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평화통일 염원 및 녹색 성장운동을 위한 글짓기대회
황상현(부산경성전자고등학교)
중고등부
어머니의 눈물
-----------------------------------
좋아하는 축구를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와보니 어머님께서 TV를 보시며 눈물을 흐리고 계셨다. 내가 늦게 와서 화가 나셨나보다 마음을 조이며 어머님 곁으로 가보니 TV에서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장면을 보시고 울고 계셨던 것이다.
너무 달라진 늙은 자식의 모습을 알아보시고 어디 갔다 이제 오냐며 눈물을 흘리시는 고령의 할머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잠시 후 어머님께서는 살며시 내손을 잡으시며 말씀하셨다. 이전에 이웃에 사시는 고향이 이북이신 할아버지께서는 남한적십자사에서 북한동포를 돕기 위해 소를 트럭에 싣고 북녘땅으로 떠날 때 내소원은 저 소가 되어 내 고향땅을 한 번 만이라도 밟아보는 것이 소원이라며 통곡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나는 구나.
얼마나 고향에 가고 싶으시면 소가 되길 바라셨겠니?
소를 부러워했던 그 외로운 할아버지께서는 그토록 그리워 하셨던 고향땅을 끝내 밟아보지 못하시고 쓸쓸하게 돌아가셨다 하시며 또 다시 눈물과 함께 머리를 떨어뜨리셨다.
항상 자식에게 당당하셨던 어머니,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으셨던 어머니께서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가슴이 아파왔다. 왜 우리는 같은 모습과 같은 말을 하는 한 민족인데 휴전선이라는 넘지 못하는 장벽에 가로 막혀 이산가족에게 크나큰 고통과 아픔을 줘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비극의 6.25 전쟁을 생각하며 되새겨 본다.
한 민족 한 동포가 총칼을 겨누며 피눈물을 흘리며 싸웠던 우리의 뼈아픈 과거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남과 북이 하나를 이루지 못한 체 군사적 긴장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3월 6일 북한의 도발로 우리의 천안함이 침몰됨으로서 46명의 장병이 숭고하게 나라를 지키시다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손에 아버지의 영정을 들고 멍하니 서 있던 어린 아들의 눈물, 영정을 잡고 하염없이 통곡하시는 부모형제들의 눈물, 우리 국민 모두의 슬픔이 나라를 뒤덮고 울분으로 넘쳐났다.
이것이 분단과 전쟁의 아픔이구나.
전쟁엔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만 따른다는 것을 오늘에야 뼈저리게 느낀다.
남과 북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부르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 지금까지 내 자신도 노래는 힘차게 불러왔지만 통일의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부터라도 앞날에 진정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하여 내가 먼저 손을 내밀 것이다.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대감을 화해와 용서로서 배려하며 북한의 사회, 문화를 이해하고 평화통일이 된다는 확신과 희망을 안고 우리 국민 모두가 단결할 수 있도록 마음을 전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것이다.
먼저 평화통일에 무관심한 사람부터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통일이 된다면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며 번영과 발전만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것이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1등 국가, 그토록 원하는 평화통일.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와 남북한 모든 사람이 한마음이 되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같이 부를 때 세계는 우리를 자랑스러운 민족이라고 박수로 환영해 줄 것이다. 나의 작은 노력이 큰 힘이 되어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도록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다.
하루 빨리 평화통일을 이루어 슬퍼하셨던 어머님의 눈물까지 닦아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