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광주권 철도·도로망, 광역으로 뻗는다

[시간여행자]

도시철도2호선, 순환선개념·일부 2015년 개통
제3순환선, 나주·장성·담양·화순 시 외곽 연결
화순과 혁신도시 각기 잇는 광역철도도 구상
광주서 완도까지 고속국도 89㎞ 2017년 건설

광주시 광산구 본덕동에서 임곡동을 잇는 지방도 49호선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03년 착공, 전남 장성군 동화면에서 광산구 임곡동 오산 교차로 간 0.7㎞는 2008년 개통했다.

17.8㎞구간은 2011년 9월 준공할 예정. 현재 공정은 75%. 이 도로의 상당부분은 광주 외곽을 잇는 제3순환선 제1구간기능을 하게 된다. 왕복 4차로인 이 도로가 개통하면, 시속 90㎞기준으로 나주~장성 간 운행시간이 40분에서 18분으로 줄게 된다.

장상근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장은 "이 도로가 완공되면 장성과 나주 등 전남·북을 잇는 광주도심 외곽도로로서 지역균형개발과 광주평동·하남산단 이용차량의 물류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광주도심과 외곽의 주요 도로와 철도가 대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도심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외곽에서는 광주순환고속도로(제3순환선), 광주~화순·혁신도시 간 철도,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가 예정되고 있다.

▲ 광주시 광산구 본덕동에서 임곡동을 잇는 지방도49호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준공하는 이 도로는 광주 외곽을 연결하는 제3순환선(도로)의 기능을 하게 된다. 설계상 속도는 시속 100㎞./김영근 기자

◆도시철도 2호선

현재의 도시철도(지하철) 1호선은 직선형이다. 광주 동구 녹동역에서 금남로를 거쳐 상무지구를 옆으로 통과해서 광산구 평동역까지 이른다. 20개역에 20.1㎞.

광주는 외곽 거점지구가 발달함에 따라 지하철망도 이에 발맞춰야 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 2호선을 계획하고 있다.

확대순환선(42.5㎞)과 2개 지선(12.1㎞)이다.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효천역)~조선대~광주역~전남대~일곡~첨단~수완~운남~시청(순환선), 시청~터미널~광주역(지선), 하남~송정공원역(지선)으로 망을 구성하려고 한다.

강왕기 광주시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당초 1호선과 엇갈리게 하는 형태의 노선을 구상한 것에서 벗어나 확대순환선과 지선으로 가는 것은 광주발전상과 궤를 같이하려는 뜻"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로 잡고 있다.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2호선 일부구간을 먼저 준공할 계획. 광주시는 총사업비 1조9062억원으로 잡고 있다. 먼저 설계비의 60%인 129억원을 국비로 조달하려고 정부와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광주순환고속도로(제3순환선)

광주를 외곽에서 에워싸며 잇는 순환고속도로는 모두 5개 구간. 오는 2019년까지 총 3조6697억원을 들여 연결할 계획이다.

100.86㎞에 달하는 '4차로 도시고속도로'가 완성되면 광주도심을 싼 1순환선, 외부권을 잇는 제2순환선에 이어 교통해소는 물론, 광주권 생활화와 경제권역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1993년부터 추진됐기 때문에 일부 구간은 개통했거나, 공사 중이다. 이 중

1구간(나주시 송촌동~광주시 광산구 본량동간 14.85㎞)은 공사 중. 2011년말 완공한다.

2구간(본량동~장성군 진원면 간 19.55㎞)은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

3구간(진원면~담양 대덕면 간 17.0㎞)은 2008년 1월 개통,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로 이용하고 있다.

4구간(대덕면~화순군 도곡면 간 32.0㎞)과

5구간(도곡면~나주 승촌동 간 17.46㎞)은

장기과제로 추진하되, 조기착수토록 정부와 협의키로 했다.

◆광주~화순·혁신도시 간 철도

광주와 인근 시·군의 통합경제권을 형성하는 것은 광역철도도 큰 몫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광주와 화순, 광주와 나주 공동혁신도시간 광역철도를 구상하고 있다.

내년부터 2019년까지로 잡았다.

 광주와 화순 간은 12.4㎞(사업비 6322억원), 광주와 혁신도시 간은 27.6㎞(1조3874억원).

이 구상은 내년부터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를 거칠 계획. 타당성조사와 예산반영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강왕기 본부장은 "교통망을 크게 그리고 있다"며 "철도망이 새롭게 부각되는 추세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완도 간 고속국도

광주와 완도를 연결하는 고속국도의 경우 나주와 해남 간은 기본설계를 마쳤다.

광주와 나주 간은 기본설계 중이다.

당초 계획한 구간을 연장, 동나주I.C에서 서광주I.C(제2순환도로)까지 잇게 된다.

이에 따라 공동혁신도시와도 연결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전체 노선은 광주 서구 매월I.C에서 전남 해남군 남해남I.C까지다.

총길이 89.4㎞로 4차선규모. 사업비는 2조2240억원.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

이미 광주~무안 간 고속도로는 개통되었다.

지난 2007년 11월 무안공항I.C~나주I.C 간 1구간 (30.4㎞)에 이어, 2008년 5월 나주I.C~광산 60호광장 간 2구간(10.95㎞)을 연결했다.

이와 같은 교통망 구축은 광주시가 도심교통체계의 변화뿐 아니라 광역화하는 데 발판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즉, 광주를 에워싸고 있는 나주와 화순, 장성, 담양이 광주시를 중심으로 교통망을 갖춰, 광주의 생활권과 경제권이 보다 광역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광역권 교통망 필요성 인식과 예산확보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