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사의 천문산사와 천문동굴....
천문산사입니다.
장가계에서 가장 높은 천문산의 천문산사(天门仙寺)는
해발 1,518m에 달하는 천문산에 위치한 사찰로
원래 당나라 때에 웅장한 모습으로 세워져 중국 호남성 서부 불교의 중심이 되었다가
후에 그 유적만 남은 것을 청나라 때 재건하여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명나라 때에는 사찰 입구에 "천문선사(天门仙寺)" 라는 현판이 걸렸을 만큼
높은 산기슭에 구름에 쌓여있는 모습이 너무나 신비로워
마치 신선이 사는 곳으로 비유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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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우리나라 사찰 천왕문의 사천왕상과 크게 다르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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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웅전의 모습과 비슷하여 익숙한 모습입니다.
평소에도 매월 초하루 날이면 사찰에 가는 와이프는
불전함에 시주도 하고 불상앞에서 절을 합니다.
언제 또 천문산사에 올 수 있을까 싶어서
옆에 비켜서서 절도 따라 해보고, 박명록에 이름도 적어 보았습니다.
워낙 높은 지대이기도 해서 규모가 작은 사찰정도로 알았는데
생각보다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찰이라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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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산사의 현재의 모습은 청나라 시대의 건축양식으로
종고루, 천왕전, 대웅보전, 관음각, 장경각 법당 등의 건축물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중에도 관음각의 건축형태는 독특하고 정교해서
중국내 다른 유명 건축 유물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하며,
천문산사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산사를 찾는 불자들의 발길이 사계절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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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도 아래로 보이는 큰 동굴이 천문동입니다.
천문동 때문에 천문산이라는 이름이 얻게 되었으니 천문산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천문산은 해발 1,518m로 옛 이름은 숭량산(嵩梁山)입니다.
장가계에서 가장 먼저 역사서에 기록된 명산으로
“장자제의 혼(魂)' 또는 '샹시(湘西) 최고의 신산(神山)” 이라 칭했답니다.
삼국시대인 263년, 절벽이 무너지면서
현재 모습의 커다란 동굴, 천문동(天門洞)이 생겨났는데,
오나라 왕 손휴(孙休)가 이를 길조로 여겨 “천문산” 이라는 이름을 하사하였다 전해집니다.
천연 종유동인 천문동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높이는 131.5m, 폭은 57m, 깊이는 60m라고 하며 천문산 제일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1999년 러시아의 에어쇼 경비행단에서 비행기로 천문동을 통과하는 묘기를 보여주며
유명세를 타고 세상에 주목을 받는 게기가 되기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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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산 정상의 에스컬레이터를 탑승장입니다.
여기서부터 천문동 동굴의 중간지점까지 5개, 그리고 다시 천문동에서의
제일 아래지점 천문산 입구의 주차장까지 7개, 이렇게 12개의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됩니다.
예전에는 가파른 계단을 이용하여야 했으나 2015년 6월 에스컬레이터를 완공함으로서
지금은 보다 편리하게 천문산 정상의 잔도와 천문동, 그리고 천문산 입구의 주차장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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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 한마리가 주인을 따라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호강을 하는건지, 고행을 하는 건지 저 놈 속이야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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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행선으로 구분하는데 에스컬레이터 하나의 길이가 엄청 깁니다.
천문동의 바위를 뚫어 암반속에 설치하였다고 하니 대단한 공정이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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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개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천문동 동굴의 중앙으로 내려왔습니다.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는 천문동 아래 풍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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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동을 돌아 다시 7개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천문동 아래 상천제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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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천문동으로 오르는 계단은 모두 999개이며 상천제(上天悌)라 부릅니다.
구름에 가려 계단은 보이지 않지만 상천제라고 쓰여진 뒤쪽으로
999계단을 오르면 천문동에 닿게 됩니다.
1,000(千)은 하늘(天)을 의미하기에
1,000개에서 하나가 모자라는 999 계단을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상천제는 하늘로 오르는 계단으로
막위산고공앙지 차중진유상천제(莫謂山高空仰止 此中眞有上天悌)라 하여
“산이 높아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다고 하지 말라”
“바로 진짜 하늘로 오르는 계단이 이곳이 있느니” 라고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요놈에 날씨가 웬수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천문동이 환히 보이는 맑은 날의 사진을 몇 장 퍼왔습니다.
구름 뒤로 저렇게 웅장한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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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스를 타고 통천대도를 내려 갑니다.
구불구불 아흔아홉 구비를 휘감아 올라가는 통천대도(通天大道)는
천문산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통천대도는 "하늘로 통하는 큰 길" 이라는 의미이니
통천대도를 이용하여 천문산에 올라 상천제 계단을 따라
천문동을 통과하여 하늘로 올라간다.
천문산은 이러한 의미를 담은 산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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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 3장도 맑은 날 천문산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다 본
통천대도의 모습입니다.
불순한 일기로 통천대도의 모습은 담지 못하여 서운했지만
비록 남의 앵글을 통하여 본 통천대도의 모습도 장관을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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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로 이번 여행의 관광일정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쇼핑센터도 마지막 일정으로 진주와 게르마늄 샵을 방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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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센터 사장이라는 사람이 직접 나와서는
오늘은 자기 딸이 결혼 7년만에 아이를 낳아서 외할아버지가 된 기분 좋은 날이라고
우리팀에게는 특별히 더 저렴하게 판매를 하겠다고 썰을 풉니다.
누가 봐도 그저 그런 상술에 불과해 보이는데
그런 말에 유독 약한 우리의 마줌마들은 진주가 들어 갔다는 로션을 만지작 거리고
손등에 발라보며....슬~ 슬 지름신이 발동을 하십니다.
그동안도 잘 참아 왔는데....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뭘 구입해 보아야
상품가치도 떨어지고 별 볼일 없다며 스스로 세뇌를 하더니....
진주크림을 만지작 거리더니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이 모습을 한 참 지켜보던 작은놈이 사고 싶으면 한셋트 사라며 결재를 합니다.
12만원 하는 한 박스에 9개인가 들었는데....오늘은 특별히 두개를 더 준다고....
다른 여자 일행분들까지 가세하여 하나씩 구입하는 분위기가 되며 한동안 시끌벅적 하더니
1인당 13개씩 거의 빼았다시피 쇼핑백에 담으며 의기양양합니다.
지름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부터 혈액순환에 좋다는 게르마늄 팔찌에 관심을 보였는데
저거 국내에서는 5-6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고 효과도 없다면서 나름 자제를 하며
잘 버티다가 여기서 그만 정신줄을 놓아 버리네요
게르마늄 원석은 검은색보다 회색빛 나는 것이 100% 원석이고
자기네들은 100% 원석만을 사용하여 70-80% 원석 가격에 판매한다며 구매욕을 자극합니다.
급기야는 나에게 다가와 "저거 하나 사고 싶은데...." 하는 것을 눈동자를 희번덕거리며
다른 건 몰라도 저거 팔찌는 효과가 하나도 없는 거라고 말렸고
아이들까지도 나서서 말리니까 잠시 주춤 하는듯 했는데.....
어제 쇼핑센에서 팔찌 하나씩을 나란히 구입했던 여성 삼인방들께서
우린 80% 짜린데 100% 원석 팔찌를 우리가 산 가격보다 싸게 살수 있고,
이거 자기네들이 예전부터 해 봐서 아는데 효과 있는거라고 눈 딱감고 구입하라고.....
"나 사실은 저번부터 이거 사고 싶었는데....안사줄거면 내 카드로 긁을께...."
"마음대로 해라, 당신 성격에 오늘 사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살터인데 그걸 누가 말리겠어"
이렇게 해서 게임은 끝이 났습니다.
버스로 돌아 오면서 아이들이 수근거립니다.
"엄마는 저런 걸 왜 사는지 몰라, 아까 들어갈 때만 해도 절대로 사지 않는다더니...
암튼 아줌마들은 귀가 얇아서 탈이야"
"야 냅 둬라, 오늘 않사더라도 언젠가는 사고 말 사람이야 니덜 엄마는"
이제 공항이 있는 창사시를 향하여 5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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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는 창사시로 이동하는 고속도로 주변의 작은 도시에서 하고 가는 것으로....
그렇게 우리 일행들의 이번 여행, 마지막 저녁식사도 끝이 났고
아직은 갈 길이 먼 피곤한 몸뚱이들은 깊은 잠에 빠져 듭니다.
고단하기도 할 것이, 어제 저녁에 과음은 했지요,
오늘은 비 맞으며, 1500m 높이의 고산지대에서 하루종일 걸어 다녔으니
항우장사인들 결딜 수 있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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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다가올 즈음, 가이드가 일행을 깨웁니다.
우리 가이드도 어제 저녁의 술로 내상이 꽤나 깊었던지
오늘은 엉덩이만 붙이면 고개를 꺽고 잠이 듭니다.
천문산을 오르는 케이블카에서도, 내려오는 버스에서도,
그리고 창사시로 이동하는 고속도로에서도 그저 잠시라도 틈만 나면.....
어제 2차에서 먹었던 안주며 술값을 가이드가 계산하고는 정산을 하지 않은지라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물어 보았더니 중국돈으로 800원정도 했다고 합니다.
대략 계산하면 우리 돈으로 14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구요.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저렴한 가격이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흔이 맛볼 수 없는 음식들이었데....
셋이 오신 여자분들이 대충 환율을 계산하더니 알아서 주라며 50불을 건냅니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한 200불 정도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우리 가족이 150불을 보태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조금 더 내라고 하기도 뭣해서
100불을 더해 150불을 가이드에게 건내며
"덕분에 우리는 귀한 음식 잘 먹었는데...150불이면 이거 부족한 거 아닌가?"
웃으면서 말은 충분하다고 하네요~~ㅎㅎ
우리일행 전원이 모두 1인당 250불씩 지불하고 선택관광도 하였고,
게르마늄 팔지 4개, 진주크림 4박스 정도 구입하였으니 이 정도 했으면
가이드도 서운치는 않겠다 싶기도 해서
굳이 무리하여 넘치도록 술값을 계산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고요.
그렇게 지름신이 강림하여 구입한 팔찌의 후일담 입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한 사나흘쯤 지났나?
동내에 잘 아는 보석가게에서 팔찌를 두칸 줄여 손목에 맞추고 다니더니
그날 밤 자다말고 한마디 합니다.
이 팔찌가 자기에게는 신기할 정도로 효험이 있답니다.
손 끝으로 쏙쏙쏙쏙~ 혈액순환이 잘 되는 느낌이 든다나요.
참~ 나 어이도 없고, 믿기지도 않았지만
"그럼 됐네.... 효과만 있으면 되지 뭐...잘 샀네, 잘 샀어, 그렇게 좋으면 나두 하나 사 주던지"
그러고는 돌아누워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