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탈 것에 대한 욕심이 너무도 많았던 나...
중학교때 운전을 배워서 중학교2학년때 처음으로 자동차사고를 낸 나의 화려한 전적,
자전거부터 스쿠터, 대형모터싸이클, 그리고 현재의 무쏘까지..
그런데 정작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돈 주고 새 자동차를 사는건 스마트가 처음이다.
설마 했는데 정말이다... 이런... 나의 승용차 역사를 더듬어 보니..
운전을 연습하며 배운자... 포니엑셀이다.
첫차... 아버지의 제미니... 초등학교때 아버지가 건설사에서 받은 차이다...
이놈의 제미니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몰고 다녔는데.
아직도 기억에는 제미니하면 터진 마후라 생각 밖에 안난다...^^ 솔직히 쪽팔려서 안타고 다닌 기억이..^^
두번째 차... 아버지 친구분의 스텔라GLX 이놈을 50만원에 사서...
그당시 최고의 사양인 스텔라 88로 개조해서 다녔다... 이놈의 스틱은 얼마나 다루기 힘들었는지...
세번째 차... 중고시장에서 구한 엘란트라GLSi, 내생애의 첫 오토매틱 차량이기도 하다...
GLS와 GLSi은 사양차이가 많아서.. 중고시장에서 GLSi사양만 찾아 다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왜냐.. GLS는 뒷창이 수동이다.. 물론 최고 사양의 DOHC16V 1.6이 있었지만 그당시는 1600cc는 준준형으로
소형차 세금보다 비싸서 구매 대상에서는 포기 했었다...
네번째차... 내돈.. 절반이 들어간.. 무쏘이다.. 크크크..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예전에 무쏘를 사게 된 스토리를 안 할 수가 없다..^^
어릴적 "V"라는 외화 시리즈가 있었다.
그 외화에 다이아나, 돈호반등의 다양한 사람들이 나왔지만... 늘 기계를 좋아하는
나에겐 그것보다 가장 관심이 많았던 것은 그들이 자가용처럼 타고 다니는 우주선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7/14_cafe_2008_04_09_22_27_47fcc44fdd73a)
난 솔직히 영화 내용보다도 이 우주선이 어찌나 갖고 싶던지.. 종이로 접고 했던 기억이 있다.
20대초반때, 쌍용에서 무쏘라는 차가 출시가 되었는데... 헛~
그 옛날 영화에서 보던 V의 우주선 모양 비스므리 한 차가 나온 것이 아닌가?
그 모양하며 형태들이 아주 비슷했다.
그런데 그당시의 차값에 비하면 아주 고가의 차였다. 그당시 겔로퍼가 1천만원 중반때였는데
무쏘는 2천5백정도 했었고, 글쎄 엔진과 미션이 벤츠란다...
크~ 그당시 서민들은 쳐다보지도 못하는 차로 기억한다.
http://naver.adic.co.kr/ads/list/showNaverTvAd.do?ukey=66041
그때 이광고를 TV에서 기다리면서 보곤 했던 것 같다.
아무튼 무쏘가 지나가면 부러움의 시선으로 쳐다보곤 했는데, 96년도인가?
아버지가 자동차 카다록을 갖고 오시면서 그러시는 거다.
"명훈아 우리도 이제 집에서 쓰는 차를 좋으거로 바꾸자."라고 하시는게 아닌가!!..
그때 아버지 차는 봉고9과 스텔라, 나는 엘란트라를 몰고 다녔는데.
아버지가 꺼내든 카다록에는
대우의 프린스, 브로엄
현대의 마르샤, 산타모
기아의 콩코드
쌍용의 무쏘.... 이 카다록에서 눈이 번쩍 뜨여졌다.
난 아버지에게 무쏘의 장점과 안정성에 대해서 열변을 토했다. 아버지왈~
"우리형편에 1천만원 중반때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난 그때 선언했다.
"아버지 무쏘 가격의 절반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다음날 쌍용 대리점에 가서 바로 계약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7/15_cafe_2008_04_09_22_30_47fcc4f1e7b6a)
그러고 보니, 무쏘와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다. ^^ 유일한 초창기 무쏘 살때의 사진은 이것 밖에 없다.
예산의 압박감 때문에.. 이때 스틱버전의 602EL을 샀었다.. 그래도 무쏘라 좋아했던 기억이.
한달에 아버지가 쓰는일은 1~2번이고 거의 내가 몰고 다녔던... 결국은 2000년도에 바닷물에 빠져서.
수리해서 얼른 중고시장에 팔았던..^^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7/2_cafe_2008_04_09_22_32_47fcc55c555f3)
이제 바로 문제의 사진이다. 해남 땅끝마을이다.ㅡ.ㅡ;;
다섯번째 차... IMF때 잠시 아토스라는 차를 중고시장에서 구해서 타고 다녔다.
내생에 최악의 차... 기름은 안먹기는 뭘 안먹어.. 거의 예전 스텔라 수준의 연비와...
언덕에서 힘이 없어서 안올라가고 멈췄던 기억이.. 창피해 죽는 줄 알았다...
여섯번째 차... 무쏘가 바닷물에 빠진 사실을 숨기고 무릎이 아파서 오토로 바꿨다고 뻥쳐서 구매한...
휘발류2000cc 오토매틱 무쏘... 연비 시내5km 고속도로 12km인 괴상한 연비의 차...
시속 190km를 달리면 기름게이지가 줄어 드는게 보인다...
여하튼... 난 무쏘 매니아라서.. 지금까지 타고 다녔다...
일곱번째 차... 티코...
2002년도에 업무용으로 91년식 티코를 5만원 주고 샀다. ㅎㅎㅎ 애피소드는 내글을 찾아 보시길...
결국은 헤드라이트 고장나고.. 바닥에서 물올라오고..
연료캡을 닫으면 차가 안나가는 괴상한 현상이 나타나서 중고시장에
다시 팔았다... 10만원에... ^^ 이득 봤다..
여덟번째 차... 레토나...
티코의 퇴출로 인하여 새로이 등극한 업무용 레토나... 순발력은 승용차 수준이나 내구성은 티코보다 못한...
고속도로에서 몇번 멈췄던 기억이 난다... 결국은 1년만에 퇴출...
아홉번째 차... 아벨라...
아주 인상 깊은차이다.. 포드에서 수입해 갈만한 차다... 2도어의 아벨라 빠른 순발력에 엄청난 연비...
시내 주행이 리터당 15km의 차.. 고속도로 연비 18km의 아주 놀라운 차이다... 지금도 집에서 사용중이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네번째 무쏘를 빼곤 전부 중고차이다..
이상하게... 오토바이는 BMW며 지금타는 혼다며
전부 새차를 사면서 사발이에는 돈을 많이 아꼈던 것 같다..
이번에 스마트는 결국 내돈 주고 사는 "새차"다라고.. 자랑하려고... 이렇게 주절 거렸다..^^
![](https://t1.daumcdn.net/cafe_image/cf_img2/bbs2/icon/etc_01.gif)
첫댓글 일곱번째... 티코.. 10만원에... 이득봤다.. 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회사에서 난감했답니다! 화려한 자동차 역사가 있네요~ 멋져용~~~~ 언능 스마트로~!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사진과 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_^
ㅋㅋㅋ 토미님을 꼭 뵈야 겠어요~!*^^(* 헤헤
시속 190km를 달리면 기름게이지가 줄어 드는게 보인다... ^^*....ㅎㅎ...그리고 저 V에 나왔던 비행기...저도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