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물결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의 ‘첫 번째 물결’은 농업 혁명에 의한 수렵 시대에서 본격적 문명의 시대로 도래하게 되는 농경사회로의 혁명적 사회 변화를 일컬었다.
‘두 번째 물결’은 산업 혁명에 의한 농경사회에서 산업 사회로의 변화였다. 핵가족, 공장 같은 교육시스템 과 기업의 주요 요소를 갖게 되었다. 토플러는
" ‘제2의 물결’의 사회는 고도로 산업화되어 있으며 대량생산, 대량분배, 대량소비, 대량교육, 대량휴양, 대중문화와 대량살상무기들에 기반하고 있었다. 이러한 것들은 표준화, 중앙으로의 집중화, 그리고 동기화를 통해 엮어지게 되는 시스템이었다. 우리들이 관료주의라 부르는 조직에 의해 운영된다."라고 하였다.
‘세 번째 물결’, 곧 "제3의 물결"은 후기 산업화 사회이며 정보화 사회를 말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의 변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사회에서는 탈 대량화, 다양화, 지식기반 생산과 변화의 가속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변화는 탈선형화 되어 있으며 거꾸로도, 앞으로도 그리고 옆으로도 발전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인류학적인 시대 구분인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의 구분은 토플러의 물결이론 만큼이나 문명에 큰 영향을 주었다. 현재는 수렵 중심의 사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인류학적으로 보면 채집중심의 사회로부터 농경사회로의 전환은 신석기문명의 발달이었다. ‘제1의 물결’에서 ‘제2의 물결’로 바뀌어 가는 시기는 철기시대에서 강철시대 문명으로의 발달이었다. 현재는 이러한 새로운 사회문명으로의 발달을 시대 구분용어는 분명하지 않지만 후기산업사회라고도 일컫는다.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 The third wave』에서 예견했다. 많은 프로슈머(Prosumer, 생산 소비자=Producer 하나로 융합 된다)들에게서 백만장자(숫자의 계념이 아닌 자기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모르는 부자의 상징어)가 탄생한다고 예측했다. 한 통신회사 부회장은 “5G를 기반으로 과거 소수의 백만장자만이 누리던 수많은 특권을 일반 대중들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해외 시장에서 선언했다.
“최근 세계 35세 미만의 억만장자 상위 10명 중 절반이상이 정보기술(IT)기업 1인 창업자로 채워졌다는 소식이 있었다. 톱 20명 중에는 중국인 3명도 포함 되었다. IT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왜 이런 청년 갑부들이 나오지 않는 것일까.”를 걱정하면서 경제지 한 논설위원은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생존과 경쟁만을 강조하다보니 새로움에 대한 창의력과 열정을 고갈시킨 것은 아닐지, 혹 하나의 정답만을 강요하는 획일성교육이나 정책의 탓은 아닐지 기성세대가 되돌아봐야 할 대목이라“ 고 피력했다.
‘1인 창조 기업가’가 나오지 못하는 배경을 논하면서 기성세대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같은 아이디어를 개발해도 부가가치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해야 할 것이었다. 교육과 사회 또는 과학 분야의 투자우선순위가 무형의 질적인 가치와 더불어 유형의 부가성에 초점을 두어야 경제적 성장도 앞당길 것이었다.
벤처 기업가들의 솔직한 고백을 경청 해 둘 필요가 있었다.
”벤처 1세대들이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
”절대 창업자 수는 늘었다지만 창업 아이템이 게임에 몰려있었다. 편향돼 있는데다 혁신적이고 할 만한 도전을 찾기 어렵다. 입시 지옥 등 정해진 테두리 안에 갇혀 살아온 청년들이 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그들의 의식의 눈을 어떻게 일깨워줄까. 똑같은 기술 수준인데 해외에서는 귀뚜라미 단백질 과자를 만들고, 두발로 가는 전기 이륜차도 생산되어 나온다. 부가가치성과 생산성이 돋보였다. 국내에선 독서실 베개, 출석체크 의자를 만드는 식이었다. 이는 지극히 사소한 개발 마인드를 벗어나 생산성과 부가가치 창출에 눈을 돌려야 했다.
청년들에게서도 2~3년 안에 수많은 억만장자가 줄줄이 탄생하는 날을 기대해도 좋았다. 경쟁심이 없는 헌신과 봉사를 통해 사랑과 협동정신으로. 기필코 ‘착한부자’를 만드는 제조기가 될 터였다.
*) 그는 <문화의 소비자 1964년>에 발표 후 전문적인 저술가의 길을 걸었다. <미래의 충격 1970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후 대표작 <제3의 물결 1980년>을 통해 세계적인 미래학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제3의 물결에서 그는 미래 사회가 정보화 혁명이 20~30년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예측처럼 정보화 사회는 그 책이 출간된 지 20여년 만에 본격화 되었다. 그가 처음 언급한 재택근무. 프로슈머. 전자정보화 가정. 지식 노동자 등의 출현은 모두 현실이 되었다.
그는 매일아침 전 세계의 주요 신문을 3~4시간 정도 읽는다고 했다. 미래를 보는 그의 눈은 곧 지식 정보에 대한 해석과 편집에서 비롯되었다. 다양한 지식 속에서 찾은 단서들을 조합하여 미래의 상상을 활자로 구체화하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앨빈 토플러는 생각과 지식의 정리. 분석기술을 가진 최고의 지식정보 편집자이다. 책을 통해 페이퍼 파워를 절실히 경험한 대표적인 인물이 되었다.
얼마 안 있으면 사람에서 사물로 이어져 이미 적용단계에 들어선 화급한 정보를 재차 확인한 것이었다.
사물 인터넷(IoT)시대를 맞이하는 첫 단계는 소비자들에게 정보 전달이었다. 정보서비스 산업이기에. 우리의 비전엔 엄청난 부가가치가 기다리고 있다고…….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서 국가든 개인이든 경제적인 우열이 가려질 것이기에 지금부터 준비해야했다. 실제로 사물인터넷(IOT) 세상으로 들어가 보았다.
나는 수면을 관리해주는 스마트침대 덕분에 아침이 항상 상쾌했다. 내가 일어나면 침대는 곧 바로 수면 패턴과 체온, 혈압 등의 건강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병원으로 보낸다. 아침 식사를 위해 식탁에 앉으면 숟가락은 적당한 식사량을, 컵은 마실 물의 양을 알려준다. 출근을 위해 탄 내 자동차는 시동과 에어컨이 미리 켜지며 자동으로 직장까지 운전해 빈 공간에 주차해 주었다. 회사에 도착하면 신발은 몸 상태를 점검하고 부족한 운동량을 말해 준다.
센서를 부착한 사물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직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지 모른다. 세상은 이미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혁명 속에 들어와 있다. 아이오티(IoT)의 근간이 되는 인터넷 덕분이었다. 디지털 시대의 진화는 더더욱 흥분을 자아내었다.
인터넷은 1차(1999년~2000년대)유선(온라인) 2차(현제)무선통신(모바일)을 거쳐 3차 초 연결(사물인터넷. IoT) 시대로 진화해 왔다.
자전거에서 자동차로 옮겨 탔다가 비행기를 탄 것처럼 변화의 폭과 빠른 속도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인터넷 연결대상이‘사람’에서‘사물’로 확장되고 정보가 ‘직접입력’에서 ‘자동 센 싱’으로 바뀌면서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었다. 인터넷이 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시켜 소통하는 ‘신新 사통팔달’의 토대가 됐기 때문이다.
아이오티가 만들어내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는 현제의 세상을 뒤흔들어 학교와 병원. 공장. 발전소. 자동차 등 모든 분야와 산업에 획기적 변화를 불러와 세상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었다.
아이오티는 1999년 애슈턴 씨가 P&G사의 브랜드 매니저로 일할 때 발표한 사내 프레젠테이션의 제목이었다. 그가 맡고 있던 립스틱 생산라인의 제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전자태그(RFID)추적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나온 개념이었다. 그는 “이전부터 컴퓨터 업계 사람들은 컴퓨터 이외의 제품을 ‘사물(Things)'이라고 부르곤 했다. 1999년쯤 되자 사물에 컴퓨터를 넣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고 설명했다. 애슈턴 씨는
“20세기의 패러다임인 IT를 넘어 21세기의 패러다임인 아이오티로 성공적인 전환을 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고 강조했다.
그는 2000년대 들어 기업 가치가 떨어진 태그 기업들을 예로 들었다.
“그들은 아이오티에 신경 쓰지 않거나, 적응하고자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고 지적했다. 반면 성공사례도 있었다.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였던 벨 킨은 2013년 전기 스위치를 스마트폰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홈 자동화 플랫폼 ‘위모(WeMo)'를 출시했다. 위모 솔루션은 전등과 TV의 전원 조절뿐만 아니라 슬로쿠커에도 적용돼 스마트 홈을 가능하게 했다. 위모를 개발하기도 한 애슈턴 씨는“벨 킨이 충전기 같은 사업만 계속 했다면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글과 테슬라의 무인차 사업 진출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식당 주차장에 들어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누르면 자동차가 알아서 주차를 하는 자율 자동차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티 개념이 세상에 처음으로 나온 지 16년, 인류는 괄목할 만한 기술을 실현해 왔다. 그러나 경계할 부분은 없을까. 그는
“언젠가 우리는 디바이스를 믿어야할지, 우리 자신을 믿어야할지 결정해야하는 순간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항공기의 자동항법 시스템이 도입된 초기에는 이를 신뢰하지 못하거나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조종사들이 오작동 사고를 일으키곤 할 것이었다.
완벽에 가까운 아이오티가 구현되더라도 결국 그것을 완벽히 신뢰할 수 있을 것인지 확신하기까지는 먼 여정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오는 2020년 사물인터넷의 시장가치를 최대 4조 5,000억 달러로 추정했다.
맥 킨지는 2025년까지 매년 2조 7000억~6조 2,000억 달러가 늘어난다고 했다.”
GE는 2030년까지 10조~15조 달러의 부가가치가 만들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네트워크에 연결 가능한 단말기 수요가 무궁무진하게 많이 남아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 세계 네트워크 단말기 1조 5,000억 개 중 0,6%인 100억 개만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고 나머지 99,4%는 여전히 오프라인 상태다. 그만큼 사물인터넷 분야는 비즈니스 기회가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이미 나는 변화의 한 가운데 서 있고 전 산업에 걸쳐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이었다.
‘이제 눈을 감았다 뜨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급박한 시대에 살고 있는 나는 사물 인터넷 세상을 초고속으로 맞이하고 있다. 탄탄한 인프라를 통한 기술혁신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기술발전에 앞서 생각이 잉태한 사물의 발전이 필요한 때다. 사물 인터넷은 조숙한 시각에서 새롭게 발견된 소산물이었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1)는
“진정으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자 하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만난 것을 행운의 기회로 생각했다.
세상의 이치가 나의 사업에도 적용되어야 했다. 문. 사. 철(文學. 歷史. 哲學)정신이 담겨 있는 사업이 되었으면 했다. 복지와 예술을 겸해, 복합 문화에 관심을 쏟는다면 우리의 위상은 얼마나 상승할까. 지금은 모든 기업과 교육문화예술계가 융 복합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문학성을 갖춰 사업을 펼치는 사람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멋쟁이 삶으로 이어질 것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바른 삶을 표방하는 고전에서 지혜를 터득해야했다. 이 시대의 경쟁력은 아이디어 산업을 보완하는 정직과 예의(배려. 매너)와 번뜩이는 슬기(사물의 이치를 밝히고 시비와 선악을 판별하는 능력, 즉 知慧)가 기본이 되는 시대였다.
우리는 기본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런 소리를 들어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내가 속한 사회는 아직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교훈은 ‘헌신. 봉사. 사랑‘이다. 구호에 그치지 않고 사업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겨진다면 아름다운 우리문화가 세계로 뻗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었다. 거기에 복지가 곁들여진다면. 기부를 받아 보태진 힘과 자금으로 사회 구석구석에 어둠은 밝혀질 것이다.
세계적인 초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었다. 우리들의 탁월한 창의력과 힘의 결집이 승승장구할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나의 바람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시스템에 의해 차곡차곡 이 모든 것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착한부자’란 네 단어에 복지계념이 스며들어있었다. 나는 그런 방향으로 기필코 나아갈 것이었다.
미래를 위한 기본이 되는 우리의 소양을 문학과 예술적인 감성부터 풍부하게 가꿀 것이었다. 교육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전 시詩를 외우는 것이다. 고전 시에는 정직과 의로움, 꿈과 배려, 용기와 지혜가 담겨있었다. 좋은 것을 외우면 뇌의 신경망에 시냅스2)가 형성되어 이 디엔에이(DNA)는 개인의 행위를 유발誘發하게 한다.
“행복의 열쇠인 조현(뇌)기능이 발달하면 생각은 감정을 통해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난다. 감정의 표현은 세련되고 예술적인 형태를 띠게 되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품위를 갖추고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으로 변한다.”
인간의 사고가 그런 정서적이 아니라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무미건조해지고 답답해질 것이었다.
그래서 창의력을 폭발적으로 키워주기 위해서는 정서적 자극이 반드시 필요했다. 정서적 자극이 생각의 흐름 속에 녹아있게 해야 했다. 아름다운 멜로디는 사랑의 감정 속에서 태어나지 않는가.
소비자를 이끌어가려면 역사인식도 있어야했다. 이 역사인식이 없다면 회사는 물론 나라의 운명을 보장할 수 없다. 철학적인 사고는 사업의 뿌리를 더 욱 깊게 뻗을 수 있어 생명력이 이어진다. 삶에 대한 고뇌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그 삶이 질적으로 달랐다. 그래서 교육 투자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었다. 스스로 책을 읽고 단순한 여행을 한다고 해서 문화적인 삶을 스스로 깨우치는 것은 아니다. 교육으로 학습하게하고 해외에 나가 새로운 시각을 넓힌다면 우리문화의 꽃을 피우는 데 절정을 이룰 것이었다.
이런 인품을 품고 품격은 또 얼마나 고매하게 비춰질까. 내가 바라보는 미래관이 이아니 흥미로운가. 미래지향적인 일로 지구인을 놀랍게 하고도 남을 것 같았다. 나는 위에서 표방한 건전한 일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나는 황금만을 쫒는 수전노守錢奴가 우글거리는 사회에 결코 몸담고 싶지 않았다. 물질은 분명 자신이 노력한 만큼 따를 것이니 융 복합 문화 사업을 표방한 다해도 소비자나 사업자들에겐 결코 불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었다. 이상의 사실은 만고萬古의 불변不變의 법칙이었다. 이 뜻은 지구 구석구석으로 영원히 뻗어갈 것이었다.
1)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1922)의식 흐름의 기법을 보여주는 대표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발표했다. 20세기 최대의 작가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2) 시냅스(synapse) : 신경세포의 신경돌기3)가 딴 신경세포에 접합하는 부위.
3) 신경돌기(神經突起neural spine) : 수상돌기(樹狀突起)와 함께 신경세포 중에 있는 두 가지 돌기 중의 하나. 흥분을 밖으로 향하여 전달하는 돌기로, 보통 한 개의 가늘고 긴 세포가 멀리 뻗어 신경섬유의 축삭(軸索)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