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의 1박2일 사방비치 여행 후기 1

[고살]

안녕하세요. 저도 가입하고 많은 정보를 얻었기에 다른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후기 남깁니다.

참고로 저는 여기 필리핀에 여행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고 일하러 와 있습니다.

바탕가스에서 일하고요, 주말엔 주로 마닐라로 가는데 이번에는 한번 사방비치로 가봤습니다. 유명하다고 해서요

(필리핀 오기전엔 들어보지 못했음)

가기전에 한 1주일간 이 곳 카페를 통해 여러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9월 7일 혼자서 사방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 선착장에서 방카 티켓구매하기 #######

나름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항구 도착하고 방카 표 살때부터 일이 꼬이네요.

항구로 들어서자마자 삐끼 한 명이 붙어서 한국말로 어쩌구 저쩌구. '이 놈이 삐끼구나 조심해야지.’

매표소로 가니깐 젊은 친구들이 표사라고 하네요. 이놈들도 삐끼인가 했는데 가만 보니 목에 무슨 Assist라고

적힌 명찰을 패용하고 있네요. 그것도 두명이서. 매표소 아줌마한테도 눈짓으로 ‘얘네들 삐끼아니냐’

신호를 보냈는데 그냥 무표정. 순간 믿음이 생기고 500페소를 주면 표를 사가지고 오겠다해서 주었습니다.

참고로 방카비(230페소), 터미널 Fee (30페소), 하선료(50페소)를 각기 다른 매표소에서 사야 되나 봅니다.

그걸 젊은 남자 도우미들이 대신해주겠다는 얘기었네요. 표를 사오더니 잔돈을 100페소만 주네요. 대충 계산해도 약 200페소는 되어야 하는데 이상하다라고 계속 생각은 하는데 옆에서 삐끼가 계속 말걸며 제 정신을 빼놓고....

그러더니 그 젊은 도우미 녀석이 10페소를 더 달라네요. 뭔 정신이었는지 잔돈을 더 받아야 함에도 10페소를 더 주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분산되었던 정신을 조금 차리고 잔돈이 부족하다 내놔라 했더니 그 남자 도우미가 50을 내놓네요. 그런 가운데 삐끼는 계속 옆에서 중얼중얼. ‘그래 나머지는 너희들 팁으로 써라’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남은 잔돈을

포기하고 들어가려 하는데 젊은 도우미 놈과 삐끼 놈이 끝까지 따라오며 팁을 달라고 하네요. 벌써 준거 아니냐고 했더니 가만있네요. 출발부터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손해본거야 총 50페소인데 정신 못차리고 당한거 같아 배에 오르고 푸른 바다를 보는 내내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구구절절 적는 것은 저처럼 당하지 말고 표 구매 잘 하시라고요.

직원처럼 명찰 패용한 젊은 친구들이 표사주겠다고 돈 달라고 해도 절대 주지마시고 위에서 언급한 3가지 표를 어렵더라도 직접 구매해보세요.

참고로 어제 오늘 방카 출발시간표

###### Mermaid 호텔 도착(11시경) #######

예약 : 오기전날 바탕가스에서 전화걸어 Superior Deluxe룸 예약.

          여권이나 로컬ID(현지에서 취득한 운전면허증 등)를 체크인시 제시하라고 했으나 체크인시 요구 안함

가격: 매일 USD환율에 따라 다른데 아무 할인없이 약 2500페소.

선택이유: 가장 비싸지만 가장 깨끗하고 와이파이 잘되고 바바에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장점: 글쎄요, 깨끗한지 다른 호텔을 안가봐서 비교가 안됨. 깨끗했다고 보여짐

소음 : 많은 분들이 얘기하듯 대로변에 있어 오토바이 소리 많이 남

             (이친구들은 왜 오토바이에 소음기 같은 거 안달고 달릴까요?)

와이파이 : 어떤분이 와이파이 잘된다고 했는데 인터넷 접속안됨. 신호만 양호함.

                프론트에 얘기했는데 자기는 잘된다고 재부팅해보라고 함. 그래도 안됨. 결국 체크아웃할때까지 안됨

분위기 : 글쎄요, 9월이 비수기라서 그런가 사람이 많이 없어서 넘 조용한 느낌

음식: 카페지기님께서 호텔에서 식사하는게 예의라 하셔서 도착 후 점심먹음

           - 9/7 점심: 채소로만 된 피자(250페소정도)먹었음. 뭐 그럭저럭 배채우며 맛있게 먹었음.

           - 9/8 아침 : International breakfast (토스트빵, 베이컨, 계란후라이, 망고, 치즈 등등)

                                     항상 필리핀사람들이 그렇듯 베이컨은 너무 바삭하게 구움. 치즈도 내입맛엔 안 맞음. 그냥 So-So.

#######  호핑 ###############

선택이유: 스노클링해보고 싶어서

문제점 : 최소 2명이 되어야 호핑 성사. 난 혼자여서 비용이 배로 듬.

결정계기 : 호텔에서 점심먹고 있는데 어떤 삐끼아저씨가 인당 1000이고 최소 2명 필요한데 너혼자 1800내면 해주겠다

                 고 함. 혼자 낮에 심심해서 결국하기로 함.

출발준비 : 500을 먼저주면 먹을거리를 사오고 그 후 출발하자고 함. 500떼이는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시 나타남.

호핑내용 : 가장 초라한 보트를 타고 나만 손님이고 그들은 한 4명정도 타고 출발. 나를 어디 으슥한 곳으로 끌고가 협박

                 하는 거 아닌가 겁났음. Giant Clam보여준다고 바다 한가운데 배는 정지해 있고 한 20미터를 수영해서

                  그 지점에 도착함. 왜 배를 멀리세우고 수영으로 거기까지 가는지 이해안감. 덕분에 팔힘 다빠짐.

                  나와 같이 간 수영잘하는 가이드가 물속을 가리키며 거대한 조개 보라고 함.

                        물안경쓰고 물속을 보는데 바닷물이 탁해서 아무것도 안보임.  

                  스노클링용 물안경도 관리를 안해서 투명한 색인데 욕조에 끼는 검은 곰팡이가 잔뜩 껴있고...

간식 : 콜라, 맥주, 생수, 망고, 닭고기, 돼지고기, 밥 준비(내가 선불한 500페소로)

              내가 스노클링 하는동안 한 아저씨가 고기굽고 식사 준비함.

          출발할 때 사온 고기 봤는데 그냥 그릇에 담겨져 있어 별로 위생적이지 않아 보여

          요리한 거 안먹고 맥주, 생수, 망고만 먹음.

복귀 : 1시반 출발했는데 4시도 안되서 내가 집에 가자함.

          사방비치로 와서 나머지 비용(1300페소)줘야 하는데 날 협박하지 않고

          그래도 안전하게 보내준것에 감사하며 1500페소 줌.

느낀점 : 혼자 와서 좋다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호핑 등 낮에 놀때는 혼자니깐 별로네요.

기타 :

위 스노클링 주관한 아저씨들 욕할 맘은 없습니다. 내가 Giant Clam안보인다니깐 미안해 하셨고 여기 생활이 울나라처럼 청결하지 않은 건데 제가 좀 까탈스러웠던거 같고요, 이분들은 자기들 방식대로 최선을 다하신거 같아요. 오늘(9/8) 바탕가스 가는배 기다리고 있는데 어제 호핑주관한 아저씨도 거기 있더라고요 저 보고 담에 오면 다시 연락하라고.....

다시 연락은 안 할 거지만 선한 사람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아래 글보니 저말고 같은 시간에 혼자 오셨던 분이 있었네요.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요.

너무 길게 써서 읽다가 관두신 분들도 계시겠네요. 죄송

마지막 이벤트인 바호핑은 내일 올릴게요. 귀찮아서 못올릴지도 ^^.

[개몬]

훗~!성격이 저랑 비슷하신거 같아요ㅎㅎ 저도 갈때마다 바탕카스항구의 삐끼들 때매 정신없고 겁도 나고 짜증나더군요.호핑때 바베큐 해주는거 먹을만 하던데 아깝네요

[칼제로]

잘읽었습니다 ^^

[덕배]

11월에 가는데...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팍상한에 가서,한국말하길래 삐끼인지 모르고,따라갔더니...
결국은 돈을 뜯기고나서 삐기라는걸 알았습니다.
티켓은 무조건 제가 끊어야겠네요.감사합니다.

[forcedel]

삐끼는 무시하고 그냥 가는게.. 표파는 사람은 정말 무표정...
혼자시면 호핑 말고 다음에는 다이빙을 해보시면 어떨까 하네요 ^^
전 평일 일하고 주말에 사방에서 다이빙하면 좋겠다고 생각 많이 해요..

[배짱]

글을 재미있게 쓰시네요 잘읽었읍니다

[길바닥인생]

저도혼자인데....전파라다이스에있었는데
같이놀걸.....아쉽네요.

[길바닥인생]

파라다이스 와이파이 잘되요.
후기 써야되는데...댓글쓰다가 또낮잠자겠네요.
딱정님 어서오세요.
3일남았네요.

[딱정벌레]

딱정벌레 11:15 11일말라떼갑니다,,,
11일오전8:10분인천출발 11:05분 마닐라도착입니당,,,
숙소는 시티스테이트타워호텔,,ㅎㅎ 12일아침에 시캇타고 사방으로 고고~

[고살]

다음엔 저도 파라다이스로 알아봐야 겠네요. 감사

[딱정벌레]

숙소는 파라다잇 8호 예약했읍니당....
길바닥인생님 저랑 연배가 비슷하네요,,,ㅎㅎ

[에리어]

즐감.

[goodgye]

글 잘읽었습니다. 캄사~

[애기섬]

좋은정보 넘 감사합니당... 좋은하루되시고 즐겁게 보내세용...

[2014]

정보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