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대 전문대학원 폐지하라
2005학년도부터 도입되는 의학 및 치의학 전문대학원이 이공계 인력 수급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공계 교수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위기대책위원회(간사 김대식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31일 성명에서 “과열 입시를 불식시키고 전문화한 의료 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추진되는 의학ㆍ치의학 전문대학원의 도입은 이미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더욱 부채질해 과학기술 인력 수급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이공계 학부생 상당수가 전문대학원 시험 준비에 목을 매게 돼 고등고시가 사회ㆍ인문과학을 황폐화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망국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현행 치ㆍ의대 예과 제도의 존속을 요구했다.
현재 의학 전문대학원 체제를 채택한 의대는 전국의 41개교 가운데 24%인 10개교이며, 치의학 전문대학원의 경우 전국 11개 치대 가운데 6개 대학(55%)이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