 시작하여 뒤에
훔바(★癹)을 더하는 것은
섭소용(攝召用)이고
처음과 뒤에 나마(納麽)이 있는 것은
증익용(增益用)이며
처음과 뒤에 훔바가 있는 것은
항복용(降伏用)이니라.
훔(★)자와 바(癹)자는 세 군데에 통용되는데
증익에는 그 명호가 중간에 있다.
이와 같이 진언상을 분별하는 것을
지혜로운 자는 마땅히 모두 알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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