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 해볼 것은!
롯데리아의 새로운 햄버거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햄버거를 제안하기 전에
먼저 롯데리아의 현위치를 보자.
오픈서베이에서 조사한 버거 프랜차이즈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03월 기준 롯데리아의 점유율은 13.8%로
킹거킹 킹도날드 킹스터치에 이어 업계 4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의 추억이 가득한 롯데리아가 4위라니. 정말 믿을 수 없다.
그렇다면 롯데리아의 점유율을 되찾아 줄
미래의 먹거리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먼저,
동종업계의 비슷한 사례를 스터디하며
해결방법을 모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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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1위 초코파이는 흐린 눈 레스기릿하고.
2-3위의 오예스와 몽쉘을 레스기릿하자.
2021년까지 점유율 3위였던 오예스가
2022년부터 가파르게 성장하며 몽쉘을 제치고 점유율 2위를 차지했는데,
트렌드에 따라 빠르게 이맛저맛을 적용한 튜닝제품을 출시하며
신제품 효과로서 시장 점유율을 가져온 것이 도움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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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료카이 。』
햄버거를 많이 먹는 MZ세대들의 심장을 저격한 음식들을 햄버거에 빠르게 적용한다면
롯데리아도 업계 3위를 넘어 2위 1위를 넘어서는 킹데리아로 등극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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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나라 MZ세대가 사랑하는 맛은 어떤 맛일까?
소라고동에게 물었다.
한국의 MZ들이 사랑하는 맛은
「 치킨. 매운 라면. 마라탕과 불닭. 민트초코와 흑임자. 특별한 플레이버의 커피 」
다.
여기서 매운 라면과 불닭은 동의어라고 판단. 불닭으로 단일화.
특별한 플레이버의 커피는 올해를 강타했다고 생각했는데 2020년을 강타했던 흑당으로 대체하겠다.
그렇게 해서 내맘대로 정한 롯데리아의 미래먹거리 엔트리.
[흑당, 치킨, 마라, 불닭, 민트초코, 흑임자]
" 야호--! 이제 이 여섯가지 재료로 신명나게
흑당 버거. 치킨 버거. 마라 버거. 불닭 버거. 민트초코 버거. 흑임자 버거
이렇게 버거 6개 만들어봐야겠다--!! "
라고 생각하던 찰나,
내 마음 속 어딘가에서 들려온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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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아냐.. 이런 건 너무 트렌디 하지 않아.
2024년에 나온 햄버거는 뭔가 달라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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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샀다.
올해의 트렌드를 알아보자
도팜잉...
방장의 이름을 떠올라서인지
왜인지 심금이 우는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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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도파민은
새로운 자극에 노출되다보면
쉽게 분비되곤 한다.
그렇다면
2024년 가장 트렌디할 버거는
우리에게 맜있는 맛을 계속 계속 던져주는
[도파밍 버거]가 아니겠는가?
다시말하면,
MZ들이 좋아하는
흑당 치킨 마라 불닭 민트초코 흑임자 맛
을 한 번에 느끼게 할 수 있는 버거를 만든다면 ,
「 도파민을 폭발시켜버릴 수 있지 않을까? 」
생각했다.
그래서 탄생하게 된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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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MZ들이 사랑하는 모든 맛을 담은 버거
<MZ 흑당 마라 불닭 흑임자 민트초코 치킨버거>
갑자기 마카롱이 왜 튀어나왔냐고?
그건 나도 모른다.
하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하나 더 추가해서
<MZ 흑당 마라 불닭 흑임자 민트초코 마카롱 치킨버거>
인 걸로 하겠다.
너무나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을 수 없는 비쥬얼이다.
여기서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 이미지에선 맛있어보이는 이 버거..
과연 현실에선 어떨까..? 」
나는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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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후레쉬로 장을 보고 왔다.
두둥..
롯데리아의 미래를 책임질
웅장한 엔트리다.
번이랑 패티가 생각보다 양이 많다.
한동안 햄버거만 먹어야할 것 같아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근데 여기서 사고가 났다.
치킨패티를 샀어야 했는데,
쇠고기 패티로 잘 못 주문했다.
부득이하게 치킨은 우리와 함께 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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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비.
그럼 각설하고
재료준비다.
번과 패티를 굽는 동안
민트초코 포장지를 벗긴다.
포장을 벗기는 일이 매우 지루할 수 있는데,
방장을 보면서 하면 금방 할 수 있다.
다 벗긴 민초는 중탕하여 녹여준다.
햄버거에 들어갈 청경채는 데쳐준다.
왜 청경채를 넣기로 했나?
그것은 왠지 마라랑 잘 어울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냉장고에서 그나마 오래가는 야채가
청경채인 것 같아서 골랐다. 미안하다.
재료 준비가 끝났다.
이제 합체 시켜 완성하자.
일단 빵과 잘 어울릴 달다구리인 흑당과 민트초코는
각각 아랫번과 윗번에 고루 펴 발라두자.
탄 거 아니고 흑당이다.
아직 냄새가 맛있다.
좋은 신호다.
그 다음엔 불닭과 마라소스다.
경쟁사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를 보면
패티를 불고기소스에 담궈주더라.
아랫번에 불고기 소스를 발라주는 킹데리아랑은 다른 행보였다.
어짜피 윗번과 아랫번엔 더이상 소스를 바를 곳도 없기때문에
타도 맥도날드를 외치며 어쩔 수 없이 패티를 소스에 담구기로 결정.
패티들을 소스에 담궈준다.
패티만 얹었는데도
검붉고 새빨간 게 군침이 싹도는 비쥬얼이다.
마저 완성해보자.
토마토와 데쳐놓은 청경채
소스인 줄 알고 샀는데, 흑임자 그 자체였던
흑임자도 아낌없이 부어주면
완성...
반질반질한 것이 군침이 싹도는 비쥬얼이다.
먹기 전에 먼저 단면
아래부터 흑당-불닭-마라-토마토-청경채-흑임자-민트초코 순으로 쌓여
빨주노초 그라데이션이 아주 맛도리 비쥬얼을 뽐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한 번 먹어보자.
와...이게 왜 맛있지?
솔직히 맛이 없을 줄 알았다.
한 입 먹자마자 마라향과 불닭맛이 탁 치고 나오는데,
칼춤을 추는 마라와 불닭 밑으로 적절히 패링을 치면서 받쳐주는 묵직한 흑당의 맛
그다음으로 아삭아삭 씹히는 청경채를 즐기다보며
남아있는 마라의 잔향을 느끼는 와중에
마무리로 전해지는 마치 고수를 먹은 듯
화하고 달달한 민트초코로 마무리되는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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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세이브 해두었던 2번째 버거까지 클리어한 모습..
이 맛이라면..
지금의 이 맛이라면
롯데리아의 업계 1위 점유율도 쌉가능할 거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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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맛이 궁금하다면
한 번씩 만들어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과연 대중의 픽을 받은 맛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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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만..
첫댓글 여기 미친 사람이 있어요
오 주여...
더 자세한 먹방은 후첨 인증글에 포함되어 있으니 확인 바란다. 고맙다.
아주 심상치 않은 작자로군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1.22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