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말에 일이 많습니다.
토요일도 약속이라 하루종일 바깥에...
일요일도 매주 종교활동으로 혜화동입니다.
다 마치니 어느덧 3시...
평소라면 바로 집에 갔겠지만, 오늘은 엄니께서 꼭 보고싶은 영화가 있다고 하셔서
종로3가로 이동했습니다. (물론, 예매는 필수~)
오래전부터 엄마의 아바타가 되어 보고싶다시면 영화 예매...필요하다시면 인터넷 쇼핑 구매...ㅎㅎ
와...몇 일 흐린가했더니 또 맑은 하늘~
알록달록 포장마차색과 어우러져서 참 이쁘네요...
버스타고 한 10분여만에 예매한 <서울극장>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이 곳은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는 선입견이 조금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새롭게 리모델링되어서 엄청 깔끔합니다.
일요일임에도 사람이 많이 없어 이 엄청난 한가함...
인디영화, 오래전 명작, 예전 상영작들, 현재 영화, 공연 등 생각보다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었고
분위기도 예술미 뿜뿜입니다.
혜화동에서 버스타고 순식간에 도착해서 시간이 여유로웠습니다.
영화는 6층에서 보지만, 5층의 넓은 라운지에서 잠시 간식과 휴식을 취합니다.
바깥 풍경이 엄청 멋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건물과 하늘이 넓게 보여 시원하네요~
엄마도 처음 와보셔서 너무 좋다고 하시고, 무엇보다 좌석간격이 엄청나게 넓어서 뒹굴어도 아무 문제 없을듯 ㅎㅎ
제 생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편하게 뒷자석에서 영화를 보실 수 있게 넓게 만들어놓은게 아닐까 했습니다.
저도 예전에 휠체어 타고 영화관에 가봤지만, 대부분은 넓은 공간이 있고 턱이 없는 맨앞자석에만 가능해서
무리해서 꾸역꾸역 휠체어타고, 목발집고 뒷자석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
영화 후기라면... 세계에서 2번째로 가장 많이 번역되고 판매된 <천로역정>애니메이션이었는데,
만원이라는 돈을 내고 보기엔 조금...(엄니 경로우대로 5천원의 할인은 받았지만)
신앙심으로도 이겨내기 좀 힘들었습니다. ㅋㅋ
앞으로 나올 2탄은 안보시겠다고 하는거 보니 역시나...
그 방대한 양을 몇 시간으로 추리기엔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아이들이 보면 좋을 정도?? 였습니다.
개봉관이 얼마 없는것 보니 곧 내려갈것 같네요...
밖으로 나와 바로 옆의 식당으로 갑니다.
엄니가 좋아하시는 해산물~
요즘 인기 많은 곳이라 평일에는 체인점마다 사람들 줄서서 먹는다고 하는데,
오늘은 일요일이고 장소가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시그니쳐 메뉴 - 꼬막비빔밥
다른곳의 새콤달콤한 무침이 아닌 참기름과 고추가루, 고추 등의 심플한 맛이라 좋았습니다.
다음번에 그냥 무침시켜서 소면과 셰킷셰킷 비벼먹고 싶은 마음이~
엄마 힘내시라고 전복해산물탕도 시켰네요
시원하게 맑은탕이라 이것도 나쁘지않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가는 전철 안...
옆에 여자분이 남자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군요
"너무 슬퍼...내일 출근이야..."
어쩜 내 마음과 똑같니....
주말을 보내고 다시 시작된 월요일~
이렇게 카페에 열심히 글 올리는 저의 모습이네요 ㅎㅎ
여러분~좋은 한주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