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차곡차곡 익어가는 날, 오랜만에 그대와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아직은 설익었는지 여름같은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배 하나, 물 한통, 커피 한통 간식은 이게 전부입니다.
등산로 입구입니다.
비온 뒤라 그런지 길이 촉촉합니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 두부에 막걸리를 파는 포장마차가 있는데 오늘이 휴일인데도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ㅠㅠ
사실은 막걸리가 목적이었는데...ㅋㅋ
올라가야겠습니다.
저기 그대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나이가 드니 몸매가 예전만 못합니다. ㅋㅋ 미안~
초입에 있는 쉼터입니다.
저 나무들은 모두 벚나무입니다.
봄에 흐드러지게 벚꽃이 피면 아주 장관입니다.
밤에 가도 참 좋습니다.
나무줄기 사이로 길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터덜 터덜 패잔병처럼 둘레길을 걸어갑니다.
하늘이 아주 맑고 공기도 상큼하니 좋습니다.
신갈나무인듯 한데 강한 바람을 맞아 몸에 큰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계단길을 내려가는 그대가 또 보입니다.
'구르지고개'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지금의 십정동 도축장 앞까지 바다였다고 합니다.
서구의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부평 쪽으로 가지고 가서 팔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그저 약간 경사진 길이지만 예전에는 꽤 가파른 고개였나 봅니다.
생선을 이고 지고 이 고개를 오르다 생선의 무게탓인지, 고개가 가파른 탓인지 많이 굴러 넘어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구르지고개라고 합니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 시절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느껴집니다.
수명을 다한 아까시나무입니다.
참고로 아카시아가 아닙니다.
아카시아라는 나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습니다.
열우물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줄기(가지)가 8개인 신갈나무입니다.
그래서 팔지수(八枝樹) 쉼터입니다.
뒤에서 한 아주머니가 쉬고 있습니다.
인천둘레길 표식이 보입니다.
산초나무와 청미래덩굴이 보입니다.
산행도중 힘이 들때 산초나무 이파리를 따서 냄새를 맡으면 특유의 강한 냄새에 정신이 번쩍 들게 합니다.
청미래덩굴은 명감나무라고 하며, 경상도에서 망개나무라고 합니다.
망개나무 잎에 쌓여있는 떡을 망개떡이라고 하더군요. 나름 맛이 있습니다.
청미래덩굴 뿌리는 '토복령'이라고도 하는데 술을 담거나 염증, 관절염, 수은중독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하여 한약재로 쓰입니다.
산수유나무와 열매입니다.
조금 있으면 빨깐 자태를 뽐낼 것입니다.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는 빨갛게 익은 산수유가 달린 나무가지를 머리에 꽂고 산에 오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네요.
매년 봄이되면 경기도 이천과 전남 구례에서 노란 산수유 꽃에 파묻힌 축제가 열립니다.
열우물마을의 재개발이 한창입니다.
소박한 기억들은 나이가 들수록 하나씩 잊혀져 갑니다.
백운공원 운동장입니다. 멀리서 촬영했더니 사진이 희미합니다.
어느 유치원 가을운동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회자의 멘트를 들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좌측건물은 부평아트센터입니다.
가운에 보이는 산은 만월산입니다.
만월산의 원래 이름은 주안산이었습니다.
선포정입니다.
포(浦)는 '물가'라는 뜻으로 강이나 바다에서 배가 드나드는 곳을 말합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약수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선포약수터입니다.
인천에서 먹을 수 있는 물이 나오는 몇 안 되는 곳입니다.
'피마자'입니다. '아주까리'라고도 합니다.
저 열매(씨앗)로 기름을 짰다고 합니다.
약용으로 사용하고 호롱불을 밝히는데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 여자분들의 머리기름으로도요~
어느 집 담벼락에 있는 대추나무입니다.
가지가 찢어질듯 대추가 열려 있습니다.
참고로 벼락맞은 대추나무를 '벽조목'이라고 한답니다.
벽조목으로 도장을 파서 간직하면 장수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동네에 있는 구멍가게입니다.
수세미와 엔젤트럼펫이 입구를 뒤덮었습니다.
장사는 하고 있습니다.
~~~~~~~~~~~~~~~~~~~~~~~
동네산을 한 바튀 돌고
익숙한 동네 골목길을 걸어봤습니다.
첫댓글 여유로운하루보내는군요~
가을이라 그런지 여유가 좀 생깁니다.
단풍이 들면 좀더 예쁜길이 그려지겠죠~~ 비오고나면 선선할즐 알았는데 한낮엔 덥네요^^
담주부터는 선선해진다고 합니다. 좋은 날씨에 많이 움직여야겠습니다.
보기좋으네요 부부가취미가 밎는것도 축복입니다 ㅎㅎㅎ
아주까리 아주 어릴적 기찻길옆에서 본 기억이 있어용 ㅋ 반갑네요
대장님과 대장님의 그대 보기좋으십니다.
대장님 아시는게 많네요 ㅋㅋ.오늘도 즐거웠읍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