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하는 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
월요일마다 방문하는 레크리에이션 강사,
늘 똑같은 오랜 트로트와 함께 시작하는데
그 중의 한 곡이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늘 귓동냥으로 흘려버리는 노래이지만
그날은 갑자기 이 노래를 부른 이가 누구인지
사뭇 궁금해졌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니...
가수 황정자
역시 낯선 이름이다.
그런데 조금 더 읽어보니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오잉, 그 유명한 '처녀 뱃사공'을 부른 가수.
더 이어 읽어보니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야.."
아니 '오동동타령' 까지
그리고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의 '노랫가락 차차차'
메가히트곡을 3곡씩이나 가지고 있는
대단한 가수 !!
그런데 왜 내가 몰랐을까
이렇게 대단한 히트곡을 가지고 있음
분명 방송국에 꽤나 나왔을 법도 한데...
생애을 훑어보니
1969년에 42세의 나이, 너무 이른 나이에
암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이후에
'처녀 뱃사공'은 리바이벌한 이미자의 목소리로
'오동동타령'은 들고양이의 목소리로
각인되어와서
세 노래가 각기 다른 가수의 곡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다...
추가로
'오동추야'는 오동잎이 떨어지는 가을밤
'오동동'은 마산의 한 동네이름이라고 한다
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