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 진양혜(39)씨는 자칭 초보 골퍼다. 골프를 처음 접한 지는 10년 가까이 됐지만 그 사이 두 번의 출산과 육아, 아나운서 일까지
병행하다 보니 실력은 여전히 초보라는 얘기다. 몇 번인가 시도했다가 포기하기를 수 차례. 초등학교 5학년 첫째에 이어 둘째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지금에서야 비로소 남편 손범수 아나운서를 따라 필드에 나선다는 진씨. 그녀의 필드 위 스타일이 궁금하다.
“티셔츠에 바지!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들려오는 대답이 간단명료하다. 여름 동안은 반바지에 검은색 혹은 하늘색 티셔츠를 즐겨
입었다. 가을에도 마찬가지. 여러 아이템을 겹쳐 입기보다는 가볍게 상ㆍ하의 아이템만 입는 편이다. 골프웨어를 고를 때도 스타일보다는 기능성을 더
염두에 두는 편. 스윙과 퍼팅할 때 불편하지는 않는가, 신축성과 땀 흡수는 잘 되는 소재인가부터 따져본 뒤, 이후 체형에 맞는 디자인인지 색상은
어떤지를 고려한다. 튀는 스타일보다는 기능성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나마도 남편의 골프웨어는 다소 화려하면서도 스포티한 스타일을 고르지만,
정작 자신은 심플한 스타일만 고수한다. 하지만 올 가을엔 벨벳, 코듀로이, 캐시미어 등 소재도 다양해지고, 디자인도 예쁜 게 많아 바지 하나를
새로 장만할까 생각 중이다.
진씨가 남편과 함께 필드에 나가는 횟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1:1 개인강습을 자처한 이도 다름아닌 남편이다. 남편의 사랑이 담긴 지도
아래 “이제 생각하면서 퍼팅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진씨. 이제야 ‘골프라는 운동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바로 그 점이 좋다’던
한 골퍼의 얘기가 가슴에 와 닿는단다. 퍼팅하는 시간만큼은 일체 다른 생각 없이 그 행동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는 얘기다. 더불어 “하늘을
그렇게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 또 언제 있겠냐”는 반문처럼,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친구 삼아 걸으며 자연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점도
그가 꼽은 골프의 장점이다. 마음의 여유 때문인지 차츰 긍정적인 생각도 찾아오더라는 것.
한 달 전부터는 ‘KLPGA 위클리’라는 골프 프로그램의 진행도 맡았다. 결혼 전부터 워낙 스포츠를 좋아해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 MC를
도맡아왔던 그답게, 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선수들을 만나고 온 날이면 몸 속에서 에너지가 샘솟는단다. 그에게 느껴지는 건강한 기운의 원천이기도
하다.
가을 골프웨어 트렌드
체크
파워풀한 컬러
바리에이션
독일 골프웨어 브랜드 보그너에서는 스포티함을 베이스로 더욱 엘레강스함을 강조했다. 애플그린, 레드, 라이트핑크 등 화려한 컬러 포인트가
심플하면서도 세련됐다. 핸드 메이드 자수와 다양한 퀼팅 등 장식적인 디테일이 부각된 것도 올 가을 필드룩의 특징.
과감한 패턴과 컬러의 매치
잭니클라우스에서는 과감한 패턴과 컬러로 여성스러움과 스포티함을 절묘하게 믹스매치했다. 그린, 퍼플, 핑크, 블루가 포인트 컬러. 이국적인
세련미가 느껴지는 프린트도 눈길을 끈다. 플라워, 스트라이프, 페이즐리 등 유행 패턴의 아이템을 선택했다면 상ㆍ하의 중 하나에만 포인트를 준다.
블랙&화이트 코디네이션
빈폴골프에서는 올 가을 캐주얼 골프웨어를 기본으로 블랙 & 화이트 등의 트렌디 아이템을 대거 선보인다. 블랙이나 그레이 컬러의 집업
셔츠에 화이트 하의를 매치하면 쉬크한 골프웨어의 멋을 살릴 수 있다. 베이지 컬러나 블랙 애나멜 컬러의 골프화도 모던 골프웨어 의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