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아이가 종종 하는말이 너무 공격적일 때가있어 난감할때가있습니다. 예를 들면 "할머니 오면 할머니를 때릴거야", "뾰족한걸로 볼을 콕 찌를거야" , "공으로 언니 다치게할거야", 다른친구가 장난감을 가지고있을때 "엄마가 장난감 뺏어와", 차를타고 지나가다가 전기줄을보고 "전기줄로 이모를 돌돌말아버릴거야", "엄마를 먹어버릴거야" 라고합니다.
행동이 공격적인 아이는 아닙니다. 표현이 너무 구체적이기도해서 너무 무섭기도 하고, 어디서 저런말을 배웠을까 싶기도합니다 .
아이가 이런말을할때는 왜 그렇게 말했는지 묻고, 나쁜 표현이라고 얘기해주는데, 아이는 그냥 장난스럽게 이야기한듯 금새 잊는것같기도합니다.
이럴때 어떻게 대처하고 고쳐줘야할지, 아이 심리가 불안정한건지....알고싶습니다.
추가 다른정보가 더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본성적인 면으로 공격성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학자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지만 자기를 지키기 위해 심리적 울타리의 경계를 설정하는 면으로 보면 공격성은 인간에게 필수적입니다. 언어적 공격성이라고 보여지기도 하겠지만 아직 유아기의 아기이고성인이 생각하는 공격적인 의도와는 크게 차이가 있으므로아이의 자기표현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가장 합당한 해석으로 보입니다. 아기가 자기의 욕구를 표현하는 언어이므로 격려하여 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어휘사용에 있어서 강하다면 대안을 제시하셔서 바꾸어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 예: 할머니 오면 때릴꺼야. -> 할머니가 싫을 때도 있다는 말이구나. 할머니 하지말라고 하는 건 싫어요. 이렇게 말하면 좋겠어 / 언니 공 빼앗아 와 -> 너도 저런 공 너무 갖고 싶다는 말이구나. 엄마 나도 저런 공 갖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면 엄마는 너무 좋겠다)
욕이 습관이 된 아이
언어는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이자,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입니다.
사람들은 ‘언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들어보면, 비속어가 대부분일 때가 있습니다.
‘욕이 없으면 대화가 안 된다’라고 말할 정도로 비속어는 아이들의 일상 언어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언어생활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201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는 학교폭력 피해유형 중 언어폭력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상대방을 비하하는 언어, 조롱하는 언어, 협박하는 언어는 듣는 사람은 물론이고 말하는 사람에게도 정서적 피해를 입힙니다.
비속어와 같은 폭력적인 언어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과도하고 즉흥적으로 표현하게 되어, 충동적이고 부정적인 정서를 형성하게 됩니다.
아이의 건강한 언어습관, 상대방을 배려하는 언어습관 형성을 위해 보호자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바른 말 고운 말
1. 하나씩 바꾸기
평소 자주 쓰는 비속어를, 상대방을 배려하는 언어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비속어를 감탄사로, 강조어로 사용하고 있다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우리 말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우리 말을 찾아가는 과정은, 아이의 언어습관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정확하게 표현하기
상대방을 비하하는 언어, 공격하는 언어 속에 아이의 숨은 욕구가 있습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툰 아이는 거친 말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아이가 바르고 고운 말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거친 말에 가려진, 아이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여 주어야 합니다.
3. 객관적으로 보기
비속어를 하는 것이 어떤 느낌을 주고,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비속어를 들었을 때의 감정을 함께 나누거나, 비속어를 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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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현유정(玄?靜),and 황매향(黃梅香). "학급 중심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언어폭력성과 자기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아시아교육연구 14.4 (2013): 307-332.
박상인. "온·오프라인 언어순화 프로그램을 통한 소통과 배려의 어울림 학급 문화 조성." 미래교육연구 3.3 (2013): 17-34.
박종호,and 김보은. "대학생들의 언어 사용 실태와 그 원인에 따른 개선 방안 연구 - 충북 지역 대학생들의 비속어 사용을 중심으로." 교양교육연구 9.4 (2015): 401-435.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