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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항 폭발사고, SK인천석유화학…안전문제 다시 '도마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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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지난 18일 글로벌 소비자네트워크 시민단체대표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SK 인천석유화학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으로 파라자일렌 증설을 위해 충분한 부지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를 회피하기 위해 기존 설비 부지내 자투리 부지를 활용함으로써 설비 증설에 따른 인근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민단체들의 따르면 SK 인천석유화학 주변에는 188미터 거리에 초등학교도 있고 석남동을 비롯해 신현동, 원창동, 가정동, 연희동, 경서동이 피해영향권에 있다. 또 24만명 정도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주변에 8개의 초, 중, 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로 발생되는 벤젠, 톨루엔 등은 외부로 유출될 경우 공기와 혼합해 가연성 가스로 형성돼 화재와 폭발 위험이 매우 높은데, 이를 어느정도 심각하게 판단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SK 인천석유화학은 지역 주민의 요구에 할 수 없이 3개월이란 형식적 기간동안 학회와 손 잡고 형식적인 평가를 실시해 주민을 우롱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SK 인천석유화학은 파라자일렌 공장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화학물질관리법에 의거 사고시나리오 및 위험성분석 장외영향평가서 등 설비안전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즉각 공개하고 주민들과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중국의 텐진사고를 교훈으로 삼고 SK인천석유화학의 문제를 지역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철저한 조사해 사후관리를 통해 제2의 텐진사고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CNN에 따르면 텐진 폭발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112여명 사망했고 95명은 실종 상태다. 사망자 중 21명, 실종자 중 85명이 소방대원이다. 부상자 722명 중 58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폭발 충격으로 주택 1만7000채, 기업체 2300곳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고 자동차 1만여 대도 불에 타거나 손상돼 재산피해는 모두 수백억 위안(10조원) 에 달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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