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빈들이 호국육칠사 현판을 제막했다. |
1만명 이상의 병력이 집중된 군 요충지에 군포교거점사찰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육군 제6보병사단 7연대 호국육칠사는 오늘(5월30일) 오후2시 점안 및 낙성법회를 봉행하고 군포교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6사단 7연대 영외군법당인 호국육칠사는 5군단 직할 포병여단과 6사단 7연대, 8사단 포병여단 등 1만명 이상의 군장병이 집중돼 있는 군 요충지에 위치함으로써 10여 곳의 부대 장병들이 함께 법회를 볼 수 있게 됐다. 호국육칠사 인근지역인 6사단 76포병대대 내 보은사가 이 지역에서 군포교를 전개해왔지만 노후된 시설로 인해 최근 산문이 폐쇄됐다.
참가자들이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호국육칠사의 낙성을 축하하며 군장병들의 건강한 군생활과 안녕을 기원했다. |
6사단7연대 통신중대 막사로 사용됐던 영외 건물을 활용한 호국육칠사는 지난 2월부터 2개월동안의 불사를 통해 대웅전과 선열당(대중방), 법사실, 주방, 해우소 등 연면적 140평 규모로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 호국육칠사(護國六七寺)는 ‘육바라밀을 행하는 칠불의 도량’이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법당과 대중방에서 최대 180명이 동시에 법회를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군법사 출신인 남해 보리암 주지 능원스님이 총불사금 1억5000만원 가운데 1억500만원을 희사했을 뿐만 아니라 이재형 6사단장과 고태남 전 6사단7연대장 등 군불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불사에 동참함으로써 불사가 원만회향하게 됐다. 또한 용인 안양사에서 석가모니불상을 이운해왔으며 호국육칠사와 대웅전, 선열당 현판 글씨는 조계종 전계대화상 고산스님의 작품이다.
100여 명이 참석한 호국육칠사 낙성식은 1부 점안식을 시작으로 2부 제막식 및 낙성법회, 3부 다과 및 환담 등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정우스님은 불사가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이재형 6사단장과 고태남 전 6사단7연대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이재형 6사단장도 정우스님과 남해 보리암 주지 능원스님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군전력강화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불사에 매진한 6사단7연대 정광 김웅 법사와 5군단 호국금강사 전 주지 보운 김종봉 법사(육군본부 호국사 주지)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군종특별교구장 정우스님이 법어를 통해 호국육칠사 낙성을 축하하며 군포교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정우스님은 낙성법회 법어에서 “한 부처님이 출현하시면 만 중생이 깨달음을 얻고 한 법당이 이룩되면 곧 극락세계가 사바세계 안에 이루어진다”면서 “410번째 군법당인 호국육칠사가 개원할 수 있도록 원력을 세우고 십시일반으로 불사에 동참해준 모든 분들의 공덕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정진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재형 6사단장은 기념사에서 “막사로 사용하다 방치됐던 이 곳이 부처님의 거룩한 도량으로 변모하게 된 오늘 이 자리가 너무나 뜻깊다”면서 “군장병들이 호국육칠사에서의 신행활동을 통해 호국불교의 정신을 계승하고 조국 수호에도 매진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재형 6사단장이 호국육칠사 불사에 큰 도움을 준 보리암 주지 능원스님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
남해 보리암 주지 능원스님은 “여러모로 열악하고 힘든 전방지역의 군장병들에게 부처님 정법을 전하는 좋은 도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사단 7연대 호국육칠사 주지 정광 김웅 법사는 “오늘 낙성법회에 참석해 앉아 있으니 3년간의 군생활과 힘겨웠던 불사과정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면서 “6월말이면 전역해 절로 다시 돌아가는데 호국육칠사를 낙성하며 군생활을 회향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면서 불사에 동참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낙성법회 후 주요내빈들이 호국육칠사 앞에서 기념촬영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