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수행평가라는 것이 있다
예전에는 지필고사만 있었는데 한 10여년 전부터 수행평가라 하여 수업 중에 학생들이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평가하게 되었다
교육계에서는 단순히 암기하여 정답을 선택하고 쓰는 정기고사보다는 학생들이 학습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이나 결과를 직접 관찰 하고, 그 관찰 결과를 토대로 학생의 지식, 기능, 태도 등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평가 방식을 중요시하는 풍조여서 현재는 수행평가의 비율이 50% 절반 정도까지 된다.
중간고사가 25% 기말고사가 25%이니까 수행평가의 비중이 꽤 큰 편이며 계속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이다
수행평가를 하다보면 의외의 재능을 보이는 녀석들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은 지필 잘 보는 녀석들이 수행평가 점수도 높은 편이다
수행 점수가 높은 녀석들의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교사가 요구하는 핵심을 잘 파악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수행 작품 속에 드러난다
둘째는 타고난 재능이 있다는 것이다
글을 잘 쓴다거나 그림을 잘 그린다거나 노래를 잘 한다거나
이런 것들이 점수에 반영되기도 한다
근데 타고난 재능은 있는데 교사가 말하는 학습 목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재능은 좀 떨어져도 교사가 제시하는 학습 목표에 부합하는 작품이나 과제물을 제출하는 경우에
저 같은 경우 점수를 더 준다
셋째는 성실성
핵심 파악도 안되고 재능도 없는 편인데 엄청 노력파가 있다
근데 이게 욕심이 덕지덕지 붙어서 자기 점수만 높게 달라고 얄밉게 성실한 녀석들도 있고
자기 공부니까 주어진 일이니까 성실한 녀석들도 있다
이 경우에는 물론 다 점수가 낮은 편이긴 한데 교사로서는 착하게 성실한 녀석들을 이뻐하고 점수가 낮으면 같이 안타까워한다
욕심이 많은 녀석들, 자기 것만 챙기는 녀석들은 점수를 객관적으로 높게 줘도 주관적으로 마음이 안 간다
선생님들끼리도 이기적인 놈이라 흉도 본다
수행평가의 다양한 형태를 말ㅆ므드렸다
교사는 한가지로 지시하는데 그걸 수행하는 아이들은 26명이면 26명이 다 다르다
우리 수행도 그런 거 같다
수행자들마다 수행하는 모습들이 제각각이다
자신의 과보에 다라 수행의 방법들이 서로 다른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수행평가는 ABCDE로 보통 점수를 나눈다
F는 없다
즉 탈락은 없다는 뜻이다
수업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최저점의 점수를 부여한다
우리 수행도 수행을 하는 동안에는 탈락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인학교 수행평가에 A학점을 맞으시길 바란다
A학점의 비결이 뭘까
수행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교사로서 생각하는 비결을 말씀드리면
첫째는 스승님의 지도내용과 지도방법을 제대로 파악해야 된다고 본다
보통은 정지견이라고 하는데 스승님께서 지도하시는 정지견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도방법을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둘째는 거기에 성실성을 더할 것
근데 아집, 내 것만, 내 것만 하면서 욕심 부리는 마음보다는 그저 욕심 없이 성실할 것,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남은 건 타고난 재능인데
이건 과보와 관련된 문제인지라 지금 열심히 하다보면
제련된 금은 다시 금광석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처럼 내일은 금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수행평가 성적은 어떠한지 매겨보심은 어떨까요?
저는 스스로 매겨보니 D 정도?
그래서 수행평가 열심히 안하는 녀석들에게 너그러워지기로 했다
나도 D인데 스승님 보시기에 얼마나 안타까울까
근데 스승님은 다 받아주시니 나도 나의 학생들에게 너그러워져야할 거 같다
첫댓글 소중한 진리의 말씀 배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