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심층면접 길라잡이] ◇ 애완동물 Q) "애완동물 사육 무조건 반대보다는 개인생활 인정 불편 최소화 노력을"
▣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 최근 공동 주택 내에 애완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공동 주택 내에서 애완 동물을 기르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애완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이것을 자유로운 개인 생활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한다. 공동 주택 내에서 애완 동물을 기르는 문제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밝히시오. (건국대 기출문제)
▣ 답안 작성을 위한 읽기
우리 나라에서는 1970년대 이후부터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핵가족화 추세가 확산되면서, 가족의 일원이라는 개념하에 애완 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애완견을 둔 가구 수만 전국적으로 1천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이며, 이제는 애완 동물의 종류도 개, 고양이, 새 등의 일반적인 범주에서 벗어나 뱀, 거북이, 햄스터, 토끼 등의 파충류와 설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사회에서는 최근 들어 애완 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공동 주택에서의 애완 동물 사육은 여러 사람들의 갈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단독 주택과는 달리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애완 동물을 기르는 것은 자유로운 개인 생활이므로 공동 주택에서의 애완 동물 사육을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과, 공동 주택 내에서 애완 동물을 기르는 것은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공동 주택에서의 애완 동물 사육을 반대하는 입장
공동 주택에서 애완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공동 주택에서의 애완 동물 사육을 둘러싸고 이웃 주민 간의 불화와 반목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동물들이 내는 소음이나 악취 등은 쾌적한 주거 환경을 해치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웃에 사는 개가 짖는 소리에 밤잠을 설쳐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으며, 애완 동물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용변을 보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아무렇게나 방치해 놓은 애완 동물의 배설물은 사람들에게 질병을 옮길 수도 있으며, 특히 어린아이들이치명적인 질병에 감염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주민의 관리 소홀로 인한 동물들의 이탈 등으로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물론 애완 동물을 기르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며, 강아지를 비롯한 애완 동물이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가족과도 같은 존재일 수 있다. 그러나 공동 주택에서의 애완 동물 사육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 주택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생활하는 곳이므로, 타인에게 피해가 가는 행위를 최대한 삼가야 한다.
애완 동물이 주인에겐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일지 몰라도, 애완 동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거나 애완 동물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에겐 불쾌함의 대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동 주택에서의 애완 동물 사육을 찬성하는 입장
개를 비롯한 가축은 인류와 오랫동안 동고동락해 오면서 인간의 충실한 동반자로서 그 구실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 우리 나라에서도 동물에 대한 사랑은 예외가 아닌데, 최근에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거 환경이 변하면서 애완 동물을 집안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제 사람과 같이 자고, 먹고, 뒹구는 애완 동물은 그저 단순한 동물이라기보다 가족의 한 구성원이 되어 가고 있다. 애완 동물의 사육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심어 주고, 정서적인 안정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자식들과 떨어져 적적하게 사는 노인이나 형제 없이 외롭게 자라는 아이 등에겐 애완 동물이 거의 가족과 같은 존재이다.
물론 애완 동물 사육이 다른 사람에겐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공동 주택에서 애완 동물을 기를 권리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동 주택에서 애완 동물이 피해를 준다면 애완 동물의 사육을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애완 동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발생시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공동 주택에서 애완 동물을 기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웃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 이처럼 공동 주택에서 애완 동물 사육을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서로의 개인 생활을 인정하면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자료제공= 송원학원 진학지도실 / 2005.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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