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 때에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모호한 의미의 간단한 말들로 자신들만의
의사 표시를 하긴 했어도 요즘만큼 방송인들조차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로 다방면에서 신조어들이
쏟아졌던 적은 아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신문에 신조어인 ‘갓생’에 대해 쓴 글이
있어 요즘 추세도 살필겸 짧게 요약해 소개해 봅니다.
‘갓생’은 신(God)과 인생(人生)이 합쳐진 말입니다.
MZ세대는 ‘훌륭한’ ‘모범이 되는’ 등의 의미로
‘갓’을 접두어인양 쓰는데 말하자면 ‘갓생’은
훌륭한 인생, 모범이 되는 인생인 것이죠.
뭔가 정말 대단한 인생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요즘 MZ세대에게 ‘갓생’은 현실생활에
집중해 성실하게 사는 삶을 뜻한다고 합니다.
한 때 유행했던 ‘소확성(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
이나 ‘루틴(routine·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을 즐기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일상과 경제가 무너지면서 불확실성과
좌절감이 크게 다가오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작은 일에 열심히 도전하고 성공의 행복을
맛보자는 뜻이라고 하네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 올라온 ‘갓생 살기’
실천 방법들은 의외로 평범합니다.
마치 여름방학이면 꼭 만들어야 했던 하루일과표를
보는 것 같기도 하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나의 하루는 4시30분에 시작된다>의 저자인
김유진씨는 대표적인 갓생러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 2개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변호사이자 파워 인플루언서인 그는 하루를
두 배로 사는 습관으로 새벽 기상을 추천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일찍 일어난 만큼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니
해야 할 일에 지장을 주지 않고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며 갑자기 저녁 약속이 생기거나
야근을 하느라 일정이 변동돼도 포기할 것들이
없습니다.
아침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그날 할 수
있는 일과 나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달라집니다.”
훌륭한 인생이든, 소소한 인생이든 누구에게나
하루는 눈을 뜨는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그 아침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오늘 하루의
모습을 바꾸게 되는 것입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하고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는 법이라 하니
부지런히 사는 사람 또한 분명히 뭐라도
더 나아지게 될 것입니다.
마치 열심히 살고자 최선을 다하다보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행운이 찾아오듯 말입니다.
*(인플루언서는 SNS에서 많은 구독자를 가진
사용자나 포털사이트에서 영향력이 큰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을 통칭하는 말이다.
영향을 미친다는 뜻의 단어인 ‘influence’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인 ‘-er’를 붙인 것으로서
각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