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카페, http://cafe.daum.net/cs11sz ⓒ 스탠리큐브릭
아까 화발에다가 이러이러한 레시피들을 먹죽방에 올려볼까 하는데 괜춘하냐고 물어보고 올려봄 껄껄
나는 3년차 자취생임, 와나.. 타고난 먹부림으로 엥겔지수 천장뚫음
돈도 돈이지만.. 배달음식 맛있긴하지만 원래 나는 요리에 다시다나 미원 안씀. 입이 마비가 되었슴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음.
근데 또 하루하루 매뉴를 만들어먹다보니 쌓여가는 설거지도 설거지고 일단 귀찮음이..ㅠㅠ
그래서 다시 외식, 배달음식의 반복 ㅠㅠ
얼마 지나지 않아 통장잔고는 허덕이고 (이때 진짜 엥겔지수 최고폭발, 몸무게도 정점찍음)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매번 새롭게 만드는 요리가 아니라, 엄마들의 방식! 밑반찬을 왕창 만들어 쟁여두기 시작함!!
하.. 잘해보란 신의 은총인가 규칙적으로 밥 적정량 먹으니 살도 빠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꺄르류ㅜ러라라락!!
외식을 안하는것도 아닌데!!!!!!!!!!!!!!!!!!!맥주와 칰힌은 일주일에 한번씩은 먹는데도!!!!!!!!!!!!!!!
자취생들을 공감할테지만 반찬만들기도 귀찮고, 집에서 오는 밑반찬 택배도 소식이 감감할때
근데 또 라면은 이제 질리고 집밥처럼 먹고싶을때 진짜 한번씩은 있지?
이제 그럴때를 위해서 하루 널널한 날 잡아서 대용량 밑반찬을 만들어 둘것이야.
물론. 난 할매입맛, 아줌마입맛, 아저씨입맛이므로 취향주의.
(앞으로의 레시피는 애호박볶음, 고추간장장아찌, 매추리알간장조림, 두부조림, 무말랭이, 돼지고기된장찌개 등등이 될것이므로 참고하시길. 취향 레알 확고..ㅋㅋㅋㅋㅋ)
@@@@@중요: 방법은 간단하지만 대용량이므로 시간은 오래걸림! 키포인트는 널널한 날 만들어 쟁여두는거야@@@@@
1. 자 일단 티비나 노래를 틀어. 다시 말하지만 오래걸림. 난 티비없으니까 노래틈ㅋ
2. 창문도 활짝열어. 옷에 냄새배기 싫으면ㅋ 간장끓을때 냄새 끝남ㅋ
우리집 훔쳐보던 옆집새끼도 경찰 왔다간 뒤로 쫄아있으므로 난 연다. 창문.
3. 준비물을 꺼냄미다. 꽈리고추는 너무 잘잘한 멸치보다 중멸치가 어울림!
저 멸치는 내가 추석때 집에서 가져와선 냉동실에 넣어두고 영화보다가 입 심심하면 고추장 찍어먹던 거임. 다꺼냄.
어제 이마트 갔더니 꽈리고추 엄청 싸길래 가져옴.
(앞으로도 나는 세일에 맞춰서 레시피를 올릴거임ㅋ난 가난하니까ㅋ)
이거 외에 간장, 요리당(혹은 설탕, 혹은 올리고당), 식용유(걍 두를 기름 암꺼나), 깨,
참기름(난 들기름 좋아해서 들기름),
그리고 난 안 넣었지만 마늘 구운향 좋아하는 모카들은 간마늘도 있음 꺼내셈.
4. 꽈리고추는 물에 한번 씻어서 담궈둠. 고추.
세일하는건 이유가 있지, 후줄근한 애들 두놈 발견. 빠싯
5. 꽈리고추는 담궈둔 대로 두고, 자 이제 존나 오래걸림. 이거 멸치 대가리랑 똥따기.
지금이라도 티비랑 음악틀길. 다시말하지만 대용량임. 존나 오래걸림.
근데 나중엔 걍 해탈하고 정신놓고 함.
물론 대가리랑 똥 안따고 해도됨. 근데 나는 멸치똥 씁쓸한 맛 싫어해서 다 땀.
사실 이것만 안하면 존나 금방끝나는 요리임.
엥? 은갈치 나옴ㅋ 너도 내가 머리부터 머글께~
6. 다땀ㅋ 하다가 몇개 줏어먹고 목말라서 물 좀 마심ㅋ
여기서 중요한게 우리는 자취생이므로 쓰레기를 잘 버려야 한다는 점임.
혼자서 종량제봉투 하나 채우는데 오래걸리지 않음?
요즘 날씨야 괜찮지만 여름에 저 멸치대가리 대충 비닐로 묶어서 놔두면 날벌레 엄청 생김.
절대 봉인해제 되지 않을만큼 꽉 묶어서 버려야됨.
6. 자 행궈뒀던 꽈리고추 물기를 빼줌.
이때 귀찮으니까 그릇 빨랑 행궈서 치움. 나중에 벅참ㅋ
7. 꽈리고추 꽁지를 자름. 보니까 꽈리고추가 크기가 좀 커서. (고추)
나는 반으로 잘라줌. 크기는 중멸치랑 비슷한 크기로 썰어줘야 간이 잘 베어듬.
저 고추 꽁다리도 마찬가지로 꽉 묶어 꽉꽉
8.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마른 팬 준비. 살짝 예열해두셈
9. 멸치만 빨리 후드리챱챱 볶아줌. 빨리빨리
10. 일케일케 막 볶아줌. 예열된 팬에서 한 십초에서 이십초 사이로 볶으셈.
불끄고 좀 쉬셈ㅋ 좀 식을때까지ㅋ
11. 손으로(중요) 식은 멸치만 건져서 다른 그릇에 옮겨담음.
그럼 멸치 부스러기가 저만치 나옴. 빨리 버리고 휴지로 탁탁 터셈.
12. 팬에 식용유를 둘러
13. 멸치빼고 꽈리고추만 투척
14. 이렇게 기름이 전체적으로 반지르르하고 너 예전보다 숨 좀 죽었다? 싶으면
15. 멸치투척. 그리고서 식용유를 한번 더 둘러줌. 그리고 뒤적뒤적 해주고.
멸치에도 윤기가 챠르르 흐르면
불을 꺼.
16. 그럼 여기다가 간장 2 아빠숟갈
(간장은 부러 여기선 좀 적게넣음 모카들 입맛에 맞게 나중에 간보고 조절하라고),
요리당 3 아빠숟갈, 난 마침 소주가 남아있길래 소주 3아빠숟갈 넣음.
불 끈 상태에서 잘 섞어줌. 불 킨 상태에서 하면 재료끼리 안섞이고 간장부터 타버림
17. 지금이라도 빨리 창문열어. 불킬꺼임.
화력 상으로 해서 팬 바닥에 물기 없을때까지 볶아줌
간장 졸이는 냄새 끝장남ㅋ
빨랑 창문 여셈ㅋ
여기서 간한번 보고 간장 가감하셈
중요한건 간장 더 넣을려면 또 불끄고 뒤적여준다음에 불 다시키셈
(난 두스푼이 딱맞는데 모카들 만드는 양이랑 입맛에 맞게하셈)
18. 자 다됐으면 불을 끄셈. 그리고 참기름 (난 들기름) 2 아빠숟갈, 통깨 샷샷 뿌려줌ㅋ
휘적휘적
13. 그릇에 담으면 요렇게. 햐... 내입맛 저격ㅠㅠ 달달하고 짭쪼롬함.
14. 중요한건 여기임.
대용량 자취생 밑반찬 쟁여놓기인만큼 한김 식힌 뒤 락엔락에 담아둠.
그리고 꺼내먹을때 입에 안댄 젓가락으로 먹을양만 꺼내!
다른 반찬 옮겨담고 입으로 쪽 빨지도 마!!!!!!!!!!
저정도 양이면 진짜 오래먹음.
그만큼 안상하게 하고 싶으면 쇠젓가락 입에도 안댄걸로 먹을만큼만 그릇에 옮겨담길
(나는 식판이나 넓은 접시에 한끼 먹을 만큼씩 옮겨 담음)
젓가락 입으로 쪽 하지마!!!!!!!!!!!!!!
는 내가 상해봐서 하는 말.
그리하여 오늘의 저녁
자그럼 끝. 나모카 오늘 하루 고생했음. 며칠간은 반찬쟁여두고 먹겠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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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아ㅜㅜ나한테시집와라
맛잇게사 ㅍ퓨ㅠㅠㅠ집도이뿜..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꽈리고추빼고해도 됨! 근데 난 고추 좋아하기도하고ㅋㅋㅋㅋ넣으면 매콤하고 산뜻한 맛이남!
우오ㅓㅠㅠㅠㅠ 이런 레시피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 또 올려줘
진짜 맛있겠다ㅠㅠㅠㅠㅠㅠㅠ
난 왜 모카 집에 더 눈이 가는가.. 펜션같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첨에 방구조보고 해외모카인가? 했는데 꽈리고추 봉지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우리나라네 했어 ㅋㅋㅋㅋ 짜아ㅉㅇ이뻐 ㅠ
와..놀러갈래.......♥모야..모카 멸치정리한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악 모카랑살고싶다..나 꽈리고추짱좋아하뮤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