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보면
이근배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 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감동☆좋은글
살다가 보면 이근배
다비드
추천 1
조회 70
24.06.23 07:12
댓글 4
다음검색
첫댓글 살다가 보면 공감이 가는 시 한편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이근배 시 공감하여 그 공감 나누고자...
목적달성^^
아직 갈 나이가 아니었는데 보내드리고 나서 어둠 속에 갇혀 밤하늘 어느 별 하나를 바라보며 짐승처럼 슬퍼할 때가 간혹 있답니다^^::::
저도 그런 심정 잘 압니다
오래고 보니 더 용기내어 잘 살아야겠단 생각이 더욱 더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