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노트를 기록하세요!
참고말씀: 신27:2,3; 렘36:2,28; 행17:11
읽을말씀: 합2:2; 욥42:5
주제말씀: 합2:2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첫째, 말씀을 듣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욥42:5 상)
사람마다 말씀을 대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말씀을 건성으로 듣고, 어떤 사람은 듣기만 하며, 어떤 사람은 말씀을 듣기도 하고 적기도 합니다. 어떤 태도가 우리에게 가장 적합합니까? 이왕이면 말씀을 듣고 기록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귀로만 듣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욥42:5 상)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또 들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이내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들은 내용을 잘 듣고 또 오랫동안 기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베뢰아 교회 성도들처럼 말씀을 상고해야 합니다. 즉 말씀을 받을 때 간절한 마음으로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은 연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행17:11)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날마다 성경을 상고할 수 있었을까요? 사실 당시는 개인이 성경을 소장하기도 힘든 시대였습니다. 즉 회당장이나 몇몇 사람들이 안식일마다 성경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낭독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들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그들은 어떻게 성경을 상고할 수 있었습니까? 아마도 몇몇 사람은 귀한 두루마리 성경을 직접 구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당에서 성경을 들을 때 다른 곳에 메모하거나 기록했을 것입니다.
우리의 경우는 말씀을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혹 듣기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니면 베뢰아 성도들처럼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고 있습니까? 말씀을 듣기도 하고 적기도 하고 있습니까?
둘째, 말씀노트 작성의 습관을 가지세요!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합2:2)
하나님은 종종 당신의 종들에게 무엇을 명하셨습니까? 말씀을 기록할 것입니다. “너희는 요단을 건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 요단을 건넌 후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위에 기록하라...”(신27:2,3) / “너는 두루마리 책을 가져다가 내가 네게 말하던 날 곧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모든 나라에 대하여 내가 네게 일러 준 모든 말을 거기에 기록하라.”(렘36:2) /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불사른 첫 두루마리의 모든 말을 기록하고.”(렘26:28)
왜 그런 것입니까? 당시에는 아직 성경 66권이 완성되지 않았던 때인지라 말씀의 기록을 통해 성경을 완성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1세기 무렵 성경이 완성된 뒤에도 특정 사람들에 의해 말씀의 기록이 계속해서 이어져왔는데, 이는 기록된 말씀을 보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분들의 수고와 노력 덕분에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성경이 전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말씀은 기록되어야 합니다. 어째서입니까? 물론 예전처럼 성경의 완성이나 보존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신앙생활이나 교회의 유익을 위해 지금도 여전히 말씀노트 작성의 습관이 필요합니다.
한편, 말씀노트를 어떻게 기록할 수 있습니까?
① 말씀노트를 준비해야 합니다.
말씀노트를 준비하지 않으면 들은 말씀이나 교훈을 메모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으며, 설령 다른 종이에 적는다고 해도 보관이 잘 안 되고 습관으로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말씀노트 작성의 첫 걸음은 말씀노트를 별도로 준비하고 예배 때마다 지참하는 것입니다.
② 날짜와 본문, 제목 등을 적습니다.
말씀노트를 기록하기에 앞서서 먼저 기록한 날짜와 본문, 제목 등을 적습니다. 특히 본문이나 제목은 반드시 적어야 하는데, 제목은 설교의 방향을, 본문은 설교의 범위를 각각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설교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고 집중하려면 제목과 본문은 이처럼 필수적인 것입니다.
③ 정자체로 또박또박 적어야 합니다.
들은 말씀이나 교훈을 정자체로 또박또박 적어야 합니다. 갈겨쓰면 도무지 알아먹을 수 없고, 나중이라도 그 내용을 기억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합2:2)
④ 정리하고 요약해서 적어야 합니다.
설교내용을 100퍼센트 똑같이 옮겨 적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또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려면 설교자가 아예 설교원고 전부를 복사해서 나눠주는 것이 훨씬 더 낫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떻게 말씀노트를 작성해야 합니까? 나름대로 정리하고 요약해서 작성해야 합니다.
이처럼 정리하고 요약하다보면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설교시간에 쫓기듯이 노트를 작성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설교자와 함께 여유롭게 말씀 연구가 가능해집니다. 물론 이외에도 글들을 정리하고 요약하는 습관이 훈련 되어서 기본적인 글쓰기 훈련도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찌 해야 합니까? 지금부터라도 말씀노트를 준비해서, 설교시간마다 말씀을 기록하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