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 안녕!
十중 一, 二는
'다시 올 그때까지'가
될지 몰라도,
아무래도
十중 八, 九가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아
맴이 착잡하다.
젊은 그때 그 시절 발자취를
한가롭게 그러나
옹골지게 돌아보게 돼
고맙고 고마웠던 마음 안고
이제는 간다.
내 사는 고국산천 한국으로..
안녕 우에노(上野)여
안녕 유시마(湯島)여
굿바이 혼고오(本鄕)!
잘 있거라. 도쿄여~~♥
도쿄를 떠나는 첫걸음은
50년 지기 다카기 다케시(高木 猛)의 집
지바현 마쓰도시(松戶市)로 향한다.
-약 10년 전 사진이다.-
'요게 기냥 술이여?'
'아니여!
'기럼 뭐시여?'
'情이여!'로
건배~! 깐빠이!.
다카기- 야랑 나랑
아타미(熱海)에서
무까이사께 (向かいさけ, 해장술)로.
둘 다 연짱 입에 술을 달았던
로망 만땅으로 신났던 때다.
요 다까기!
술도 술이려니와 심심초가 줄담배다.
담담한 말 본새 좀 보드라고.
' 이 나이쯤이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도, 억울하지도 (くやしくも)
않은 거여!
가쿠고(각오) 되어 있어!'
그러던 친구가
10년을 넘게 지금도 숨 쉬고 있다.
야들은 일반적으로
죽음의 문화인 종교에의
집착이 별로 없다.
--------
지금 편집하다 보니,
억울하지도 않다는 다카기 군의
10년 전 그 말에 -
-
40대 초반에 요절한 아까운
중고교 동기 시인의 詩가
문득 떠오른다.
키야~ 긴 세월을 함께
기럭저럭 개겼구나 그랴!
--------
'작작 좀 마셔라!' 꼬 잉?
'왜 그랴?,
무던히도 사랑-愛-하는
주-酒-님을 뫼시는
일당-家-들인디,
왜?
떨브요? ㅎㅎㅎㅎ'
오카치마치 지점 흔적을 본 후
'도쿄여 안녕~' 허고선
지도에서
오카치마치역(御徒町驛)에서
우에노역(上野驛)까지는 좌하단,
굵은 하늘색
'게인토호쿠선(京兵東北線)'으로
우에노에서 연결된 중앙 상향의
녹색 죠오반선(常般線')'으로
갈아타고 설라므내
다카기 군 집이 있는 마쓰도(松戶)로.
도착.
역건물은 변했어도
하늘은 여전히 예 그대로
푸르다.
묵었던 토요코인 별 하나 호텔.
친구와 저녁 식사에 합석한
둘째 아들
다카기 히데토(高木秀人)와
그의 둘째 딸 아이리(愛麗).
손녀들이 열광적 K pop팬이란다.
--------
다카기 : ' 나리타 공항 출발은 몇 시?'
소생 : '오후 2시 30분. 여기서
좀 쉬다 찬찬이 가자구 .'
다카기 : '아녀 내가 너한티
큰 여행 선물 줄게.'
해서
다음 날 아침 일찍 지도에서와 같이
마쓰도역을 출발 공항에서 가까운
나리타산(成田山)의
천년 대찰 신쇼오지(新勝寺)를
여유롭게 보고,
오후 나리타공항에서
교토로 날랐다.
여행은 현지 지인이 있냐 없냐에
따라 그야말로 하늘만큼 땅만큼
차이가 난다.
중도 환승역에서
환승선과 시간표를 보는 친구.
야는 철저한 아날로그人.
안내판을 직접 지눈으로
보고 확인 후 안심하지,
스마트 아니라 베스트래도.
폰의 찬란 무비 한 정보는
아예 접속하지 않는다.
현재 사용 폰은 전화 걸기
받기용 초기 소형 폴더폰이다.
나리타유카와역(成田湯川驛)에서
버스로 환승.
나리타시(成田市) 주변 신 도심의
주택지를 지난다.
깨끗하고 한적해서 맴에
쏘오옥 들어 소생이 일본에
거주케 된다면 여기다! 고
생각했는데,,
친구 왈
'버블이야! 잘 봐!
빈집 천지야.'
초등학교 운동장.
동네 분위기 좋은데?
여행객이 보는 이상과
현지 실제의 차인가?
왜 대량 분양 미달이 나지??
-------
야들은 참배를 하기 위한
절 또는 신사 정문과 뒷 문
접근로를 각각 오모테산도-表參道,
우라산도-裏參道라고 한다.
상점가 입구에
오모테산도-表參道 표지판 .
절로 이르는 길, 表參道 양변에
오밀조밀 전통 재래 和風의 상점가
또한 짭짤한 볼거리다.
친구가 앞서 걸으며 뭔가를 찾는가 싶다.
사진 중앙에 川豊 보이지롸!
그 아래 사람들이 줄 서 모여있고,
일찍 대기 번호표를
미리 받는 다카기 군.
표딱지 지갑에 넣고,
일본의 전통 재래
의. 식. 주.
관련 점빵들 귀경
어라~
이게 뭐시여?
상점가, 그렁게
오모테산도-表參道가
거지 반 끝날 즈음.
여기 출신
유명 하이쿠(俳句) 여류 시인이라는
미츠하시다카코(三橋鷹子) 상이
세워져 있다.
(1988년 12월 그녀 탄생
백주년 기념으로 세웠다고.)
소생 이 분야는 캄캄이어서.
천박,얄팍허고 萬人爭鳴의
정보 범람 시대의 대장!-
- SNS와 껄쩍지근한 인터넷 AI! 를
싫어도 뒤져봤다.
으쩔 거시여!
세상이 디지털로 가는 걸!
하나 건졌다.
그녀의 유작 한 수.
표현의 방향은 반대로 다르나
위에 소개한 동기 시인의
작품과 같이 병고의 시달림에
삶을 놓거나, 고통을 견디는,,
' 인간이란 동물적 끝'의 허망함과
애잔함을 나타낸 노래.
병원 투석실로 면회 간 소생에게
동기가 투박헌 사투리를 뱉었다.
' 징허다, 징혀!'
와
하이쿠,
千の虫 鳴く一匹の狂ひ 鳴き
미친 듯이 울어대는 벌레 하나.
인터넷에서 이 시인이 사망 후
베개 밑에서 찾아낸 거라고 한다.
한글역은 없고 미친 듯 울어대는
한 마리 미미한 벌레로 어쩌구
저쩌구 평을 단 것을 소생이 짓이 나서
'미친 듯이 울어대는 벌레 하나~'로
개칠했으나,
여어엉! 필이 안 잡히네 그랴!
---------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크고 오래된
무지 거창헌 절이라니 한 번
들어가 봅시다.
절 홈페이지에서
한국어로 된 안내문
이 사찰은 서기 960년에 지어졌으며
불의 신인 부동명왕을 모시고 있습니다.
사찰 중앙에 있는 이 신의 거대한 조각상은
진언종의 창시자인 고보대사(弘法大師)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법당에서 매일 여러 회에 걸쳐 진행되는
불 의식에 참석해 보세요. 이 활기 넘치는
행사는 불의 신을 찬양하는 북 연주,
구호와 불꽃으로 이루어집니다.
사찰 단지를 모두 둘려보려면
1~2시간이 소요됩니다.
나리타산 成田山이라고도 부르는
신쇼지 (新勝寺)는 진언종 본산입니다ㆍ
1000년 이상의 기나긴 역사를
지니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신년이 되면 새해 첫날부터 단 3일 만에
참배객이 300만 명에 이르는데요
명치신궁 다음으로 하쯔모우데
(初詣, 새해맞이 참배)를 많이
하는 곳입니다ㆍ
신소지의 기원은~939년 관동지역의 호족인
다이라노 마사카도(平将門)라는 무장이
본인이 새로운 황제 라 칭하며
난(亂)을 일으켰는데요~~
당시 61대 슈사쿠(巣策天皇)천왕이
칸쵸(實朝)라는 스님에게 명을 하여
교토의 타카오산 (高雄山)
진고지(神護寺)에 안치되어 있던 홍법대사
(코보다이시,弘法大師)가 만든 부동명왕을
여기에 안치하고 고마 의식(불의식)을
했더니' '타이라도 마사 카도'를 물리치게
되고 평화를 되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홍법대사 작품의 본존불인
부동명왕을 모시고
다음 해 940년에 창건하게 된 절이
신승사(신쇼지 :新勝寺)입니다.
이 사진은 정문 앞, 상점가 끝에
눈에 띄게 붙어있어
바삐 찰칵했는데,
(成田山新勝寺と
市川團十郎家の深い縁)
어쩌고?
그러니께
일본 전통 가부키 연극의 명문가
市川團十郎 家가 이 절에서
큰 효험과 은혜를 입었다는
내용 같은데 ,,,,,
자신이 없수다.
--------------
일본 불교는 대승, 소승
구분도 없고 따라서
전국적 통일성이 없는 것 같다.
지역마다 교리와 의식도 다르고
너무나 많은 종파로 세분되어
있는 것 같았다.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794~1185)
이 절의 종조사 홍법대사
(코보다이시, 弘法大師)
구카이(空海, 774~822)가 당나라에서
밀교를 공부하고 돌아와 전파한 탓인지
대부분 일본 절이 밀교라고,,,
수행의 엄격성도 옅어 가정도 가지고
술도 자유롭게 먹는 중이 많아 보였다.
신사와 사찰의 정체성이 애매해서
통과의례 관혼상제 중,
결혼식은 신사, 장례는 절이란
역할 구분을 빼면 어슷비슷하다는
느낌이다.
(인터넷에서 잠깐 눈동냥 해서 정리한
소생 생각이오니 참작바람. )
-------------
자아 들어가 봅세다.
총문을 지나,
인왕문으로 오르면,
인왕문 중앙에 걸린 붉은 대초롱이
눈길을 끈다.
우오가시(魚がし、생선잡이) 글자가
적혀 있다는데
일본 최대 어시장 츠키지
(築地, 지금 어시장은 다른 곳으로 이동)의
유력인사들이 1986년 봉납한 것이라고
여기에 대초롱을 거는 것은
아주 오래된 것이어서
이 절이 에도시대부터 서민들 신앙의
중심지라는 걸 나타내는 거라는디,,,
글쎄? 그러거나 말거나다.
인왕문 지나면
자라 모습을 한 자라바위가
연못에 있어 촌넘 한 참을 본다.
동전을 던져 자라 몸통 위에 얹으면
개운대통이 된다고,, ㅎㅎㅎ
이런 비스므리한 이바구는
유명 관광지 어디든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있지롸! ㅎㅎㅎㅎ
근디
복 받을 필수요건은
뒤로든, 앞으로든
쩐을 던질 것! ㅎㅎ
진짜 자라가 이 바위 위에 (인터넷에서)
예불드리는 대본당 앞에서 인증샷.
우리 절로 말하면 대웅전 앞 광장
격인 본당 앞 주광장.
예의 청동화로 연기를 쐬는 객들.
젊은 그때 아쉬어서 혹시나 하고
했는데 별로였고, 바보 같은 짓 같아
사양했다.
광장에 눈에 띈 3층 탑.
1712년 세워진 그대로다고 한다.
처마와 아래 편의 색이
섬세, 황홀했다. 액막이의 수은 주황색과
납을 혼합 안료로 사용했다고.
정확한 이름은 오지삼층탑이란다.
그러니께
다섯 가지 지혜를 가진 탑이 란디,
일본 절 건축에 전혀 상식도 없는
소생은
오직 채색미에만 끌렸다.
..........
먼 데서 보면 우리 절의 시스템과
건축 양식이 같아 보이는데
가까이서 유심히 보면 다르다.
일본은 절에 신사가,
신사에 절의 이미지가
겹치는 느낌이다.
대본당.
예불 시작 직전인지 신도들이
법당 다다미 바닥에 좌착
또는 입당하고 있다.
야들 예불드리는 걸
보고자퍼서
이 문으로 살금 진입.
(친구는 일상적이고 필수적 행위인
담배 꼬실리기로 흡연 장소에,,)
크다.
크고,
또 크다.
이 동영상을 돌릴 때 오른쪽
저 위에 서있던
건장한 한 승려가 한참을 걸어
다가오더니 언짢은 어찌 보면
화가 난 표정으로 두 손 모아
합장하면서 폰을 거두라고 한다.
흐~미 디게 쪽팔린 기분이지만,,
뭐, 기행문 좀 화장하려면
이 정도야 ,,
간결한 본당 옆 문과 기둥.
소생 느낌의 동북아 세나라 건축 비교.
1. 중국: 무지 과장되고 거창한 곡선美,
2. 일본 : 깔끔하고 간결한 직선美,
우리는 양국의 가운데- 중용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곡선美.
볼수록 엄청난 규모의 대찰이다.
중국 밀교를 유입한 일본 진언종의
으뜸 조사로 추앙받는
고보대사(弘法大師) 상.
--------
영월 김삿갓면에 있는 김삿갓과
넘 닮았다. 어쩌면 김병연이
더 도통했을지도 詩로 잉!
ㅎㅎㅎㅎㅎ
(나라가 좀 작고, 외세에 시달려
지도자 복이 없어 그러지,
그렇다고 인재까지 꿀리겠는가?)
竹詩
-김병연-
( 대 竹이므로 竹자는
'대로'로 풀어야)
此竹彼竹化去竹 風打之竹浪打竹
(차죽피죽화거죽 풍타지죽랑타죽)
이대로 저대로 되어가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飯飯粥粥生此竹 是是非非付彼粥
(반반죽죽생차죽 시시비비부피죽)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며
시시비비는 저 할 대로 두리라
-중간 3련 생략-
萬事不如吾心竹 然然然世過然竹
(만사불여오심죽 연연연세과연죽)
세상만사 내 마음 대로 되지 않으니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살으리
기냥
거창헌 절귀경이나
헙십니다요.
성덕태자당(?)
여그도 어김업이 祈福의
에마(絵馬)가 걸려있다.
거듭 말하지만 신앙 봉사심으로
거저 복을 빌어 주는 게
아니라는 거.
언젠가 젊은 그때.
로마에선 로마의 법을 하고
저거를 사서 걸고 왔더니,
친구가
'빠가(바보냐)!
그런데 돈을 쓰게!'
했다.
액당.
1981년 건립된 에도시대 봉납된
귀중한 에마를 보관했으나
문화재로 지정된 후 치웠다고.
귀경은 끝나고
------------
거의 글로벌허게 소문난
장어요리 식당
川豊, 가와토요?로
식감이 어떻고,
비주얼이 어떻고,
살살 녹는 게가 어떻고
다 쓰잘데기 없는 소리고
'참 멋지게 맛있었다.'
------
긍게 소생이 뭐랍디어?
현지에 지인이 있으면,
'하늘이라 안 헙디어!,,
긴 대기 줄을 앞으로 헤쳐나가
오전의 '마패급 번호표'를 내미니
식탁으로 직행!
.........
우리 둘은 죽으나 사나 옛 추억 담은
기린 맥주.
소생 몫은 당근, ALC 0.00 무알콜
한국에선 0.0의 비알콜을 즐겼는디,
야들에게는 없다.
0.00의 완죤 무알콜뿐.
물론 다카기는 정알코올 기린맥주.
소생 짜가 맥주를 방어용으로
마시게 된 신세라니 참 네!,,,,
허나,
잔목숨 유지 헐람
으쩔 거시여~!
-----
소화력, 나이, 취향 따라
다르겠지만
야들 취식문화가 새삼 좋다고
느낀 것.
사진을 보면
반찬 가지 수도 적지만
량을 보면 오이 두 쪽이 말하듯,
우리들의 푸짐 무쌍한 고봉밥에
찬이 7접, 8 접상이네 하는 거와는
극과 극.
여긴 외식으로 특별식이어서
쌀밥 위에 장어를 올린 형식이나
가정에서는 국, 밥 글고 찬 그릇이
아주 작다.
또 탁자 위에 밥통을 따로 두어
알맞게 떠 자기 밥그릇에 떠먹고
모자라면 다시 떠먹고,,
연식이 오래돼 가니
새삼 야들의 소식(小食) 문화를
밥통이 웰컴 하는 것 같다.
나리타공항으로 갈 전차 타러
나리타역으로,
몸과 맴을 자한티
터어억커니
맡겨 놓으니
이 아니 찐여행 이겠는가!
다카키 고맙다.
제트별 비향기 GK205
14:35분발,
관사이(關西) 공항으로 간다.
무단으로 비향기 문 여는
승객이 없기를 빌며 ㅎㅎㅎ
<소생 지 혼자 짓이 나서 씨부리는 걸
참고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은 오다노부나가(織田信秀)와
사찰의 도시 교토(京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