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희망이다~ 6 월 13 일 출석부 입니다~~~!

[현무암벽돌]

외상값과 자장면

• 글쓴이: 인터메조

외상값과 자장면

국사랑님과 희망영주님의 댓글이 없으면 2탄을 올리지 못할 뻔 했습니다. ㅠ.ㅠ. 두 분께 감사! 반응이 별로이면 안 올리려고 했는데... 1편은 6월11일자 글번호 61386(아버지와 자장면) 참고하시면 됩니다. ^+^

<2탄> 외상값과 자장면

부족한 1편의 글을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쩌면 아무 일도 아닌 일을 얘기한다는 게 우습지만 제겐 아직도 아련한 짜장면의 내음입니다.

1편에서 말씀드렸듯이 제 고향은 충남의 시골입니다. 아버님은 그곳에서 태어나셔서 서른 되신 무렵부터 자전차포(대포 이름이 아니구여. 정확한 명칭은 자전거 판매, 수리점 뭐 그런거)를 하시면서 저희 남매들을 키우셨습니다. 여기에서 자전거 수리라 함은 주로 ‘빵구’ 때우는 일입니다. 저도 중학교 시절 300원하던 빵구를 때워주고 용돈을 벌어 쓰곤 했지요.

눈물의자장면 2탄은 초등학교 6학년 9월에 일어납니다. 그날은 생일날 이었습니다. 제가 얘기했죠. 짜장면은 생일날만 먹는 음식이라는 거. 바로 오늘이 그날, 아침부터 잔뜩 기대하고 있었지요.

점심 무렵이 되자 드디어 아버님이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말씀하시더군요. “호곤아, 생일이지? 협무장 가서 짜장면 먹구 와라” 분명 이번엔 100원어치 ‘짜장’이 아니라 짜장면을 먹구 오는 것이었습니다. ‘생일이라 다르긴 다르군’ 기분 째~지는 거지요.

하지만 그 설레임은 여지없이 깨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빠! 돈!!” 당연히 짜장면값 400원(그새 100원이 올랐습니다)을 기대하고 내민 손엔 황당함만 쥐어 졌습니다.

아버님의 말씀. “짜장면 먹구 외상값에서 제하구 와라” 무슨 말씀 인고하니 협무장 주인 아저씨가 저희 집에서 자전거 빵구를 여러번 때웠나 봅니다. 그리고 외상값이 한 2,000원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협무장 아저씨가 갚을 기색이 없자 아버님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아들놈 생일날 짜장면 값과 외상값을 빅딜을 하시려 했던 것입니다. 아~~~아들의 인권을 배려하지 않는 야속한 아버님.

400원 제하고도 외상이 남으니 곱빼기를 먹어도 된다는 아버님의 위로를 뒤로 한 채 협무장으로 향했습니다. 안 먹으면 된다구요? 귓방망이 한대 맞아 보세요. 안 가게 되나.

여하튼 협무장에 들어선 저는 일단 ‘아저씨 짜장 보통이요’ 주문했지요. 짜장면 나오길 기다리는 시간에도 가슴은 콩닥콩닥. 마침내 짜장면은 나왔고 먹는 둥 마는 둥. (여러분 마음 졸여가며 먹는 짜장면의 맛이 어떤 줄 아세요. 무슨 맛인줄 몰라요ㅎㅎㅎ)

드디어 운명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바로 계산. 근데 그날따라 홀에 손님이 왜이리 많은 거야. 쪽 팔리게시리. 암튼 전 고양이 앞의 쥐처럼 카운터로 걸어가선 “400원”하시는 아저씨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까라는데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 아저씨. 결국 좀 더 큰 목소리로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 학교 앞 자전차포 집 아들인데요. 아버지가 외상값에서 까라 했는데요” 그리고............황당해하는 아저씨를 뒤로하고 상처받은 어린 천사는 얼굴이 벌 개진 채 줄행랑을 쳤습니다.

오늘의 교훈 : 절대 외상을 하지 맙시다. ㅎㅎㅎ

아버님은 자전차포를 하시며 철문 같은 것도 만들어 파시곤 했습니다. 97년 고향에 잠깐 내려갔는데 그날 아버님이 철문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제작 공정 중 철판을 붙이기 위해 구멍에 볼트같은 것을 끼우고 한쪽에서 해머를 대고 한쪽에서 망치로 납작하게 두드리는 일이 있지요.

그날 철판 뒤쪽에서 눈물을 참느라 혼났습니다. 옛날 한번 치시면 해머를 잡고 있던 제가 반동으로 튕겨져 나가 못한다고 많이 혼나곤 했는데 그날 아버님이 내려치시는 망치질은 더 이상 아무 힘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아버님의 젊음을 먹고 제가 자라났나 봅니다.

태양은 가득히

[스크랩] 인터넷도...핸드폰도 없었던 시절.. "4.19 혁명" 을 이끌게 한것은....

• 글쓴이: 루나문

var articleno = "12880510";

바로 학생들이 적은 혁명의 의지가 담긴 한장의 '쪽지' 였습니다.

이것이 입으로..또  입으로 퍼져 결국엔 4.19 용사들을 모으게 되였죠

4월 13일 아침, 등교한 마산제일여고 학생들은 전일의 김주열군의 시체에 대한 울분으로 흥분하였었다...

'왜 선생들은 감정이 없는 사람들인가? 귀가 있으면 들릴 것이요, 눈이 있으면 보았을 것이 아닌가?'하는 마음들이 한결같이 분노를 한 곳에 모았다. 때마침 수업중에 밖에서 소란한 소리가 들려오자, 학생들은 쪽지를 돌려 한 시간이 끝나면 운동장에 모여서 데모를 하자고 연락을 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교실에서는 데모에 사요할 구호를 준비하기에 바빴다.

학생들은 제각기 운동장으로 뛰어나와 바로 데모를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선생들의 만류로 잠시 머뭇거리다가 간부들이 재차 데모를 결의하였고, 일부 학생들은 플래카드를 준비하고 또 다른 일부 학생은 미술실 자물쇠를 때려부수고 구호를 썼다. 그 때의 구호는 '경찰은 학생의 살상을 책임지라', '협잡선거 물리치고 공명선거 다시하자' 이었다.

고등학생들까지 시위에 동참

중앙대

서울대

  

시발점이 되었던 3.15 부정선거

아이의 팔에 둘러져 있는 '자유당' 완장 -_-

4.19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던 김주열군 사망사건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이 신문에 크게 보도되면서 사태는 커지기 시작

총에 맞은 동생의 수술을 기다리며 쓴 시

마침내 교수들까지 시위에 동참하며 다시 전국적 시위에 불이 붙음

심지어 초등학생들마저도 시위대열에 합류.... (이중 총격사망자도 발생)

결국 하야를 발표하는 이승만

그리고 환호하는 시민들

총 186명 사망

[희망영주]

출석^^

[현무암벽돌]

감사합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룰루이즈]

헉 초등학생도 총상으로 사망했었네요...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