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선배님들 동기님들 ~~
오늘은 살짝 좀 편안합니다 . 역시 처음이 힘들지 말입니다 ㅎㅎ
이번 주는 특기 발표에 좀 걱정되면서도 설레이는 한 주가 될 듯
합니다 .
격려와 위로가 꼭 필요할 듯하니 인편 손편 종편 삼종세트 잊지마시구요 ^^
앗 ! 토토로다 ~~~
국민학교 댕길 때 가을 운동회때 목에 핏대 올려 가며 부르던
응원가
‘ 푸른 바다 저멀리 새 희망이 넘실거린다
하늘 높이 하늘 높이 뭉게꿈이 피어난다 ~~
헤엄쳐라 거친파도 헤치고 달려라 땅을 힘껏 박차고 ~~’
ㅎㅎ 코난이 운동회랑 뭔 상관이었을까요 ?
‘ 미래소년 코난 ’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 하울의 움직이는 성 ’
‘ 벼랑위의 포뇨 ’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에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
이 분의 작품을 참 좋아하는데 제가 특히 좋아하는 건 바로 바로
‘ 이웃집 토토로 ’ 입니다
VIDEO
이 영화는 너무 TV 앞에만 앉아있는 아이들이 안타까워 자연을 가까이
하라는 의도에서 1988 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 영화가 인기가 있다보니
아이들이 더 TV 앞에 앉게 되었다고 하네요 ( 지금은 핸펀에 머리박고 ㅠ )
병원에 입원한 엄마의 휴양을 위해 시골로 이사온 사츠키와 메이라는
두자매가 모내기가 끝나가는 싱그러운 여름을 배경으로 시골에서 살아가며
어른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도토리나무의 요정인 토토로를 만나 판타지를
경험하는 줄거리인데요
한폭의 수채화 같은 그림들에서 내 어린 시절을 보았습니다 .
모내기 한 논에 동그라미를 그리다가 쏴아아 쏟아지는 소나기 한 자락 ,
모기장 치는 아버지에게 모기장 헹가레를 해달라 조르고 , 언니의 교실로
찾아온 어린 동생이 같이 수업을 듣고 싱그런 여름 햇살아래 오이랑
옥수수가 주렁주렁 ..
언제 봐도 어린시절의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아 위로 받는 느낌 ~
두 살 터울 들들이 키우고 직장 다니느라 사는게 전쟁일 때 ,
틀어주고 집안일 하려고 동네 비디오 방에서 빌렸었는데 나도 모르게
넋을 놓고 같이 보았더랬어요 . 특히나 엄마 찾는다고 나가서 길을 잃은 동생을
위해 언니인 사츠키가 녹나무 밑 토토로를 찾아가자 짜자잔~ 등장했던
노오란 까만 줄무늬 고양이 버스 ! 와오 !
폭신폭신한 털 의자에 폴짝폴짝 뛰거어가는 신기한 버스 , 우리 꼬맹이들도
나도 타고 싶다고 열광 ~~~~
벌써 십년도 더 되었네요 ^^ 그림만 봐도 그 시절 우리 들들이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서 마음이 찡~
아들녀석 군대간다고 휴학하고 6 월 말에 집에 돌아와선 입대하기 전까지
거의 매일 집근처 둘레길로 밤운동을 다녔답니다 . 왕복 14,000 보 정도 ~
산비둘기 소리 , 개구리 소리을 들으며 같이 걷던 길에서 소나기도 맞고 ,
얼굴과 목에 자꾸 걸리는 거미줄을 피하느라 나무 꼬챙이도 주워 교대로 빙빙 돌리며
걷다가 어느새 깊어진 가을과 함께 찾아온 귀뚜라미 소리와 톡 때구르르 떨어지는
도토리를 보기도 하고, 입대전전날엔 털모자 챙겨쓰고 인적없는 그길을 마지막으로
걸었네요
길 위에서 아들과 나눈 수다가 참 행복했습니다 .
친구들 얘기 , 가족들 걱정 , 어린시절 이야기며 앞날에 대한 설계들...
확 트인 강가를 같이 걷던 어느날엔 아들이 그러더군요
‘ 엄마 아빠가 우리 부모님이라 참 좋다 엄마 나중에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꼭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
무심히 하는 말인데 가슴이 쿵 , 참 행복했습니다 .
큰 아들이 겪는 모든 일들은 엄마인 제게도 처음이라 너무나 서툴렀습니다
사무실에서 늦게 마치는 날엔 어두운 어린이집 앞에 혼자 나와 앉아있고
분리불안으로 노랑반 선생님 치마를 늘 붙들고 다니던 아들
초등학교 삼학년때부터 그래도 형아라고 학원마치면 두 살 어린 동생을
집에서 간식 맥이고 데리고 있었고 , 중 2 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끝날 것 같지 않은 사춘기로 이리저리 부모 눈물 쏙 빼던 그런 아들 ,
대학가서야 활기도 찾고 얼굴도 환해져 한시름 놓았었는데 ...
그렇게 오가던 그 길엔 부산포항 고속도로가 있어 차량들이 불빛을 쏟아내며
달려가는게 저멀리 보였습니다
‘ 저 버스 봐라 토토로 고양이 버스 같다 우와 ~’
산 중턱에 노오란 불빛을 쏘면서 달리는 버스를 보며 도란도란 걷다보면
아들이 아니고 꼭 친구 같았습니다 .
진주에 내려놓고 오던 날 , 잘 돌아오다가 그 길을 보고 그 길위를 달리는
차를 보니 그냥 눈물이 펑펑 나면서 아들이 너무나 너무나 보고 싶었습니다 .
얘가 없구나 당분간은 같이 걸을 수가 없구나 군대에 간 거구나...
이번 주말에 애들아빠와 뒷산에 가면서 저 길을 담아왔습니다 .
그냥 차가 슝슝 달리는 고속도로인데 제눈엔 어찌 그리 정겨운지요
오솔길도 둘레길도 재잘거리던 아들의 목소리가 담겨있어 같이 걷는 것
같아 즐겁게 걷다 왔더랬습니다
수료하고 오면 한 번 걷자고 졸라볼텐데 욘석 같이 가 줄래나 ㅎㅎ
곧 만나게 될 사랑하는 794 기 우리 아들들
따뜻하고 소중한 추억들 꼬옥 만들어서 두고두고 꺼내보시길 바래요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입니당 ~~~
너무 따뜻한 글.. 코 끝이 찡해지네요.
엄마아빠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들으셨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어떤 엄마일지...
비오는 화요일 급 센치해지네요~
아마도 멋진 엄마 일듯 합니다
아들이 태어나서
가장 효도 때가
기훈단 시절 입니다
효도 많이 받으세요
바다같은 엄마 언덕같은 엄마
동구밖 아름드리 나무같은 엄마
이 중 하나일겁니다 그럼요그럼요
표현안해도 아그들은 다 알아요
쎈치하신 김에 차 한잔 하세요 ♡♡
@794/ 우주 맘 우주맘 ㅋㅋ 역쉬 감솨감솨
@794기 산마니 두분 동기맘님들 글처럼 아들에게 좋은 엄마이고 싶네요.
저도 들들이 키우며 맞벌이를 해서 그런가 더 공감이 되더라구요.
안그래도 쎈치해진 김에 벌써 차한잔 했으요..ㅎㅎ
출석합니당 모두모두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루돌프님 오늘도 달려 달려
따악 보고 있었습니당
동기님 고운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아드님 오늘도 무 탈하길 빌께요
' 나중에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꼭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말을 하게 만든 산마니님 만만세!!
산책길을 걸을때마다 아들생각 물씬물씬 나겠네요..담주 수료식이 더욱더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두번째 출석부 넘멋지세요...글 잼나게 읽었어용 ^^
재혁맘님 와오오오
방가방가
흐리지만 기운주시니 또 힘내공
ㅎㅎ
끌고나가길 잘했다 싶어요 안그래도 ㅎ
필승~~~
대구는 눈이 옵니다. 커피와 샌드위치 하나 들고 눈을 바라봅니다. 794기 아들들은 괜찮을까???
명품 산마니 출부지기님 감사합니다 ^^
와오오오 대동이 아부지이이이이
오셨어요 ㅋㅋㅋㅋ
왜 그러셨어요 접때는 ㅋㅋㅋ
대동아부지 오셨어요? 격하게 환영합니다~~~
@794기 후니맘 무지 무지 감사합니다. 출부지기님들의 열렬한 환영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ㅋㅋ
@794김문룡(동현아부지) 대동아부지 인기 급상승중이십니다아아~~~ ㅋㅋㅋ
우와우와 무지개 출부단 내 인기스타님 😍😍
담에 제 출부에도 놀러와주세요 !!!
@794기곰신하은
@794기 산마니
아련했던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멋진 출부 감사드리며
훈련소에 아들 놔두고 올때 부모님 마음은 다 똑같을 겁니다
벌써 33년전..제가 85년도 장교 임관후 광주훈련소로 떠나는 새벽에
할머니께 절을 하고 나오는데 평소 조용하시고 인자하시던 할머니께서
어찌나 서렵게 우시던지 차마 발걸음이 안 떨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그 옆에 어머니께서는 표현도 잘 못하시면서... 같이 우시고...
이젠 두분 모두 이세상에 안 계시지만 아마도
손주가 건강하게 훈련 잘 받고 군대생활
잘 마치라고 보살펴 주실거라 믿습니다.
매일 멋진 글로 아침을 열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성연아빠님
85년에 입대하셨군요
왕오라버니 ㅎㅎ
에고 그 마음 느껴져 떠나신 자리에도
손주를 향한 사랑 여전히 남아 잘 돌봐주시리라 믿어요
같이 해주셔서 감사해요 동기님
날씨가 많이 꾸물꾸물 하네요~~~화요일도 어김없이 출석합니다~~^ ^
어솨요 동기님 ㅎㅎ
온데가 쑤시네요
ㅋㅋ
그래도 힘 함내봐요~♡♡♡
산마니님
출부를 읽다보니 전 과연 아들들에게 어떤
엄마인지 궁금해지네요...
울 철딱서니 없는 공구니 중학교때
엄마가 더 어렸으면 좋았겠다 한마디
했다가 등짝 스매싱 한대 맞았었죠....
내 나이가 어때서 ~~~~
한 번 웃고 오후 신나게 즐겨 보내세요 ㅎㅎ
야야야 내나이가 어때에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사랑한다 아들들아
선배님 덕에 궁디 함 흔들다가요
울 아들도 집에 엄만엄꼬 아부지만 둘이라고 ㅋㅋㅋ
@794기 산마니
어제 다섯살짜리 조카애가
어린이집에서 배워온 노래
불러준다해서 잔뜩 기대하고
귀 쫑긋 세워 수화기에
귀를 댔는데 그순간 조카 입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락
야~~~야 야
내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빵 터졌어요ㅋ
@794기 산마니
저도 거의 남자 수준입니다.
헤드락 걸고 똥집하고 암바걸고ㅋ
@785기아둘맘(527포대) ㅎㅎㅎ 갸가 사랑을 시작했네요 ㅋㅋ
@785기아둘맘(527포대) 둘이 화생방 배틀도 미리 하고 갔슴돠
ㅋㅋ 미리 훈련해서 잘 넘겼제
효전화때 물어봤습죠 ㅋ
@794기 산마니
ㅍㅎㅎㅎ
배틀까지~~~
뭘로 했을까 궁금한대요
눈앞에 그려지는듯 생생한 장면,
귓가에들려오는 실감나는 소리들..
산마니님 훌륭한 소질을 갖고계십니다.
시청각적 표현만으로 사람의 감정선을 이렇게나 쥐고 흔드시다니요..
산마니님도 아드님도
궁금해지기만 합니다요~^ ㅎㅎ
ㅎㅎ 파랭이님
수료식날 몬나가요 이러심 ㅋㅋ
아들녀석은 군대에 보내고 새로운 발견이에요
말은 많아도 말처럼 써대는건 첨이랍니다
ㅎㅎ 이렇게 엄마가 오픈한걸 알면
난리 난리를 ㅋㅋ 쉿~♡
좀 늦은 오후 출석합니다~^^
마니 늦었슈
안오시는줄
방가방가~~~~♡
어솨용
@794기 산마니 ㅎ ㅎ ㅎ ㅎ
출첵하러왔습니다 😍😍
이제 카운트다운 10!! 시작이네요!!
조금만 더 있으면 곧본다는 생각에 설레이네요 😂😂
설레임에 잠못 들진 않으신지
ㅎㅎ
카운트 다운 즐겁게 들어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