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2년 최초로 부두를 건설해 상항(商港)으로 홋카이도 개척의 가교 역할을 했으며, 1880년 삿포로(札幌)와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되어 삿포로의 외항 및 이시카리 탄전의 석탄 선적항으로 급속히 발전하였으며, 러시아 연방의 사할린·프리모르스키(연해주)와의 교역도 성하였다. 현재도 홋카이도 서안 제1의 상항(商港)이다. 평지가 협소하여 상가·녹지대·주택지 등은 해안단구상에 계단상으로 발달하여 비탈로 이어져 있다. 부두부근과 서부의 가쓰나이강(勝納川) 하곡이 공업지대를 이루어 제관(製罐)·목재·고무·제분·식품 등의 공장이 있다. 하코다테 본선(函館本線)이 통하고, 동쪽의 교외는 니세코·샤코탄(積丹)·오타루(小樽)해안 국정공원에 속하며 겨울은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를 띤다. 메이지(明治) 말기의 많은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어 뛰어난 자연환경과 함께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기중기가 없던 20세기 초 항구의 배에서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건설된 시내의 운하가 유명한데 도시 발전 초기에는 활발히 이용되었으나 현재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오르골당이 유명하며, 그 앞에 증기시계가 있다. 만화 《미스터초밥왕》의 무대로도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