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기쁜 소식> 방송 설교
2016년 11월 10일 목 아침 9시 7분~
동서비전교회 김일연목사
극동방송 가족 여러분, 주 안에서 평안하십니까?
오늘은 갈라디아서 6장 17절 말씀,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 이 말씀을 중심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합니다.
지난 9월 23일 금요일, 함주공원에서 함안예술제 기념 백일장 행사가 열렸습니다.
백일장에서 중1 이 빈 학생이 수필부문 장원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빈 학생은 함안 청소년수련관 방과 후 아카데미 나도작가 수강생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 백일장에서 장원상을 수상하면서 마치 제가 장원 상을 받은 것처럼 기뻤습니다.
창원 진해에서 함안으로 들어와 농촌개척목회를 하면서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청소년 수련관에서 시와 수필, 인생과 꿈에 대해 함께 나누며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학기 때는 중등부만 맡아서 지도했는데, 청소년 수련관에서 초등부 수업도 맡아달라고 해서 2학기부터는 2시간씩 연속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의를 하러 갈 때 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해서 2층 강의실로 갑니다.
강의를 하기전에 배가 고프냐고 물어본 후에 때로는 강의 시작 하기 전에 간식을 나눠 먹기도 합니다.
단순히 글을 쓰는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 고운 말씨, 바른자세, 밝은 표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루는 초등부 수업을 마치고 중등부 수업을 들어갔는데 한 여학생이 선생님 키가 얼마예요 하고 물었습니다.
184센티라고 했더니 와 ~ 하면서 부러워합니다.
그리고는 선생님, 저 예뻐요? 저 예뻐요? 하며 여러 명이 그렇게 질문을 합니다.
그래서 다 예쁘다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 갈 때 절대로 화장하지 말고, 쌍거풀 수술이나 어떤 성형도 하지 말라고 부탁 했습니다.
꽃보다도 더 아름답고 빛이 나는 순수한 피부에 왜 독을 바르느냐고, 화장은 피부를 질식시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형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며 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가장 나 다울 때 세상은 조화속에 가장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진다고 했습니다.
지난 10월 말, 3학년 새친구가 우리교회에 왔습니다.
농촌개척교회에 17명의 주일학교 학생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크신 은혜입니다. 저는 주일학교 아이들과 어울려서 재미있게 놀이를 합니다.
겨울에는 연을 만들어 둑방에 가서 함께 날리기도 하고, 토요모임 때는 블록쌓기, 도미노게임, 고리걸기, 문제 맞추기, 공놀이 등 놀이도 참 다양합니다.
저는 아이들과 놀이를 하면 항상 집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신이 납니다
하루는 유치원에 다니는 민호와 공놀이를 하는데 민호가 이런 말을 합니다.
목사님, 이렇게 해 보세요. 두 눈으로 똑바로 똑바로 앞으로 보면서 정확하게 발로 차야 돼요?
응 알았어!
그런데 제가 찬 공이 또 옆으로 갑니다.
아이구 답답해! 왜 그렇게 해요? 목사님!
이번에는 민호가 공을 찼는데 의자에 맞으면서 자기 골대로 공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제가 야! 골인이다 목사님이 한 골 넣었어!
그랬더니 목사님! 아까 제가 그건 골인이 아니라고 했죠? 자꾸 그러면 목사님 점수가 깎여요. 알았지요?
민호가 많이 컸습니다. 찬양을 부를 때는 책 페이지를 알아듣고 찬양책을 폅니다. 성경책의 글씨도 제법 읽습니다.
지난 10월 중순에 왼쪽 무릎이 많이 부어서 정형외과를 찾아 무릎에 찬 물을 주사기로 뽑아냈습니다. 쪼그려 앉는 것이 불편하고 무릎꿇는 자세가 매우 불편합니다.
농촌개척목회를 위해 정미소에 일하면서 쌀포대를 많이 메었던 것이 무릎에 무리가 된 것 같았습니다.
제 체중도 가볍지 않은데다가 쌀포대 50키로, 60K를 메면 무릎엔 약150키로의 하중이 실립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포의 쌀을 메고 2층, 3층 계단으로 오르내렸던 생각이 났습니다.
사도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수많은 핍박과 고난을 받은 상처, 흔적을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
율법주의자들은 할례 받았다고 자랑하지만 바울은 선교현장의 생생한 흔적,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한 스티그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물을 빼면서 농촌개척교회를 목회하며 얻은 영광의 상처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도행전 20:24 말씀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감사합니다.
극동방송 <기쁜 소식> 방송 설교
2016년 11월 10일 목 방송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