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생체연맹회장기양궁대회 출전후기

[홍캅(제주,홍순경)]

저희 제주아처리클럽의 2019년 첫 도외 출정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후 6시쯤 공항에 집결하였습니다.

.

하지날입니다.

태양을 기준으로 일년의 절반이 가고

이제부터는 밤이 길어진다는. . .

9000미터 상공의 비행기 안에서 석양을 찍어봅니다.

한해의 절반을 뭘 했는지 생각하려 노력해보지만

도통 기억이 떠오르지 않네요 . . . ㅠㅠ

그렇게 상념에 잠겨있다보니 어느덧 김포에 도착했습니다.

장비들의 부피로인해 리무진택시로 이동했습니다.

경기장 인근 1km근방의 유흥거리에 숙소를 잡고

늦은 저녁을 해결합니다.(경기장에서 제일 가까운 숙소)

숙소위치가 아주아주 생기발랄한 위치에 있고

주말이라 그런지,

열정어린 젊은남녀의  고성방가 토론문화 덕분에

자는둥 마는둥 그렇게 밤이가고 . . .

하루해가 떠오릅니다.

전주에 있어야할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저를 제외한 모든출전자가 아침끼니를 거른다는 사실은

경기장에 가서 다들 화장실에 들락거리는 것을 보고

알게됬습니다. . . (말을 허지!)

경기장 가는 길입니다. 이름하여 "고난의 행군로"

이럴줄 알고 하드케이스를 깨끗하게 비웠건만 . . .

드디어 아시아드 양궁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크고 멋지네요. 쉘터는 벌써 포화상태 . . . ㅠㅠ

경기장을 개방해서 모두들 연습하고 있습니다.

특이한건 한쪽에 대회일정과 상관없이 언제든

거리별 습사를 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이건 대회때마다 했으면 하네요)

쓸데없는 파노라마사진도 찍어보고 . . .

오늘도

언제나처럼, 늘 그래왔다는 듯, 너무나 당당하게

대전둥지양궁클럽의 둥지 사이로 비집고 들어갑니다.

( 오키. . . 자연스러웠어!)

통성명도 제대로 못드렸던 것 같은데

반가이 맞아주신 둥지양궁클럽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선수등록을하니 神物 사가지를 내려주시네요. . .ㅋㅋ

떡은 내내 안먹다가 싸가지고 오려했는데 . . .

릴리즈파우치가 유용했습니다.

고동우회장님이 몸을 풀어보려고하니

먼저 자리잡은 어린학생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대회일정은 베어보우인 김동수님이 먼저 시작합니다.

회장님의 자상한 조언 : 활줄은 여기에 걸면되요!

도외대회에 처음 참가한 "출전자"는 항상

상위에 입상했다는 허무맹랑한 전설로 인해

점점 어깨가 무거워지는 김동수회원.

경기는 시작되고 . . .

오른쪽 여궁사님은 국궁? . . 포스가 멋져요.

그렇게 오전경기들이 차례로 열리기를 무한히 반복합니다.

.

1.

점점 더워집니다.

2.

하품을 마구마구 합니다.

3.

무슨 생각을 할지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4.

점심배식이 시작됬는지 확인합니다.

5.

물을 마십니다.

6.

연기를 마시러 갔다옵니다.

7.

몇 엔드 끝났는지 확인합니다.

8.

1 ~ 7번 반복하기를 몇번했는지 세어봅니다.

9.

1 ~ 8번을 다시 반복합니다.

그렇게 마냥 기다림에 지쳐가다가 회장님의 정보력으로

드디어 점심을 먹게되었습니다. (다행이 실내에서)

김도 맛있었지만 과일디저트가 좋았어요!

점심식사를 마치니 드디어

컴파운드 일반부경기가 시작되는 줄 알고 . . . 있었는데

개회식을 하였습니다.

컴파운드일반부경기시작입니다.

얼추 오후 2시쯤 ?

홍캅 : 내화살이 어디갔냐?

아~아 큰일났다!

역시나 끝까지 사선을 지키는 회장님

뭐 별로 할 줄 아는게 이것밖에 없어서요 . . ㅎㅎ

회장님 : 내활 맞나? 누구꺼지?

.

.

회장님은 선전하시고 . . . 예! 저는 폭망했습니다.

컴파운드 출전자가 20명, 토너먼트는 16강이라서

16명만 참가하는데 저는 17등(토너먼트는 탈락) . . . 쎄븐틴!

이제부터 닉네임을 바꿔야할듯요 . . . "발렌타인쎄븐틴"으로!

줄여서 "발쎄"

.

회장님 : 나 토너먼트 나온 남자야!

베어보우 토너먼트에서 선전하는 김동수회원 . . .

사실 허리디스크와 어깨통증으로 약을 복용하는

상태였다는 . . 근육이완제!

필사의 노력을 다했다는 사실을 제주에 와서야

알게되었네요! (얼마나 아파쓰까 . . ㅠㅠ)

도망갈 궁리중인 홍캅 : 인천항가면 중국 밀항선이 있다던데

이번 대회의 경기진행이 예정보다 너무 늦어졌습니다.

일반적인 예상치를 휠씬 벗어나게되니

항공편 예약문제로 경기를 지속하기는 무리였습니다.

일정상 5시에 전체토너먼트경기가 끝나는건데

첫번째 16강전이 끝난게 6시경 이었습니다.

나머지 대전에 계속 참가한다는 것는 불가능.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대회측에 사정을 전달하고

6시20분경 경기장을 철수해서 예약해 놓은 택시로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

복귀하는 비행기에서는

하루종일 땡볕에 달궈진 몸, 경기에 대한 온갖 미련들,

피곤함과 갈증이 몰려오니 점점 떡이되어갑니다.

구름을 봐도 . . . 떠억!

그렇게 비몽사몽 졸다가 제주의 시원한 밤바다가

떠~억하니 펼쳐집니다.

갈치,한치배들이 불야성을 이룬 제주시 밤바다 . . .

"우워어 한치회 먹고시퍼!"

공항에서는 뒤도 안돌아보고 빠져나갑니다.

노형인근에서 달고 쓴 "한라산하얀거시원한거" 로

미련과 아쉬움을 안주삼아 일정을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돌아보게해준

소중한 대회였습니다.

말로는 잘 표현이 안되네요.

함께한 출전자들에게는 미안하면서 죄송하네요.

특히 허리부상으로 컨디션 난조에 약복용하며

참가했는데 경기는 중도에 나와야 했으니 . . .

.

언제나 그렇듯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이만 출전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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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꾼 컴파운드보우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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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촉(대전,김형률)]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아직 여독이 풀리지도 않으셨을텐데, 대단하시네요. 저는 대전둥지클럽이라 어제 옆에서 뵙긴 했었던 것 같습니다. 유니폼 맞추신 것도 멋있더군요^^

[홍캅(제주,홍순경)]

담에도 또 둥지옆에
꼽싸리 끼겠습니당! . . 고맙네요

[경산어울림양궁클럽(최창열)]

포스팅 재밌게 잘봤습니다. 이런 포스팅이많아져서 컴파운드가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네요~먼길오시느라 시합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홍캅(제주,홍순경)]

창열님 후기 애독자예요
항상 좋은 글 잘보고있습니다.

[경산어울림양궁클럽(최창열)]

이번엔 몸이너무 지쳐서 사진이 거의없어서 글쓸게없네요ㅜㅜ홍캅님 잘보신다고 하시니 다음부턴 더욱 재밌게 해볼게요~

[도르제(대전.이무양)]

재미진 글 잘보고 갑니다.ㅎㅎ
성격만큼 글도 유쾌하시군요.^^

[홍캅(제주,홍순경)]

항상 느끼지만 둥지클럽의
화목하고 단합된 분위기가
정말 보기 좋아요!
다음 대회때도 옆자리 예약요!

[선간지 후실력(충북.원성민)]

멀리서 오셔서 수고많으셨어요~

[홍캅(제주,홍순경)]

고맙습니다!
성민님도 더운데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까만활(목동양궁클럽, 이정근)]

후기 넘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아직 경기장에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ㅎㅎ
경기를 못 끝내고 가시게 되서 넘 아쉽겠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홍캅(제주,홍순경)]

예 고맙습니다.
담엔 일정을 아주 여유있게
준비해야겠어요.
더웠는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알씨맨(세종 송주원)]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멀리서 오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홍캅(제주,홍순경)]

고맙습니다.
여건만 허락한다면 육지대회에도
자주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려구요 . . ㅎㅎ

[김창식 (김창식 상주시)]

제주팀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홍캅(제주,홍순경)]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김도연(대구서구클럽)]

모든 대회가 일정처럼 이루어 지면 좋은데..
아직 협회 대회 말고는 진행 시간을 일정하게
운영하는 대회가 ㅠㅠ
고생하셨네요..

[홍캅(제주,홍순경)]

모든 가능성을 고려했어야 했는데
저희 일정계획이 세밀하지 못한점도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지킴이(경남진주,김국환)]

후기잘읽었습니다
전 제주팀을 사랑합니다 ㅎㅎ
언제 꼭한번 뵐께요

[홍캅(제주,홍순경)]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주팀 잘 지켜주셔요 .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