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록 레스너는 데뷔하는 순간부터 강력함을 자랑하며 '차세대 거물'이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제프 하디를 시작으로 일대일 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 나간 끝에 더 락을 꺾고 WWE 챔피언에 오릅니다.
당시로서는 최연소 세계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푸시받던 브록 레스너였지만 서서히 불만이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딸과의 시간이 부족한 탓에 빈스 맥맨에게 휴식을 요구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던데다가 업계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결국 WWE를 떠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기다려왔던 골드버그와의 대진이 잡혔기에 레슬매니아 20까지는 남기로 합니다.
레슬매니아 20을 앞두고 브록 레스너가 곧 WWE를 떠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집니다.
게다가 상대인 골드버그 역시 WWE를 떠나는 상황이었기에 서로 성의 없게 경기에 임합니다.
야유가 쏟아지는 가운데 폭발한 브록 레스너는 수뇌부를 향해 법규를 들이밀기까지 합니다.
WWE를 떠난 브록 레스너는 돈만 바라보고 사느라 꿈을 잊고 살았다며 미식축구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힙니다.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입단하며 NFL에서 뛸 기회가 생겼지만 기량 미달이라는 이유로 한 달 만에 퇴출당합니다.
결국 프로레슬링 복귀를 선언한 브록 레스너의 다음 행선지는 신일본 프로레슬링이라고 밝힙니다.
훗날 커트 앵글이 밝히기로는 임팩트 레슬링에서도 브록 레스너를 영입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브록 레스너는 WWE가 내세웠던 경쟁 금지 조항에 발이 묶여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브록 레스너는 이에 항의하며 WWE를 향해 소송을 걸기도 하고 본사를 찾아가 빈스 맥맨을 만나기도 합니다.
신일본에 나타난 브록 레스너는 후지타 카즈유키, 초노 마사히로와의 삼파전에서 승리하며 제44대 IWGP 헤비급 챔피언에 오릅니다.
신일본에서도 정상에 오른 브록 레스너였지만 일본 생활이 행복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고통에 시달렸으며 술과 약물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합니다.
이때 브록 레스너는 함께 신일본에서 활동하던 스모 선수 출신 프로레슬러 아케보노와 친하게 지냅니다.
브록 레스너는 아케보노는 자기가 친구라고 생각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며 '빅 채드'라는 애칭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브록 레스너는 신일본이 자신과 아케보노의 대결이라는 카드를 잘 활용했다면 큰돈을 거머쥘 수 있었을 거라며 아쉬워합니다.
브록 레스너는 신일본의 설립자인 안토니오 이노키, 그의 사위이자 당시 사장인 사이먼 켈리 이노키와 마찰을 빚었습니다.
신일본에 입단한 사람들은 신고식이라는 명목으로 안토니오 이노키에게 따귀를 맞았는데 브록 레스너는 이를 거절합니다.
안토니오 이노키와 사이먼 켈리 이노키는 브록 레스너에게 챔피언십을 안겨줬지만 오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합니다.
방어전을 치러야 할 브록 레스너가 일본에 오지 않자 신일본에서는 경기를 취소하고는 비자 문제가 생겼다고 발표합니다.
브록 레스너는 안토니오 이노키와 사이먼 켈리 이노키가 자신의 몸값을 감당 못했기에 수작을 부렸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결국 신일본에서는 브록 레스너를 챔피언 자리에서 내리고는 퇴출합니다.
하지만 이른바 'IWRG 3rd 벨트'라고 불리는 타이틀은 브록 레스너의 손에 있었습니다.
신일본을 떠난 안토니오 이노키는 새 단체 IGF를 설립하면서 브록 레스너를 부릅니다.
IWRG 3rd 벨트를 착고 나온 브록 레스너는 신일본이 내세운 커트 앵글과 맞붙습니다.
결국 브록 레스너가 패배하며 커트 앵글의 손에 들어온 IWRG 3rd 벨트는 다시 신일본으로 돌아갑니다.
종합격투기로 진출한 브록 레스너는 K-1을 거쳐 UFC에 합류합니다.
기세 좋게 UFC 헤비급 챔피언에도 올랐지만 게실염 때문에 은퇴를 생각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브록 레스너는 인터뷰 자리에서 WWE에 복귀하고 싶다는 속뜻을 밝힙니다.
브록 레스너가 UFC에서의 은퇴를 선언하자 곧 WWE로 돌아갈 거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합니다.
레슬매니아 28 이후 진행된 RAW에서 브록 레스너가 나타나 존 시나를 공격하며 자신의 복귀를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