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이 종결되고 당시 천인공노할 적인 독일은 분단되어버렸지만,
참전했던 나라들은 독일군의 가공할 화력에 두려움과 동시에 경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본격적으로 독일의 첨단(?) 군사시스템과 전술에 대해 집중 탐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소련도 마찬가지였는데,소련군은 독일군의 무기 시스템에 대해 집중탐구를 하다가
세계 최초의 자동소총인 Stg.44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Stg.44에 대해선 이미 예전에 몇번이나 글이 올라왔으니,
반동을 이기는 절묘한 중량 시스템(?) 이라던가 연사력에 대해선 생략하겠습니다.
이걸로 많이도 죽인거다....샒;;;;
여하튼 소련은 자신들도 이런 소총을 장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범 국가적인 규모로 총기 개발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토카레프', '시모노프'와 같은 당시 쟁쟁한 무기 개발자들도 참여했던 이 대회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겨우 약관의 나이로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사나이..
그의 이름이 바로 '미하일로비치 카라쉬니코프(Micheal Kalashinokov)'였습니다.
AK-47이 양산되기 시작한 1947년의 카라쉬니코프씨 사진...
저 시대 소련인 치고는 상당한 미남이심..;;
그리고 그가 만든 총기가 바로...
우리가 흔히 아는 AK-47...
(A.K. : Automat Kalashinikov.... 소련도 로마제국의 전통을 이어받아 개발자의 이름을 붙인다는 점...
47이란 숫자는 양산이 시작된 1947년도를 지칭하는 것)
완성된 AK-47...
그러나 200m 이상의 거리에 있는 목표물에 대한 명중율은 현저히 떨어졌고,
연사라도 해대면 총열 부분의 손잡이가 뜨겁게 달아올라서
장갑을 끼지 않고는 만지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Stg.44보다 무게도 1Kg이나 가벼웠으며,
7.62 X 39탄을 쓰는 경제성,
대량생산이 가능한 구조적 단순함,
미군의 M1에 도입된 노리쇠 회전식 폐쇄기구를 도입한 극 실용성 등등...
(노리쇠 어쩌구 라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 총기 내 가스의 재활용 방식입니다. 다시쓰고, 다시쓰고...)
이렇게 만들어진 AK-47은 점점 개량을 하다가
그 결정판인 AKM을 이룩하게 됩니다.
AKM은 AK-47보다 더 무게를 불여서 3.3Kg 정도까지 줄이게 됩니다.
이러한 완성의 비결은 바로 프레스식 처리 공법이었습니다.
1947년에 AK가 양산되었다고는 해도,
그 당시의 방식은 약 3Kg짜리 쇳덩이를 120여가지나 되는 공정을 거쳐 600g 정도의 부품으로 만드는...
이른바 머릿수 동원 양산 방식이었습니다.
이것의 원인은 당근 소련의 기술 부족이었죠...
그러나 AKM이 완성되는 1959년 즈음엔,
소련의 공업 생산 기술로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AK-47식의 무식한 생산이 아니라 프레스식으로 찍어내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고,
이것은 대폭적인 가격 하락, 대량 생산, 무게 감소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또한 AKM은 총구끝 부분에 '머즐 킥(Muzzle Kick)' 시스템을 부착합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orldtown.naver.com%2Fnboard%2Fupload%2Fphoto1%2Fworldtown%2Fwt_photo_military%2F2000%2F20061027116194905842925500.jpg)
어떤 교관 양반들은
"북한애들은 이걸로 창격술(우리나라로 치면 총검술)하려고 이렇게 만든 거다!"
라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애들은 저거 가지고 총검술 안 합니다.
걔들은 50cm이상이나 되는...
2차대전에서 썼을 법한 장대한 대검을 부착합니다;;;
요렇게 생겨먹은 것입니다.
AK 시리즈가 그렇듯이 AKM도 반동이 상당했는데,
총구를 이렇게 만들어서 발사 시의 가스가 총구 위로 올라가게 하여
반동을 줄이려는 것이 목적이었죠.
여하튼 이렇게 만들어진 AK-47과 AKM은 흐루시초프 총 서기장 시대를 기점으로 해서
전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당시 흐루시초프 총 서기장 왈,
"전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사회주의 혁명 운동이 전개된다면 우리는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다!"
그리하여.... 엄청난 수량의 총기가 전세계 각국, 특히 제 3세계나 사회주의 운동이 한창이던
남미와 동남아시아로 무상 제공되게 됩니다.
특히 베트남전 당시에 북베트남에 많은 수량이 흘러갔는데, 이것의 효과적인 위력은...
뭐, 말할나위도 없었습니다.
기습적인 조우가 많은 근거리 정글전에서 이 AK-47은 최고의 위력을 보였고,
구조 부품의 크기가 크고, 그 배치간격도 널찍널찍해서 손질을 잘 하지 않아도
동작엔 별 이상이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6개월동안 진흙속에 파묻힌 AK-47이 다시 파낸 즉시 문제없이 작동했다고도 하죠.
그런데 의외로 AK-47이 잘 폭발하는 총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의 이유는 미국의 특수부대가 북베트남군의 보급품에 가짜 실탄을 섞어넣어서 그런 것이지
절대로 폭발하거나 하는 총기가 아닙니다.
(미군측에선 이 사실을 숨기려고 'AK는 잘 폭발하니 노획치 말것'이라는 공문을 띄우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이 외에도 AK-47의 복제판인 중국의 56식(일명 CHIKOM-56),
북한의 58식, 이스라엘의 가릴 소총 등등이
무수하게 탄생하여 AK가 얼마나 우수한 총기인지가 증명됩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orldtown.naver.com%2Fnboard%2Fupload%2Fphoto1%2Fworldtown%2Fwt_photo_military%2F2000%2F20061027116194910417521700.jpg)
중국의 56식 소총.
오리지널과 달리 총구밑에 총검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려...
요것은 북한애들의 58식 보총(소총의 북한말)
가끔 AK를 '아카보'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좀 틀린 명칭입니다
'아카'라는 것은 AK를 러시아식 애칭으로 부른 것이고,
'보총'이란 것은 소총을 북한식으로 부른 것입니다.
따라서 '아카 소총', 또는 '아카 총', '아카 보총'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orldtown.naver.com%2Fnboard%2Fupload%2Fphoto1%2Fworldtown%2Fwt_photo_military%2F2000%2F20061027116194914051914800.jpg)
요거이 이스라엘의 IDF가 애용하는 가릴 소총..
역시 AK의 복제판 이라고 하는데, 뭔지 모르게 엉성합니다 그려....
아마데미에서 만든 '이스라엘 보병' 프라모델 키트에 들어있습니다.
여하튼..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복제품들은 70년대 후반,
또는 현재까지도 제식으로 쓰이게 됩니다.
그리고 AK는 다시금 변신을 하게 되느니....
바로 AK-74...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orldtown.naver.com%2Fnboard%2Fupload%2Fphoto1%2Fworldtown%2Fwt_photo_military%2F2000%2F20061027116194916128604300.jpg)
스포에서 많이 봤찌?
우리의 친구 AK-74.....
AK-74의 바리에이션 중 하나인, AK-74U...
특수부대에서도 다수 이용...
구경은 예전의 7mm급 탄에서 5.45mm X 39 철갑탄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여러가지 말이 많으니 패스....
하지만 총기 방호복에 대한 공격성 증강이라는 설이 강하게 대두됩니다.
그리고 이 이후에 나온 것이 AK-101인데,
몸체 전체에 반광 코팅을 해서 그런지 올 블랙의 컬러를 자랑합니다.
문제는 이것은 그냥 수출용 모델이라는 것....
주로 중동권이나 동남아에 수출된다고 하는군요.
AK총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총기입니다.
무식하게 반동만 세고,
구조적 발전이 없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Stg.44를 이어가는 총기의 역사일 뿐만 아니라
냉전 시대를 장엄하게(?) 장식했던 총기였으며,
많은 바리에이션을 탄생시켜 총기의 생체 진화라는 말까지 나오게 한 장본인 입니다....
출처 - 네이버
첫댓글 총에다가 칼을 박아놓는....기발한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