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의 한 농가가 3년 시도 끝에 '기적의 사과'를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기적의 사과'란 일본 아오모리현(縣)의 기무라 아키노리(木村秋則)씨가 농약 한 방울 뿌리지 않고 재배에 성공한 사과를 말한다. 장성 농민은 2005년 기무라씨에게서 자연농법을 배웠다. 기무라씨는 자연농법 9년째인 1986년에야 400그루의 사과나무에서 처음으로 탁구공만한 사과 열매 두 개를 얻었다(이시카와 다쿠지·기적의 사과).
▶처음에 기무라씨 사과밭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벌레들이 바글바글 달려 나뭇가지가 휠 정도였다. 식초 고추냉이 달걀흰자 우유 된장 소금 등 농약 대신으로 안 뿌려본 것이 없다. 식구들이 새벽부터 해 저물 때까지 벌레를 잡아야 했다. 가족 생계는 결딴나 지우개 하나를 셋으로 잘라 아이들에게 쓰게 했다. 1985년 7월 31일 견디다 못해 밧줄을 들고 산에 올랐다. 목에 걸려고 했다.
▶산에서 잎이 무성한 건강한 도토리나무를 만났다. 사람이 농약을 줬을 리 없다. 주변엔 잡초가 무성했다. 답은 흙에 있었다. 땅을 파봤더니 흙이 따뜻했다. 흙 속에 미생물이 살아 있었던 것이다. 벌레와 미생물들이 낙엽과 풀을 분해시켜 비옥한 영양분을 만들어냈다. 그 영양분을 빨아들이려고 뿌리가 땅속 깊이 뻗었다. 기무라씨는 그때부터 사과 밭에 풀이 제멋대로 자라게 내버려뒀다. 그랬더니 사과나무가 건강을 회복했다.
▶한 가지 의문은 남는다. 2006년 12월 NHK가 '기무라씨의 사과 수프'라는 메뉴를 파는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레스토랑에서 두 조각으로 잘라 2년간 보관한 사과가 썩지도, 변색도 하지 않은 채였다. 기무라씨 사과가 썩지 않은 것은 벌레와 미생물이 달려들지 못한다는 뜻이다. 사과에 벌레와 미생물이 싫어하는 성분이 있는 것이라면 그 성분이 사람한테는 괜찮은 것일까?
▶농약을 안 치는 작물은 자기 힘으로 벌레와 미생물을 퇴치해야 한다. 몸속에서 미생물이 싫어하고 벌레들이 도망치게 하는 물질을 만들어낸다. 그 물질이 사람에게 좋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제임스 콜만·내추럴리 데인저러스). 식물생리학자에게 물었더니 그럴듯하긴 한데 입증이 되지는 않은 얘기라고 했다. 벌레가 싫어하건 말건 농약 안 치고 재배한 채소는 비싸더라도 왠지 맛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기무라씨 사과도 미리 주문해야 할 만큼 인기가 높다. 맛있게 먹으면 그게 건강해지는 비결 아닐까도 싶다.
【부레옥잠화】
【금낭화】
【안개 속의 물봉선화】
【모싯대꽃】
【안개 속의 동자꽃】
【당아욱꽃】
【쇠별꽃 과 봄까치】
【개갓냉이꽃】
【산당화(=동백 축소판)】
【붉은 인동초꽃】
【개불알꽃(일명:봄까치)】
【금꿩의 다리】
【천일홍】
【3000년에 1번 핀다는 우담바라꽃】
【쟁반연꽃】
【노루귀꽃】
【파란장미】
【아부틸론 꽃】
【자목련】
【등꽃】
【구름패랭이】
【꿩의비름】
【말나리꽃】
【뻐꾹나리】
【솔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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