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종교 박물관이라 불리는 한반도에서 종교로 인한 전쟁을 한 번도 겪지 않은 것이 기적과 같다고 말하는 저자는 한반도에 종교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이러한 가정 아래 써내려 간 장편소설이다. 한국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난 단편적인 종교 갈등 관련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 온 소설로서, 특히 저자 자신이 그 사건(강의석 군)을 계기로 현직 목사직을 내려놓고 ‘종교작가’의 길로 접어든 후 쓰는 본인의 두 번째 본격 장편소설이자, 종교 갈등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킨 최초의 전작 장편소설이다.
■ 출판사 서평
전 국민의 50% 이상이 종교인
한반도에는 전통 무속과 함께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유교는 물론이고 천도교, 원불교, 증산교 등 자생적 신종교와 더불어 이슬람교까지 이 좁은 땅에 세계종교가 공존하고 있으면서도 이런 유력한 세계 종교들이 큰 갈등 없이 비등한 세력으로 공존하고 있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한국 사회는 다종교 국가이면서도 종교 갈등의 무풍지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종교 사회로 급변하고 있는 대한민국에 종교의 평화적 공존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한국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종교적 갈등
최근 뉴스를 보면, 종교 갈등을 빚던 부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남편, 종교 갈등을 이유로 할머니를 칼로 찌른 손자, 나와 다르면 사탄이라고 말한 어느 목사의 망언 등 종교 갈등으로 인한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국가적 단위로 보아도 공직자의 종교 편향 사례나 정부의 종교편향 정책은 물론이고, 사찰에 대한 방화나 ‘땅밟기’, 일부 지방에서의 ‘성시화(聖市化)’ 운동 같은 ‘준 종교전쟁’ 상황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종교 전쟁의 요인은 이미 우리 사회 깊숙이 똬리를 틀고 있다.
세계 분쟁의 절반 이상이 종교 갈등, 한반도는?
기독교와 불교, 기독교와 이슬람의 갈등이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한반도에 종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경고음을 울린다. 같은 종파 내에서도 연합기구 간의 충돌이 타협점을 찾을 겨를이 없이 전개되고, 신흥 교파가 기존 교파의 교인을 “빼내기” 식으로 세력을 넓히는 것도 ‘일촉즉발’의 갈등의 숨은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종교 간 화해와 상생을 위한 노력이 병행되고 있으나, 종교전쟁이란 본디 0.1%의 기운만 작동해도 전면전으로 비화할 소지를 안고 있는 것이니,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오늘이 평화롭다고 내일도 그러하리라고 믿지 말라
현재 한국의 개신교는 교리적 독선과 배타에 빠져 스스로의 우물에 갇혀 있으며, 종교 내부의 문제 혹은 종교간 갈등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 따라서 타종교와의 충돌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책은 예수께서 전해주신 가르침은 배타적 교리가 아닌 따뜻한 기독교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건전한 종교, 행복한 신앙이 가능한 세상을 위해 종교간 갈등이 증폭되어서는 안 된다는 저자의 간절한 염원을 느낄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아니, 대체 누가”
“미국을 지독히 싫어하는 누군가겠죠.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은 미국의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건물이잖아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소파를 박차고 튕기듯 일어난 상우는 교목실을 빠져나와 학교 뒤편 쪽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남산 한가운데 있는 학교의 뒤편은 그대로 울창한 숲으로 이어졌다. 상우는 급히 하림에게 휴대전화를 넣었다.
“하림아, 뉴스 보고 있냐”
“응, 상우야, 보고 있어.”
“명준 형 있는 데가 쌍둥이 빌딩 근처 아니냐”
“맞아. 나도 명준 형이 걱정이 돼서 아까부터 연락을 하고 있는데 연결이 되질 않아.”
“이런, 무사하셔야 될 텐데...”
세계무역센터가 공격을 받은 사건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언론은 며칠이 지나도록 거의 그 사건에만 매달렸다. (44쪽)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을 죽인 것 자체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현형법상 명백히 살인을 저질렀으며 기꺼이 벌을 받을 것입니다. 죽을 각오도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적 관점에서 보면, 저는 제 목숨을 버려 악한 영에 사로잡힌 사탄의 하수인을 처형한 것이며, 사탄의 계략에 빠져 있는 수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한 것입니다. 진리를 수호한 것이지요. 내 행동을 통해 기독교 복음을 왜곡하는 사탄의 계략을 모든 기독교인들이 속히 깨닫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강신일의 태도는 결연했고 말투에도 거침이 없었다. 마침내 꼭 해야 할 신성한 의무를 해냈다는 자부심으로 얼굴에는 여유와 웃음마저 흐르고 있었다. (140쪽)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왜 많은 기독교인들은 그런 예수님을 닮지 못하는 것일까요”
“욕심 때문이겠지요. 그런 예수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그런 약하고 인간적인 예수는 인생의 문제를 한꺼번에 속 시원히 해결해 주지는 못할 테니까요. 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복을 주시고 죽은 후에는 천국으로 데려가 영원히 살게 해 주는 전능하신 신으로서의 예수와, 여기서 중생들과 함께 아파하는 인간적인 예수 사이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대중의 선택은 분명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지금까지 왜곡된 교리 기독교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일 겁니다.” (177쪽)
만약에 말이요, 당신이 이라크나 이란 같은 이슬람국가에 태어났다면, 아마도 당신은 독실한 이슬람 교인이 되었을 것이오. 그런데 당신이 아무리 진실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해도, 또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살아도, 그래도 당신은 지옥에 갈 수밖에 없을 것이요. 기독교 교리에 의하면 말이오. 그래도 당신은 그런 신을 사랑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겠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요”
상우가 사내의 얼굴을 쏘아보며 천천히 말했다.
“기독교의 진정한 가르침에 대해서는 소개받을 기회가 거의 없는 이슬람 세계의 사람들이 오직 꾸란의 가르침에 따라 기독교인은 지옥에 간다고 확신하는 것처럼, 당신도 이슬람교의 진정한 가르침에 대해서는 소개받을 기회가 없었기에 오직 성서의 문자적 가르침에 따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모두 지옥에 간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오.” (277쪽)
■ 차례
1. 국가보안법
2. 남산여자고등학교
3. 혼자 행복할 수는 없다
4. 무모한 도전
5. 종교 재판
6. 평화의 종교
7. 진리를 위하여
8. 한반도복음수호단
9. 역행 보살
10. 이슬람 한국지부
11. 연평도
12. 이사야의 꿈
13. 북경탈출
14. 흔들리며 지는 꽃
15. 왕자의 방한
16. 지하드
17. 관세음보살
■ 저자
류 상 태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 철학과와 장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숭의여자중학교와 대광중고등학교에서 20년간 교목으로 일했다. 동양종교, 특히 불교에 깊이 심취하였으며 종교다원주의적 성향으로 학교 운영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대광중고등학교 교목실장으로 근무하던 2004년 발생한 학교 내 종교자유 사건, 이른바 ‘강의석 사건’으로 교단에 목사 자격증을 반납하고 학교도 떠났다.
이후 종교작가의 길로 들어서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 세계 종교의 문을 열다, 당신들의 예수,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종교), 소설 콘스탄티누스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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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지금 세계는 총성없는 전쟁이 이미 벌어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넘쳐나는 종교. 자신들의 종교 우월 주의. 그 우월 주의에서 부터 시작된 실제 전쟁. 아마 테러라는 것도 각자의 종교 우월주의에서 시작되었다고 보여 집니다. 한반도를 배경으로하는 종교 전쟁은 어떨지... 우리가 이 책으로 인해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수 있을지 궁굼해 집니다.
[스크랩완료]http://blog.daum.net/jusin66/14151201
역사를 공부하고 책을 읽다가 느낀점이 있는데 그것은 종교가 과연 인간들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가 였다.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인간들은 수 많은 전쟁을 통해서 역사가 발전해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진져
전쟁의 중심에는 항상 종교가 자리잡고 있는것 같다.
옛날에는 영토와 종교 현대는 이념과 자원과 종교...
종교는 역린이 아닐까 싶은데 그 종교를 주제로 소설을 썼다니 작가의 용기에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그런만큼 재미가 있을거라고 생각된다.
재밌는 소설을 읽고 싶은것은 모든 독자의 욕구라 생각되며 본인도 그 중에 한명으로서 당연히 읽고 싶다
http://blog.daum.net/khr0937/18330250
종교 백화점이라는 말이 재미있네요. 종교가 없는 사람으로써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은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 못했습니다. 종교전쟁이라는 말이 무섭기도 하고 또 이런기회에 종교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것 같아서 신청합니다.
http://blog.daum.net/kmh7945/103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의식 수준이 종교의 다양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한국의 현실인 듯합니다.
작가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을 통해 종교적 마찰과 그 갈등의 깊이를 들여다 보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종교에 대한 제 자신도 미처 알지 못했던 편견이나 선입견을 확인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서평 신청합니다~
http://blog.daum.net/mikakwh/15262819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갈등이 종교 갈등일 겁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기독교가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명분하에 타 종교와 마찰을 빚고 있고요.
거기다 종교로 인해 전쟁도 일어나는 것이 사실입니다(십자군 전쟁이 대표적이겠네요). 이 책을 통해 종교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도 이야기 해보고 싶어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