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온에 가입한지는 5년
연구글은 처음입니다.
만화책으로 재주행하다가 생각난 것들을 정리해 본 글입니다.
저는 만화는 단행본만 보기 때문에 그림첨부가 없습니다.
능력이 없기 때문에도 그렇죠; ㅎㅎ
길고 지루한 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ㅠ
잘 부탁드려요!!!
1. 발상의 시작
최근 youtube에 올라온 정상결전 5분만에 보기라는 매드무비가 화제였었죠.
보기 드문 수작이라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제까지 단행본으로 다시 본 부분은 알라바스타
반란이 시작되는 부분이었죠.
원피스에서 10만 이상의 다수VS다수 전쟁은 딱 두번 나옵니다.
알라바스타와 정상결전 편이죠.
정상결전을 보면서 '이런 대규모 전쟁은 처음이네'하고 생각했었는데
초반부분을 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잊어버렸던 거죠!
그러다가 평소 '하늘섬'과 인어섬'은 왠지 느낌이 비슷하다고 느낀 것이 떠올라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2. 크나큰 테마
원피스는 루피일당이 여러가지 섬을 여행하며 전개됩니다.
당연히 그 섬들이 하나하나의 편이 되지요.
하지만 모든 편들이 같은 무게감은 가지지는 않죠.
가이몬이 지키고 있던 이름없는 섬과 알라바스타국가의 무게처럼 말이죠.
대체적으로 원피스팬들이 인식하는 원피스의 각 장은 이렇게 구성됩니다.
후샤마을~그랜드라인 진입 전 : 이스트블루편
쌍둥이언덕~드럼왕국~알라바스타 : 알라바스타편
자야~하늘섬 : 하늘섬편
롱링롱~워터세븐~애니에스로비 : 애니에스로비편
스릴러바크~샤봉디제도~여인섬 : 스릴러바크편
임펠다운~마린포드 : 정상결전편
샤봉디제도~어인섬 : 어인섬편
펑크해자드~ : 연재중
현재 이런 대강의 구분가운데 제가 정리해본 큰 테마는 네가지 입니다.
'정비'
'전쟁'
'모험'
'동료'
이제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3. 밀짚모자해적단의 탄생! 그리고 재정비!
원피스라는 만화가 전개되기 위한 발단부분입니다.
'후샤마을~그랜드라인진입전' 그리고 '스릴러바크~여인섬'편입니다.
첫번째 그랜드라인진입 전까지는 모든 분들이 정비의 기간이라는데 동의하시겠죠.
루피는 처음 동료의 수를 10명정도로 정하고 항해를 시작합니다.
여러 동료를 모으고 배를 얻고 진수식을 합니다.
각자의 목표를 정하고 말이죠.
여기서 사실 쵸파가 등장했어도 큰 무리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항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선의는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이구요.
하지만 비비가 나미를 위해 결단을 하기 위해, 검은 수염이라는 이름이 멀게나마 등장하기 위해
쵸파의 등장은 그랜드라인 이후로 미뤄지게 됩니다.
어쨋든 다섯명으로 시작된 소규모해적단의 역사적인 시작이 이루어지는 부분입니다.
원피스 전개 중반에 스릴러바크가 등장합니다.
하늘섬처럼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부분이지만 마지막에 조로의 명장면
그리고 쿠마의 첫 등장으로 만회를 했던 편입니다.
원피스의 큰 줄거리에서 스릴러바크가 가지는 의미는 크게 없다고 보여집니다.
나중에 등장하게 될 로라의 엄마, 에이스가 준 종이의 의미, 또다른 칠무해의 패배 이외에는 말이죠.
오다샘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강약강약을 조절하며 전개, 그리고 약의 전개에서는 반드시 중요한 복선을 넣는다.
샤봉디제도에서는 배를 코팅하고, 아군을 늘립니다. 듀발이나 하찌, 레일리처럼요.
그리고 처음으로 전멸이라는 큰 패배를 당하고 뿔뿔이 흩여집니다.
쿠마는 각각의 멤버를 각각의 능력이 더욱 증진될만한 곳에 날렸습니다.
재정비를 하고 오란 뜻이죠. 다만, 형을 구해야하는 급한 임무가 있는 루피를 제외하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연재화수가 많았던 스릴러바크보다 오히려 샤봉디제도가 이 부근의 중심고리라고 생각합니다.
여인섬또한 임펠다운으로 가기위한 밑거름단계죠.
또한 이런 재정비테마는 정상결전후 샤봉디에서 재집결하는 2년후까지 계속 됩니다.
따라서 정상결전은 유일하게 테마가 중복된 구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잘못된 권력, 전쟁 그리고 무고한 희생
쌍둥이언덕을 넘어오자마자 루피일당이 만난것은 라분과 '비비'입니다.
라분은 훗날 브룩을 위한 복선장치이고, 비비는 준주인공급의 등장인물입니다.
바로 알라바스타국왕군과 반란군이 부딛히는 대규모전쟁을 위한 히로인이죠.
알라바스타편에서 현실의 정치를 규탄하는 혹은 선도하는 느낌을 대부분의 독자가 받습니다.
오다샘이 어떤 정치적인 노선이 있다고 여기게 됩니다.
'자유' '국민들을 위하는' '평화'같은 가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오다샘이 이런 주장을 만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내세웠는지
아니면 그저 알라바스타의 전개를 위한 좋은 미쟝센인지는 알수 없습니다.
다만 원피스 세계안의 올바른 인물들은 적어도 전쟁을 조장하거나 일으키지 않습니다.
이런 구분은 정상결전에서도 계속됩니다.
알라바스타의 전쟁이 크로커다일에 의해 조장되었다면
마린포드의 전쟁은 티치에 의해 조장되었습니다.
크로커다일은 국가을 얻고 플루톤을 얻어 세계를 정복하고자 했고
티치는 흰수염의 능력을 얻어 세계를 정복하고자 합니다.
흰수염이 에이스를 잡아 칠무해자리에 오른것이 결국은 흰수염을 도발하고 죽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였으니까요.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을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비와 코비입니다. 둘의 외침은 전쟁의 종말을 불러오는 계기가 됩니다.
결과는 물론 많이 다릅니다. 알라바스타에서는 반란을 막고 크로커다일을 이겼지만
전쟁결전에서는 에이스와 흰수염이 죽고, 티치만 엄청난 능력을 얻었고,
루피는 이 커다란 세계에서 자신들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만 깨닫게 됩니다.
5. 평범하게는 갈 수 없는 신의 나라, 그리고 무한한 모험
알라바스타 후에는 하늘섬에,
2년 뒤 집결 후에는 어인섬으로 떠나게 됩니다.
하늘섬은 상공 10,000미터 위에, 어인섬은 해저 10,000미터 아래 위치하고 있습니다.
두 곳에 가기 위해서는 무모한 수단과 목숨을 거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두 곳에는 아주 오랜 세월 계속 된 두 세력간의 갈등이 있습니다.
하늘섬에는 샨도라의 전사들과 하늘섬 주민들간의,
어인섬에는 인간과의 우호를 지키려는 넵튠군과 인간을 정복하려는 태양해적단간의 갈등입니다.
이런 갈등을 표면적으로나마 억누르고 있는 것은 두 섬을 다스리고 있는 신이죠.
신을 자처하며 하늘섬을 다스리는 에넬은 공포정치로 두 세력간의 갈등을 억누릅니다.
하지만 루피에 의해 하늘 멀리멀리 날아가버리죠.
신을 이름을 가진 넵튠(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은 끊임없는 인내로 두 세력을 갈등을 화해시키려합니다.
그리고 루피에 의해 섬을 구원(?)받습니다.
두 곳에는 중요한 큰(?) 배가 있습니다.
하늘섬에는 맥심, 어인섬에는 노아.
이 두 배는 제 예상으로 모두 섬의 멸망시 탈출용으로 쓰이게 됩니다.
맥심은 에넬이 스스로 섬을 멸망시키고 탈출할 때 쓰려고 만든 것이고,
노아는 마담 셜리의 예언처럼 언젠가 어인섬이 멸망할 때의 주민들의 탈출에 쓰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의외의 공통점은 루피가 두명의 적을 비교적 쉽게 날려버린다는 점일까요?
에넬이나 호디나 남들이 봤을 때는 무시무시한 공포의 대상이지만 왠지 루피에게는 힘빠지는 적들이었죠.
6. 나는 혼자서는 살아갈 자신이 없기 때문에..
원피스가 보통 비판받을 때 하는 말이 '동료타령'입니다.
위의 테마들을 지나쳐오며, 소소하게 '동료타령'은 계속됩니다.
왜냐하면, 이 만화의 주인공이 10명(예정)이기 때문이죠.
열명이 등장하고 얽히고 설키기 위해서 동료타령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소년만화라고 할 수 있을까요?
소소하게라고 했지만 '동료타령'이 나올 때마다 명장면이죠.
저도 그런 장면에서 많이 울기도 했구요 ^^
하지만 제가 정리해본 바로 동료 자체가 테마인 큰 줄기는 아직
롱링롱랜드에서 애니에스로비에 이르는 편뿐입니다.
제가 말씀을 길게 드리지 않아도 아마 모두들 알고 계실 테죠.
롱링롱랜드는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는 편이었지만 테마는 확실히 동료라고 할 수 있죠.
폭시는 보물이나 재화를 빼았는 해적이 아니라 동료를 빼았는 보기 드문 해적입니다.
또한 워터세븐에서는 처음부터 새로 들어올 조선공에 대한 떡밥이 아주 풍성했죠.
예상치 못한 메리라는 가까운 동료에 대한 이야기, 말할 것없이 로빈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처음엔 그 테마가 미진했지만, 끝으로 갈수록 그 본질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섬이나,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혹은 적이 나쁜 놈이라서가 아니라 동료 한명만을 구하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는 편입니다.
동료 때문에 세계정부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고, 처음으로 동료끼리 진지한 결투가 있었고,
무려 동료한명이 탈퇴선언을 하기도 했으며, 소중한 동료 하나가 죽기도 했죠.
또 새로운 동료가 둘이나 들어오기도 했구요.
피할 수 없이 '동료타령'뿐인 애니에스로비편이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죠.
가장 격렬한 전투가 있었고, 거기서의 루피한테 반하기도 했구요.
아무튼지간에..
지금까지 전개의 순서로 펑크해자드로 시작하는 이번 편의 테마는 동료라는 것이 저의 예측입니다.
펑크해자드 하나로 스토리가 마무리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원피스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여러 섬이 얽혀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양상이 보이기도 했구요.
시저크라운이 정부와 여러모로 얽히고 로우도 본거지가 아닌 만큼 다른 곳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어떤 동료가 주인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펑크해저드의 스토리에 관한 예상이라기 보다,
이제까지 전개의 큰 흐름을 잡아봤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글을 마치며~ 오다샘이 휴재를 안해주길 바라며~
물러가겠습니다~뿅~
삭제된 댓글 입니다.
첫댓글 이렇게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와우!! 참신하고도 나름 설득력이 있네요..ㅎㅎ 잘봤습니다~
그런가요?? 와우 다행이네요 ㅎㅎ
그림이 없어도 잘 정리해주셔서 그런지 깔끔하게 잘 읽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칭찬 감사합니다ㅎ 다음 번엔 그림도 넣어볼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쵸? 마지막 한명!? 저는 하피모네였으면 좋겠어요 ㅎㅎ
대단히 설득력 있고 논리적인 근거가 저의 시선을 확 잡아 당깁니다. 멋진 연구글 잘 읽었습니다. ^^
행복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또 멋진 연구글을 ... . (죄송 히~~!)
아하ㅎㅎ 용기를 주시네요 ㅎㅎ 또 뭔가 생각이 나면 더 멋지게 써보겠습니다~
네가지 테마 간략하게 정리하셧네요. 정말 잘읽었어요. 다음에도 기대해두되겠죠?ㅎㅎ
네ㅎㅎ 다음번엔 더 잘 써보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ㅎ
글을 굉장히 잘쓰시네요 잼힛게 잘읽었구요 부럽네요 ㅠㅠ 글솜씨가 장난아니신듯 ㅎㅎㅎ
설득력있고 깔끔하고 좋아요 잘보고갑니당!!^^
쑥스럽네요^^; 설득력이 있었다니 다행입니다
원피스의 시나리오가 시작될 때 마다 "새 동료에 대한 기대로 가득차는 제가 이번 펑크해저드 시나리오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글이군요.ㅎㅎ 무엇보다 그림이 없어도 내용이 이해가 잘되었고, 테마를 크게 4가지로 나눈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멋진 연구글 잘 읽었습니다.^^
새 동료에 대한 기대 저도 마찬가지에요~ 다른 분들도 그렇겠죠?
필자님대로 정비 전쟁 모험 동료 순으로 간다면 펑크하자드는 동료가 아닌 아직 모험으로 현재진행형일것 같습니다.
그럴수도 있겠지요? 모든건 오다샘의 머리안에 있으니까요 ㅎㅎ
혹시에니에스로비에서죽은동료가누구죠 제가정독을안해서 기억이떠오르지가않네요
고잉메리호?!!아닌가여;;
아 그렇죠 고잉메리호입니다 ㅎㅎ 새로운 동료는 프랑키와 써니호이구요
잘 읽고 갑니다. 처음쓰셨다고 하셨는데 정말 좋았어요. 꼼꼼하고 열정도 느껴지구요. 노력도. 계속 변함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ㅎㅎ 언젠가는 우수연구가 될만한 글을 쓸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이궁 큰 칭찬 감사하구요. 모험이 계속된다면 원피스가 더 오래될테니 저도 좋겠네요 ㅎㅎ
비교연구 너무좋아요 잘보고갑니당
네 다음에도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