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종목을 얘기하려는 건 아닙니다.
뭐 일부 포함될 수 있겠지만 주가 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에는
사실 이렇다할 결론이 없습니다.
그러니 속시원한 결론을 기대하신다면
기대를 접으시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 공중파 채널을 이끄는 장르는
뉴스, 예능,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익숙해진 포맷이죠
특히 k리그가 열리는 주말, 프라임 타임이라고 불리우는
오후 5시부터 오후10시까지의 공중파 편성표를 보면
모두 예능 뉴스 드라마 입니다 / 아 케베스1은 다르겠군요.
좀 오바하자면 방송국 개국이래 정규방송측면에서
이 포맷이 아니였던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다른 기억을 가진 분이 계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스포츠에서는 간혹 월드컵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와
축구 야구 국대 평가전 말고는 주말 황금시간대를 차지한게 없는것같습니다. 가끔 야구 포스트시즌도 있는거같구요.
(이것도 다른 기억을 가진 분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스포츠는 타 장르와의 채널 싸움에서
간헐적으로 이기는거 빼고는 프로스포츠쪽에선 완전히
제압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혹시 그런 상상 해보신적 있습니까?
축구든 야구든 정규리그를 주말 프라임타임에
공중파 고정편성 하는 상상을?
예능팬들이 무도 볼 채널이 없어서
방송좀 해달라고 아우성 치는 모습을 상상해본적 있으세요?
사실 이런 예시들이 공감되지 않으실 겁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꾸준하게 쌓아온 예능, 드라마의 권력이
우리나라 방송계를 장악했기 때문에 이런 예시들이 생소하실겁니다.
이런걸 보면 k리그의 고정중계는 이전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힘겨운 싸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 같은 중계상황이 참 놀랍다고 생각하구요.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이 글에서 뭔가 그럴듯한 해결책이나
대안제시는 없습니다.
다만 리그팬으로서 쭉 지켜보니 아직 스포츠라는 장르가
갈길은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감상적인 마음으로
글을 써봤네요.
첫댓글 아직도 우리나라는 스포츠관람문화 자체가 여타 다른 문화들과 비교해서 확실히 마이너위치임
다른 나라들은 어떤지 잘모르겠어요. 축구가 생명과 같다는 브라질 같은 나라는 방송시스템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유럽은 어떤지...
스포츠채널에 고정채널과 고정시간대가 없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모종목은 보기 싫어도 그 시간대는 요지부동이죠....그리고 그 시간대의 폭이 클 뿐만 아니라 메인시간대죠. 축구가 동시간대에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2개채널을 똑같은 폭으로 메인시간대에 배치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이ㅉ죠.....지금 보세요. 저는 유플인데 j3이 나오지 않고 m2도 그다지 시청가구가 넓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k리그는 정말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죠. 아무리 포털에서 모든 중계가 이루어진다고는 하지만 이는 tv와는 비교 불가죠.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국내 여가 활동에서 스포츠 관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5퍼센트도 채 되지 않으니까 말 다했죠... 분야들 중에서 기타 제외하고 밑에서 두번째,거의 꼴지 수준... 프로스포츠자체가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거죠. 아마 이 중에서 k리그만 따로 분류하면 훨씬 더 심각하구요.
여가활동들 중에서 tv 시청 비율이 69.9%로 압도적입니다. 컨텐츠는 예능 드라마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차지하고 있구요. 문화예술 관람 비율도 16.5%나 됩니다. k리그 및 프로스포츠의 적이라고 한다면 전 이 두 가지를 가장 크게 봅니다. 프로스포츠 관람 여가가 다른 관람형 여가에 턱없이 밀리고 있죠.
대중적인 컨텐츠로 발돋움할수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디테일하게 쓰셨네요. 제 생각을 좀 더 명쾌하게 정리해주신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