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7. 수요일 - 비오는 날, 세상 만물은 모두 物各有主라.
전날 일기예보를 보니 수요일 12시부터 15시까지 산행지 날씨가 갠다고 해서 일행과 버섯 산행을 가기로 했다.
아침 06시 양평에 있는 일행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현재 양평에는 비가 억수로 오는데 어쪄실거냐?"라고.
해서 "비오면 못가지. 담에 가세"하고 산행을 취소 했는데 10시쯤 되니 날씨가 개이는듯 해서 다시 산행지 날씨를 보니 12시부터 그치기 시작해서 16시까지 안오다가 그 이후부터 다시 온다고 되어 있어서 잔무를 끝내고 13시 15분경에 차를 끌고 강원도로 달려 가는데 양평 못미쳐서 부터 빗방울
이 차창가에 맴돈다.
순간 난감하다는 생각이 스쳐갔으나 기왕 나온거 돌아가기도 뭣하고 하여 Go했는데, 때가 때인만큼 도로도 조금 막히다보니 예정시간보다 조금 지체
되어서 2시간이 조금 더 걸려 예상과 달리 15시 45분 경에 도착하니 가랑비가 흩뿌린다.
처음 목표지점으로 갔드니 차량통행차단기가 닫혀 있어서 별수없이 작년에 줄능이를 본 곳으로 되돌아갔다.
주차를 하고 내리니 비가 온다.
산행을 하자니 비도 오는데다 너무 늦어서 어둡고 운무 때문에 시야가 확보가 안되고, 돌아가자니 여기까지 온게 아깝고 進退兩難으로 참 難感하다.
하지만, 기왕지사 여기까지 온거 산행을 하기로 하고 雨衣로 갈아입고 오르는데 고맙게도 雲雨師가 도와서 다행히도 비는 오는둥 마는둥 흉내만 내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동안 내린 비로 능선길이 진흙바닥이 되어서 밟으면 주욱 주욱 미끄러지기 일쑤다.
나무를 잡고 간신히 능선을 올라서 능이 자생지로 갔드니 어찌나 사람들이 많이 밟고 다녔는지 반질 반질하다.
길이 나서 반질거린다고 다 볼수있는거도 아닐터.
마음을 비우고 운동삼아 오르는데 낙엽 속에 무언가 보인다.
속으로 "이상타! 조금전 내려가던 사람에게 물었드니 아무 것도 없다"라고 했는데 🤔
지나다니는 길옆에 두고도 못보고 그냥 가다니?
역시 萬物은 物各有主로구나!
어쩐지 집을 나서기 전에 "비오는데 가면 능이를 볼수있을까?"하고 점을 쳐봤드니 "볼 수 있다"고 해서 이 빗속에 길을 나섰드니 딱 들어 맞는구나.
하기사 웬만한 일에는 점을 치지 않아서 그렇지 지금까지 틀린적이 없으니 당연할터이기도 하고 아울러 고마운 山主이기도 하다.
몇일 더 두었음 엄청 크게 잘랄테지만 등산로 바로 옆인데다가 비도 오는 터이라 고기 구워먹을 때 함께 구워먹으려고 얻어왔다.
이어서 목이와 싸리가 보이는데 싸리는 이제 올라오기 시작하는걸 봐서 아마도 추석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올라올듯해 보인다.
보고자하는 송이는 안보이고 밤버섯과 밀버섯, 큰갓버섯, 뽕버섯 등 잡버섯이 보이고, 또 나무를 감고 올라가서 씨방을 달고 있는 실한 더덕 싹대도 보인다.
어두워지는데다 부슬비까지 내려서 작년에 줄능이를 본 자리까지 가기는 難望해서 하산을 했다.
내려오는데 산밤이 지천이라 10여분간 주웠드니 한되는 족히 된다. 더 이상 주워봤자 무겁기만 하지 별 필요가 없는지라 주차지점까지 내려오니 18시 반으로 제법 산을 탄모양으로 비오는 날 운동 한번 잘 했다.
하산 후 옷을 갈아입고 차를 타니 그때부터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역시 고마운 山主에 雲雨師다
첫댓글 먼곳까지 가셔서 힘든 산행 하셨습니다
다행히 이것저것 좋은 버섯 더덕 보셨군요
추석 지나 기온이 떨어지면 버섯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그럴듯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명절 연휴되세요
멋진 산행기와 사진들 잘 봅니다.
좋은 버섯 만나심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추석연휴되세요
비오는날 침침하고 어두웠을텐데 어려운 산행을 하셨습니다
그래도 골고루 보셨으니 다행입니다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연휴되세요
우중에 고생하셨습니다.
풍성한 산행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