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강의 주제는 한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종교 현상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들은 우리보다 역사가 매우 짧아서 '반 만년의 민족사...' 등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국가사'를 역사적 발전과정으로 이해시키고 '민족사'를 뛰어넘는 '인류사적 차원'으로 이해시키니
지식인 집단이라서 그렇겠지만 비교적 한국사와 한국의 문화, 종교에 대하여 어느정도 이해를 하는 편이다.
이들 라오족 중심의 민족 국가는 굳이 그 기원을 따라가면 1353년 건국된 '란쌍왕국'이 최초의 통일왕조이니 이해할 밖에...
라오스로 출국하기 전에 라오스의 종교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자료를 찾아보니
"불교 67%, 정령신앙 33%" 정도의 간단한 정보밖에 구할 수 없었다.
그런데 다른 많은 자료들에서는 '불교국가'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현지 사람들에게 물어도 절대다수가 불교도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이 나라의 법률 검색을 하니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종교법은 없고 다만 헌법에
"(라오) 국민은 누구에게나 종교를 믿을 자유와 다른 종교로부터 신앙을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가 보장된다"고 나타나 있다.
우리나라 일부 종교단체가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선교활동은 상당히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라오스는 기본적으로 4개의 혈연 언어집단이 있다.
결국 이러한 혈연 언어집단과 연동되는 신앙집단이 오랜세월 형성되면서
종교를 매우 기피하는 공산화 이후에도 전통적인 문화현상인 신앙을 통제하지 않고
이를 헌법적 권리로 인정하는 공산주의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겠다.
라오스 전체인구의 약 2/3를 차지하는 라오루족(族)은 메콩강 연안에 살며
타이어(語) 계열에 속하는 라오어를 쓰며 저지대와 도시를 포함하여 주로 메콩강 연안에 산다.
두 번째 주류인종인 라오텡족(몬크메르족)은 이 지역에 최초로 거주하던 주민의 자손들로 여겨지며,
라오스 전역과 베트남과 타이, 캄보디아 등 이웃 나라들을 포함하여 국토 전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주류인종 집단인 몽족(또는 먀오족, 메오족)과 만족(또는 야오족)을 포함하는 라오숭족은
18세기말 중국 남부에서 라오스 북부로 이주해온 민족으로 추정되며, 기타 소수민족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민족 구성은 라오스 정부로 하여금 민족통합 정책, 즉, 민족차별 금지 정책으로 나타나
50여개에 으르는 인종, 언어, 종교 등 문화적 정체성에 따라 크게 세 개의 민족집단으로만 구분하여
모든 국가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인종간 분열과 갈등을 통합하기 위해 힘쓴다.
이러한 바탕에서 이 나라는 국민의 절대다수가 불교를 믿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사회적으로는 불교를 바탕으로 기층종교인 애니미즘과 유교적 신앙행위가 병존하는 사회로 보인다.
중국 계열 민족과 베트남 소수민족 계열에서는 대승불교와 유교를 믿기도 하지만
주류인종인 라오족 계열은 우리나라 불교도가 믿는 대승불교와 달리 소승불교를 믿는다.
애니미즘은 주로 라오텡족 사이에서 신봉되는 비율이 높으며 기독교도의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먼저 한국의 종교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유교를 설명하기 위해 도산서원과 알묘 때 찍은 나의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상당히 재미있어 한다.
한국의 불교에 대하여는 고대국가의 형성과 삼국통일, 그리고 불교문화를 꽃피운 통일신라와 고려문화를 함께 설명하였다.
우리나라의 고대 문화재는 절대다수가 불교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굳이 설명하지면 샤마니즘을 한국의 종교로 설명하기에는 여러가지로 주저되지만
라오인의 종교 현황을 설명하기에는 적절한 소재로 보여 샤마니즘을 종교부문에 추가하여 설명해 주였다.
라오스의 불교에 대한 사진이나 자료는 다음편에 살펴보고
우선 이들의 가신신앙, 혹은 정령신앙 관련 사진 몇 장을 보여드린다.
가정집의 대문 앞이건, 상가의 입구 또는 노점상의 가게 안이나 벽이든 대다수의 거주공간에는 이러한 신체가 모셔져 있다.
물론 이들의 절대다수는 불교도 이기도 한다.
내가 강의용 PPT에서 한국의 종교 현황에 대하여 설명하기 위한 원을 겹치게 그린 이유와 같은 현상이 라오스에서도 나타난다.
어쩌면 전 세계적인 현상이거나 최소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종교현상이리라.
첫댓글 사진으로... 여행하고있습니다...감사합니다.
재현님도 언제 시간내서 한 번 가 보세요! 여행은 견문을 넓히는 재미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삶에도 자양분이 될 터이니...
기행문을 넘 상세하게 올려서 마침 제가 라오스에 가있는느낌이 듭니다
누님이 동생을 칭찬하면 '남'들이 웃어요! (아 참! 우리 카페에는 '남'들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