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3. 31. 일. 부활 대축일. 🌞
삼라만상이 소생하는 가장 좋은 계절이요,
가장 좋은 시절이다.
하늘에서는 천사들이 노래하고, 땅에서는 봄꽃들이 축포를 터트리며 다채롭게 피어나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있다.
성당을 들어서니 형제 자매님들의 '부활 축하 인사'가 이구동성으로 들려온다.
부활의 기쁨을 함께하며 성전으로 들어서니 제대앞에 헌화된 제대 꽃꽂이도 흰꽃과 노란 꽃으로 장식돼 있다.
흰색 꽃은 기쁨을 상징하고, 노란색 꽃은 영원(영원불멸)을 상징한다.
예수님 부활의 '기쁨'과 예수님의 '영원불멸'을 상징하는 것이다.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며,
우리와 함께 영원히 사신다는 전례의 깊은 뜻이 담긴 것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유추해본다.
사제의 제의도 통회를 뜻하는 보라색 제의에서
기쁨을 상징하는 흰색 제의로 바뀌었다.
우리도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교회도 기쁨의 축제 미사를 지낸다.
오늘 서용운 미카엘 신부님은 '빈 무덤'을 키워드로 강론을 시작했다.
"사실 '빈 무덤'이란 부활의 표징은, 부활한 예수님의 모습이 화려하고, 생동감있고,
극적으로 묘사되기를 바라던 저에게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표징으로 여겨졌습니다.
제가 만약 복음사가였다면 부활을 화려하고 극적으로 묘사하여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부활 신앙을 좀 더 깊이 심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빈 무덤은 바라보는 이의 믿음과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라고 했다.
*네이버:이미지 컷
믿는 이에게는 부활의 표징으로 보이나, 믿지 않는 이에게는 그저 비어있는 무덤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늘 복음에서 빈 무덤은 부활의 기쁨이 예수님의 화려한 모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덤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렇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프랑스의 수학자요, 철학자요, 물리학자이며, 종교 사상가인 파스칼은
"우리 마음 속에는 하느님만이 채울 수 있는 빈 공간이 있다."고 했다.
하느님께서 빈 무덤에 부활을 기쁨을 채워 주셨듯,
우리 마음 속 빈 공간에도 부활의 기쁨을 가득 채워 주시기를 간청해 본다.
오늘 강론의 키워드는
'성령에 의한 결단만이 부활의 현존을 체험한다.'
예수님께서 죽음의 절망에서 희망으로 건너가셨듯이, 미움에서 용서로,
불평에서 감사로, 아래에서 위를 추구하며, 매순간 성령께 의탁하며
'성령에 의한 신앙의 결단만이 부활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하시며 강론을 마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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