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의 유래
고대 로마에서는 만우절을 힐라리아(Hilaria)라고 불렀다. 오늘날에도 이란에서는 시즈다 베다르(Sizdah Bedar), 프랑스에서는 쁘와송 다브릴(Poissons d’Avril), 스코틀랜드에서는 테일리 데이(Taily Day), 인도에서는 훌리(Huli) 축제라고 한다. 각각 그 이름은 다르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모두 만우절과 동일하다.
만우절의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굉장히 많다.
하지만 가장 그럴 듯한 이야기는 16세기 프랑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는 16세기 말에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였다. 그들은 새롭게 개정된 달력에 따라 이전의 3월 25일을 새해 첫 날(New Year’s Day)인 1월 1일로 맞추어야 했다.
이전까지는 이 날부터 1주일 동안의 축제가 벌어졌고, 특히 마지막 날인 4월 1일에는 모두가 모여서 흥겹게 노는 것으로 축제를 끝마쳤다. 날짜가 개정된 후부터 이 축제는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 날이 새해 첫 날로 바뀌었다는 것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놀림감이 되었다. 그런 사람들은 열리지도 않는 파티에 초대되는 등 헛수고를 했으며, 심지어 사람들의 조롱이 섞인 선물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놀림감이 된 사람들을 프랑스에서는 ‘4월의 물고기’라는 의미의 ‘쁘와송 다브릴’이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갓 부화한 물고기처럼 아무것도 모른 채 쉽게 ‘낚였기’ 때문이다. 18세기에 이르자 프랑스의 이 관습은 영국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는 이 날을 ‘오래된 바보의 날(All Fool’s Day)’이라고 불렀다. 참고로 ‘all’은 아마도 ‘old’ 즉, ‘auld’의 변형인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이러한 전통이 프랑스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1508년부터 1539년 사이의 프랑스와 네덜란드 자료들 중 만우절 농담에 대한 이야기나 사월의 첫째날을 기념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레고리력(양력)을 받아들이기 전인 1564년까지 사람들은 4월 1일을 새해로 규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샤를 9세에 의해 공식적으로 지금의 4월 1일에서 1월 1일로 새해의 첫날 변경하였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에 축제를 벌였는데 이런 사람들을 '사월의 물고기'(프랑스어: poisson d'avril)라고 불렀으며 친구가 자는 머릿맡에 천궁좌의 하나를 상징하는 물고기를 놓는 등의 장난을 치며 조롱하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네덜란드에서는 다른 이유로 이 날을 기념한다.
1572년 스페인의 왕 필립 2세에 의해 네덜란드가 통치되고 있었을 때 네덜란드인 반란군들이 1572년 4월 1일 덴 브리엘이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을 점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것은 이후에 다른 네덜란드 지역에서 봉기가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에 이 날을 유머로 기념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밖에 만우절과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들도 있다.
1. 부활절에 상연된 기적극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예수가 4월 1일에 처형되었다는 믿음에서 나왔다.
2.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 때 물이 빠져나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비둘기를 보낸 날이 4월 1일이었으며, 헛된 심부름을 보낸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3. 로마 농업의 여신 케레스를 기념하던 축제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한다.
로마의 봄 축제는 농업의 여신 케레스(Ceres)를 기리는 축제이다. 케레스의 딸이 지하세계의 신인 플루토(Pluto)에게 유괴되자 케레스는 딸을 구하기 위해 그리스 땅 이곳저곳을 열심히 찾아 헤매었다. 하지만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했고 그 결과로 만우절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4. 그레고리력으로 바뀐 뒤로 프랑스 사람들이 계속 농담조로 신년의 선물을 하거나 인사를 하는 데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5. 마지막으로 이날을 기독교적 전통과 관련된 시각으로 해석하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는 그리스도를 조롱한 재판을 이용하는 것으로 만우절에 하는 조롱이나 농담은 만우절과 같은 시기에 그리스도가 겪어야만 했던 ‘조롱’을 다시 되돌아보기 위한 장치라는 것이다.
기원이 무엇이든지 오늘날에는 만우절이 봄을 맞는 의식으로써 즐겁게 조롱하고 즐겁게 조롱당하는 날이 되었다. <출처; 2016.03.24. 다음백과사전>
첫댓글 저는 누가 절로 떠난다는 이별 통보가 와서 깜짝 놀랬는데 뒤에 보니" 만우절'로 가신다고 ~ 으 ~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