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한맥문학 수필등단 축하해 주세요

[소당/김태은]

♣널리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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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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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술년 겨울은 잠시 추위와 웅크리는 자세를 갖게 하지만, 남쪽에서 오는 봄을 기다리며 오늘도 하루를 맞이합니다.

내 나이 50대 중반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시작한 전업주부로서의 몇 년을 제외하면 20년 동안의 직장생활은 잠시 접어두고, 다른 일을 찾아 제2의 봄을 시작하려 합니다.

최근 5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보기 위해 직장 퇴근 후 우선 배우는 수업에 몰두하기로 했습니다. 라벤더 향에 관심이 있어 디퓨저나 캔들, 그리고 석고 방향제에 관심을 가지고 방장 시장에 가서, 재료들을 사다가 혼자 만들어보니 재미도 있고,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면, 받아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마음입니다.

직장에서 나온 국비 배움 카드를 이용하여 캘리그라피를 배우게 되어, 근무가 끝나면 회사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마포 마을버스를 타고 신촌에 있는 컴퓨터학원에 가서 캘리그라피를 배우며 쓰다 보니, 중학교 때 서예반 시절이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캘리그라피 수업을 마치고, 나는 다시 배움의 즐거움으로 그 해 겨울 종로에 있는 제과학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국가 자격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2강 과정의 강의를 들어야 했으나, 마카롱 과정이 있는 1강 과정만 듣기로 하고 난이도 최상급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마치고, 다음으로 박람회 전시장에서 보았던 불빛 조형 플라워를 만들고 싶어 풀잎 문화센터에서 과정을 들었습니다.

불빛 조형 플라워를 만들고 나니 이벤트를 좋아하는 저는 꽃으로 장식하는 웨딩 플라워 과정을 배우려 신촌 오면 플라워에서 수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취미로 시작해서 재미를 더하니 자격증 반까지 하게 되어 6개월 정도를 주 3~4회 정도 다니게 되어 꽃은 항상 집에 가도, 회사 사무실에도 가득했습니다.

배우고 싶은 수업을 마친 어느 날 저는 남편에게 여행을 가자고 했습니다. 지난해 무더운 여름 ‘고창으로의 행복한 초대’ 문자를 받고 신청을 하게 되어 남편과 함께 교대역으로 향했습니다.

새벽부터 일찍 서울에서 고창으로의 행복한 초대를 받은 귀농귀촌을 꿈꾸며 함께 한 서울 분들과 소풍을 가는 느낌으로 설레며 고창으로의 여행은 다른 날과는 달랐습니다.

고창은 명절이나 가족 행사가 있을 때면 가는 곳 남편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행복한 초대’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번 고창 여행은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귀농, 귀촌, 귀향과 100세 시대에 누구와 무엇을 하며, 어디서 노년을 보낼 건지 관심이 많던 저는 5년 전쯤 공무원인 남편의 정년을 10여 년을 앞두고 있기에 정년 후 무엇을 할 건지 물어보니 “아직 10년 남은 정년이고, 그동안 일을 했으니 연금 받고 즐겁게 여행 다니면서 살자.”라고 해서 귀농이나 귀촌은 말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정년을 기점으로 하여 서로 이야기하게 되어 두 아들이 크고 대학을 졸업하면 귀촌은 해도 좋겠다고 하여 여행 겸 그동안 고향인 전남·북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살 곳을 살펴보았습니다.

어언 시간이 흘러 귀촌 지역은 전남 담양을 정하고 귀농귀촌박람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스에 가서 상담을 하려고 하니 담양은 이번 행사에는 참여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리니 전북 고창이 보여 ‘고창 부스’에 자연스럽게 앉게 되었는데, 상담해 주신 분들은 복분자를 권하며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상담해 주신 분에게 연락처를 적어주고 일상으로 돌아와 생활하던 중 ‘고창으로의 행복한 초대’를 받고 나서 바로 참여 의사를 알리고 남편에게 같이 가자고 하여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고창에 도착하여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 회장님의 환영을 받으며 월곡 귀농귀촌 단지 부근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귀농인 농가 견학장소인 씨알 농원에서의 오디즙 만들기 체험은 더운 날씨에 시원한 족욕까지 준비한 대표님과 촌장님의 준비성과 프로그램에 감동을 받고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으로 지금의 시간을 만드셨을지 존경스러웠습니다.

저희 팀의 숙소는 ‘효심당’으로 숙소의 이름이 맘에 들었습니다. 집안의 가훈이 “충효전가”이니 효심당이라는 효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가본 그곳 마을 들어서자 제가 귀촌해서 처음으로 심고 싶은 과실인 포도가 처마 밑에 주렁주렁 열려있는 풍경은 마음을 활짝 열게 했습니다.

준비해주신 저녁을 먹기 전 오늘 숙소의 한 팀이 된 팀원 분들과 이야기를 하고 친해질 무렵 효심당 에서 나온 채소들로 만든 정성 어린 고추장으로 비빈 비빔밥 웰빙 저녁상은 일품이었습니다.

입추이지만, 아직은 더운 그래서 일찍 간 고창 읍성에서 해설사님의 해설을 들으며 한걸음 돌다 보니 그동안 몇 번 갔지만, 고창읍성의 행사들을 접하니, 4월에도 10월에도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남편이 예전에 누님이 다니던 학교도 이곳 읍성 안에 있었다고 하기에 아주 신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여행지인 갯벌 체험장은 두 아들이 어릴 때 무척 좋아했던 추억의 장소입니다. 이젠 제가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 동죽을 가득 담아 집으로 가지고와 해감을 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더운 여름날의 ‘고창으로의 행복한 초대’는 생각해보니 멈추면 보이는 것을 앞만 보고 달린 어제와 달리 제2의 봄을 맞이하기 위한 인생의 오늘을 2018년에 초대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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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한맥문학 신인상 당선 수필

‘내 인생의 은사님’과 ‘오늘’ 올립니다.

좋아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나의 마음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멋진 일입니다. 이 멋진 일을 할 수 있게 길을 알려주시고 항상 힘을 주시며 응원해주신 서예가이며, 시인이신 여유당 회장 소당 김태은 선생님의 권유는 저에게 큰 용기를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초/김용우 세무사님

밴쿠버!그 아름다운 여행기 2017/12월호

월간 한맥문학 수필등단 당선을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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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연지]

글 잘 쓰시는거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정말 추카 드려요 파티는

[소산]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 주옥같은 글로 여유당을 환하게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산나리]

등단 축하드려요
주옥같은 글로 문운을 펼처보세요 *^^*

[동그라미]

연지님, 소산님. 산나리님 반갑습니다.
축하글 감사드립니다.
늘 좋은 일들 가득하세요.

[고향초]

배우고저 하는 열정 대단하시고 존경합니다,축하드리면서 항상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소당/김태은]

박미숙 수필가님 김용우 수필가님 되심을 드려요

[부강]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나는 언제나 남들에게 감동을 주는 글을 쓰게될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