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깔창 ▒ 천국의 편안함, 따로 없다 |
해를 거듭할수록 등산이 건강스포츠로 크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시군 등산연합회와 전국 연합회 결성이 추진되고 있는가 하면, 전국의 공식 산악마라톤대회만 해도 10여개, 비공식 자체대회는 이제 수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꾸준히 운동이나 등산을 해온 이가 아니라면 이러한 등산붐에 의욕만 앞세우다 자칫 발목이나 무릎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사람이 서 있을 때 체중이 쏠리는 곳은 발이다. 체중이 발에 분산되는 비율은 발뒤꿈치에 50퍼센트, 엄지발가락에 17퍼센트, 나머지 발가락에 33퍼센트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뒤꿈치는 걸음을 옮겨놓을 때도 가장 먼저 땅에 닿는 부분. 스포츠 의학 실험에 의하면 걸을 때 발생하는 발의 충격량은 체중의 최대 1∼1.5배, 뛰거나 점프할 때는 체중의 약 2∼3배, 등산시 내리막길에서 2∼3배. 이때 발에서 발생한 충격은 무릎과 허리를 거쳐 머리까지 온 전신에 전달되어 신체에 피로가 누적되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산행은 하고 싶은데 산행경험이 적거나 스스로 관절이 약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발의 피로나 충격을 덜 수 있는 장치를 하는 것이 좋다. 등산화 속에 충격흡수장치인 깔창을 넣어 착용하거나 무릎보호대를 동시에 착용하는 것이 그 한 방법이다. 국내에는 조일교역과 조이리엔터프라이즈가 깔창 전문 취급업체이고 그외에 어센트, 호상사에서도 깔창을 수입 공급하고 있다.
충격흡수력과 구조가 중요
깔창 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격 흡수력이다. 이상적인 충격흡수력은 업체 전문가에 따르면 53퍼센트. 흔히 사람들은 푹신푹신하면 무조건 충격 흡수력이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잘못된 생각.
쿠션이 있어서 충격을 흡수함과 동시에 아래에서 충격을 받쳐줄 수 있는 받침능력도 필요한데, 최대받침능력(maximum force)이 4000뉴턴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충격흡수력과 받침능력을 좌우하는 것이 깔창의 소재와 구조이다. 등산용이나 스포츠 전용 깔창들은 시중에 판매하는 발포성 깔창과는 재질과 기능면에서 차이가 있다.
발포성 깔창이 착용 2주가 지나면 땀이 차 악취가 나고 바닥에 들러붙는 것과는 달리 기능성 깔창은 기능뿐 아니라 위생면에서도 우수한데 이는 깔창의 소재와 구조가 좌우한다. 충격흡수용 깔창 소재는 젤 플리머, 폴리우레탄, 천연고무 등이 쓰인다. ‘툴리스’ 깔창은 천연고무와 특수 젤 플리머 등을 사용하며 충격흡수에 가장 이상적이라는 벌집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도 많이 보급된 툴리스는 미국의 발 전문의사인 데이비슨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가장 오랜 판매 역사를 지닌 깔창 브랜드. 반액체 상태인 플리머는 폴리에틸렌과 폴리우레탄의 고분자화합물로 같은 무게의 천연고무에 비하면 가격이 4배 이상 비싼 물질. 플리머는 사람의 피부와 같은 물성으로 알레르기가 없어 주로 병원에서 인체 부위의 완충물로 사용되어왔는데 ‘파워겔’ 역시 플리머가 주소재인 깔창이다.
이는 발에 무게가 가해질 때 압력을 흡수하고 다시 발 모양에 따라 가장 편안한 상태로 압력을 균등하게 배분해줌으로써 피로가 쌓이지 않게 해준다. 겔의 점도는 물의 1.25배 정도인데 샜을 경우 인체에는 무해하므로 물로 씻어내면 된다.
깔창의 모양과 기능성 깔창
깔창의 단면 구조는 맨 아래층부터 폴리우레탄, 플리머 겔, 천 순서의 3층 구조다. 폴리우레탄은 받침대 역할을 하며, 플리머 겔은 발바닥에 맛사지 효과도 겸하는 충격흡수재이고, 맨 위에 덮이는 천은 마찰이 적고 땀 냄새를 없애주며 항균처리 된 경우는 무좀도 방지한다.
충격이 많이 가는 뒤꿈치에는 공기 순환 구멍을 낸 벌집형 구조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뒤꿈치를 앞부분보다 약간 높게 제작한다. 깔창의 모양은 발바닥 전체를 받쳐주는 것부터 뒤꿈치만 받쳐주는 힐컵(hill cup), 발바닥 아치부분과 뒤꿈치를 함께 받쳐주는 형태, 아치부위 보강용 등 다양하다.
또한 용도 또한 충격 흡수용부터 평발에 적합한 것, 삔 적이 있는 발을 위한 것, 당뇨병 환자를 위한 것 등 발 모양이나 기능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다. 깔창을 착용하면 두께가 두꺼워지므로 신발 사이즈가 다소 넉넉한 것이 좋다.
발 사이즈나 신발에 비해 깔창이 길 때는 뒷부분을 먼저 맞춘 다음 앞부분의 재단선을 따라 잘라주는 것이 좋다. 깔창을 처음 깔았을 때는 몇 시간 정도만 착용하고 점점 착용 시간을 늘려주도록 업체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깔창은 물에 얼마든지 씻을 수 있지만 뜨거운 물은 피하도록 한다. <이정숙 기자> |
첫댓글 소인은 발바닥 전체형이 아닌 뒷꿈치형 깔창을 13년전 등산초보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혹시나하는 마음에서 오래된 글이지만 퍼왔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