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짜리 일하러 저녁에 출근했더니,
제가 그토록 싫어하고 경계대상으로 삼고 있는 A간호사가 제 assign을 보고 있습니다.
순간 doomed......하는 생각과 함께 내가 인계 받기전에 걍 차트보구 나름 파악하는게 상책이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건 뭐....
이 사람은 정말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그런 간호사입니다.
tele에서 4명환자를 못 다뤄서 환자수가 좀 줄면 나을까해서 우리병동으로 옮겨진 사람입니다.
더 문제는 new grad이 아니라는거... ㅡ_ㅡ
저는 이 사람 앞에서는 정말이지 표정 관리조차 힘이 듭니다.
나보고 mean한 b****라고 욕할거에요 아마... whatever...
한숨속에 인계 두명을 받았고, 한 방은 비어있는걸 보니 밤 중에 환자를 받겠군 했는데
어라... 자기가 icu로부터 받을 환자 인계를 받았담서 니가 이방 보니? 합니다.
그렇다니깐 그 환자 인계를 줍니다.
그런데 인계를 받자마자 바로 환자를 밀고 들어옵니다;;;; 뭐야... 이거...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환자를 일단 받았긴 했는데 trached, chest tube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방에 전혀 환자를 받을 준비조차 안 되어 있던것....
분명히 icu서 환자 올리기전에 인계 줄때 우리 환자 데리고 지금 곧 간다고 하면 분명 그리 말했을겁니다.
이 A간호사는 인계를 받아놓고도 suction준비는 커녕 아무 생각없이 앉아있었던거죠.
환자를 침대에 옮겨 놓으니 가래가 양이 장난이 아니라 desperate need for suction인 상황인데
RT가 지나가는 말로 저에게 어떻게 suction준비가 안되있냐 인계 못 받았어?하고 묻습니다;;; ㅋㅋ
더군다나 이 여자RT는 mean해서 제가 평소에 싫어라 하는 사람이었다죠 ㅋㅋ
얼른 suction bottle을 끼우고 RT가 환자 suction을 빨리 해주는 사이 chest tube를 위한 suction을 위해
이리저리 뒤지고 다니는데 shift leader에게 도움을 청하니 병동 자체에 extra vacuum machine이 없답니다;;;
아직 병동 자체가 settle down안된건 알지만 늘 물품이 부족해서 이리저리 꾸러다니는 이런 환경... 참 화가 납니다.
shift leader가 어딘가 전화로 도움 요청하는 사이
안되겠다 싶어서 마침 빈 방이 딱 하나 있길래 들어가서 벽에 고정되어 있던 vacuum machine을
가위로 skrew driver삼아 돌려 빼내서 제 환자에게로 가져왔습니다.
진짜 미국 애들을 안 훔쳐가는 게 없어서 O2 flowmeter며, vaccuum조차 벽에 철실과 나사못으로 고정해놨다는 ㅋㅋ
도대체 저런 걸 훔쳐가서 어디다 쓰는걸까하고 생각한다죠.
암튼 환자를 어느정도 정리 시켜놓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더 짜증이 납니다.
옆에 orientee가 있어서 마음 가는대로 성질도 못 부리고 진짜...
전번이 messed up시켜놓은 일 정리하면서 툴툴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이건 정말 환자 safety를 위협하는 일이라 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
사실 온 병동이 이 A 간호사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보아하니 나아질때까지 참고 기다려주는 것 같은데... good luck with that.....
shift leader에게 왜 내가 환자 받을 준비도 안 해놨다고 RT에게 시니컬한 코멘트를 들어야 해?
나 아까 진짜 성질났다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자기가 모르는걸 알고 있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정말이지...
자기가 다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 사람들이야 말고 환자 죽여놓고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솔직히 아무리 seasoned nurse라 하더라도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르는건 물어보고 찾아봐서 알고 배우려는 자세가 되야 발전이 있는데...
이 A간호사는 제가 잘 알진 못하지만 벌써 attitude가 이건 아니다 이런 사람이라는.
저도 성질이 그지 같아서 보니깐 다른 사람들은 침착하게 잘 참아주는 것 같고 존중해주는게 보이는데
전 그게 잘 안된다죠... 이러다 총 맞는거 아닌가 몰라라는 생각까지 든다죠 ㅋㅋㅋ ㅠㅠㅠㅠ
첫댓글 thank you for your sharing.^^ please , calm down.
어딜가나 꼭 그런사람들이 있어요.. 개념없는.... 시간이 약이고, 내할일은 참을 인자라고 하지만... 엄청 힘든 그런 상황 이해 되네요....
이해갑니다. 저도 이런 상황에서 한소리 들으면 표정 관리 정말 안되더군요. 지난 번 가끔씩 같이 파트너로 일 할 때마다 맘에 안들어서 정말 싫어하는 애가 있는데 저녁에 화가 치밀어서 shift leader에게 정말 같이 못하겠다고 다시는 파트너로 주지 말라고 했는데 어찌 알았는지 다음 날부터는 절 아주 쌩까고 아는 척도 안하더라구요.지금까지요. 뭐 leader 랑 친한 사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불편함 +불쾌감......근데 미국에서 RT는 뭘 말하는 건가요?
respiratory therapist입니다. 그나저나 저도 선생님같은 경우 당해봤는데요. 저는 그 친구 보면서 <네가 손해지 내가 손해냐.>하고 저도 그냥 아는 척 안 합니다. 제가 경력이 많고 IV도 더 잘 하니 그동안 제가 도와주는 상황이 더 많았지 도움 받은 상황은 없었거든요. 도움될 게 없는 사람이라면 굳이 가까이 할 필요 없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딜 가나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기 마련.... 일 저지르는 사람 있으면 뒷수습하는 사람 있고, 같은 100불 월급을 받아도 50불어치 일하는 사람 있는 반면, 150불 어치 일하는 사람이 있지요. 불공평하지만 뭐...워쩌겠습니까.^^;;; report하고 document하고...조용히 뭔 수가(!) 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요.
답글 감사함다. 항상 샘 글 보고 있는데 여기 상황(호주)과 비교하면서 나름 상상도 해봅니다. 나라면 어땠을까 하고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일하시는 모습, 생생한 상황 전개.....도움이 많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