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2024년 3월 18일 배신당한 감정을 정직하게 토로하는 기도
(시 55, 개역)
【1】 [다윗의 마스길, 영장으로 현악에 맞춘 노래]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2】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치 못하여 탄식하오니
【3】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의 연고라 저희가 죄악으로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4】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미쳤도다
【5】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황공함이 나를 덮었도다
【6】 나의 말이 내가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으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7】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거하리로다(셀라)
【8】 내가 피난처에 속히 가서 푹풍과 광품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9】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저희를 멸하소서 저희 혀를 나누소서
【10】 저희가 주야로 성벽 위에 두루 다니니 성중에는 죄악과 잔해함이 있으며
【11】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궤사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않도다
【12】 나를 책망한 자가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가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13】 그가 곧 너로다 나의 동류, 나의 동무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14】 우리가 같이 재미롭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안에서 다녔도다
【15】 사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임하며 산 채로 음부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저희 거처에 있고 저희 가운데 있음이로다
【16】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18】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저가 내 생명을 구속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19】 태고부터 계신 하나님이 들으시고(셀라) 변치 아니하며 하나님을 경외치 아니하는 자에게 보응하시리로다
【20】 저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21】 그 입은 우유기름보다 미끄러워도 그 마음은 전쟁이요 그 말은 기름보다 유하여도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23】 하나님이여 주께서 저희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저희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원수의 핍박과 압제로 인하여 근심하며 탄식하는 다윗의 시편이다. (1~3절)
오늘 핍박과 환란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다윗의 한탄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나님의 백성은 지금도 신음하며 살아간다.
정치적이고 물리적인 핍박의 때가 있었고 또 종교적인 탄압의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짐승을 타고 있는 큰 음녀의 시대 즉 세속화를 강요하는 가치관의 전쟁시대이다.
그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여전히 신음하며 살아갈수밖에 없다.
특히나 이런 가치관의 전쟁속에서는 지금까지 나와 친밀하게 지내던 사람들과의 갈등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신앙을 가진 친구와 다른 하나님 나라를 꿈꾸게 되고
같은 하나님을 믿지만 부모형제와 추구하는 가치관이 달라지게 되고
세상에서도 교회안에서도 낯선 사람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그래.... 하나님을 모르고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이 그러면 이해가 되기라도 하지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내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듣고 내 마음을 못 알아주고
내가 틀렸다고 몰아세우기도 한다. (12~13절)
어느새 나는 그들에게 독선적이고 교만한 자가 되어져 있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알던 사람들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모르고 나를 몰아세우는 사람들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사울을 죽일수 있는 하늘이 주신 기회를 2번이날 눈앞에서 날려버리고 또 사울의 자녀들과 군대장관을 선대하여 살려주는 것을 보고
다윗의 가장 가깝고 충성스럽던 자들이 다윗에게 등을 돌릴때 다윗의 심정이 그랬을 것이다.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이스라엘이 자신을 반역자로 여겨 사울에게 고발할때 다윗의 그 심정이 그랬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함께 하나님을 섬기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도모하던 자들이 자신을 비난하며 자신의 등에 칼을 꽂을때 다윗의 심정이 그랬을 것이다.
이럴때 하나님의 사람에게 답이 딱 하나밖에 없다.
하나님앞에 부르짖으며 나아가는 것이다. (16절)
하나님도 그런 내가 틀렸다고 하시면 내가 더 피할 곳이 없다.
그러나 세상이 다 내가 틀렸다고 해도... 내 주변에 모든 사람이 나에게 등을 돌리고 나와 다른 말을 해도...
하나님이 나를 옳다하시면 견딜수 있다.
사람들이 다 내게 등을 돌려도 하나님이 나를 인정하시면 흔들림없이 내가 가던 길을 걸어갈수가 있다.
결국 내가 맞고 세상이 틀리다는 것을... 결국 내가 맞고 그들이 틀리다는 것을 하나님이 증명해 주시길 바랄 뿐이다. (22~2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