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토지 속의 질퍽한 경상도 사투리
-제상에도 못 오르는 민물개기가 어디 개기가!
-사주는 속이도 팔자는 못 속인다 카더니 '부처가 까꾸로 섯지'
(눈동자에 맺히는 사물이 꺼꾸로 섰다는 말로, 눈에 뵈는 것이 없이 환장했다는 뜻.)
-얼굴이 쌍글(긴장한듯) 하다.
-제엔장! 까마귀떼가 와 저리 지랄을 하노! 날이 궂을라 카누마.
-팔월 한가위같이 투명하고 삽삽한 세모시 같은
-장골이 나락 한 섬을 지고 맥을 못 춘다.
-아무도 해를 잡아매 놓지 안 했인께.
-부춘서 벼 싣고 온 박 서방의 혹이 금년에는 더 커졌다는 구마.
-간조의 바닷가처럼 집안은 휑뎅그렁했다.
-안티(태반)버린 곳(고향)이 어디고?
-머릿골도 아 여문 아를 보고 뮈라 캣노. 술청이 뭐꼬?
-도지빚(남의 논을 부치면서 그 세로 해마다 내는 빚)
-자~ 가서 매맞고 집에 와서 제집친다
-파리가 말꼬리에 붙어 천리 간다
보잘것 없는 것이 남의 세력에 의해 기운을 편다.
-아아들 말 듣고 배 째더러고
멋모르느 사람의 말에 큰일을 저지름.
-귀한 자식일수록 천둥이로 키워야 멩이 길다.
-서천 서역에 가서 불로장수 선약이라도 구해오는 꿈을 꿋나?
-사람이란 천층에다 구만층이다.
-이 놈의 살림살이 탕탕뽀사 부리고, 내사 고마 머리 깍고 절로 들어 가지...
-요새 밤이사 오뉴월 엿가락맹쿠로 얼매든지 늘어지더마
-오뉴월개팔자
-입안의 세(혀)같이 매사를 다 처리 한께 무신 근심이 있것소.
-계집이란 메이기 탓이고. 야물고 안 야문 것도 남자하기 탓이께
-없는놈의 집구석에 새끼만 우글우글해가지고 어디 세월에 허리 피고 살것소.
-개 훑은 죽사발맹쿠로 매꼬롬해논께
싹싹 쓸어 다가지고 아무것도 남지 않고 깨끗하다는
-어떤 년은 팔랑개비 재주 가졌답디까? 손바닥 하나 가지고는 시상 없이는 소리가 안 나니께
-허 참 섭천 쇠가 웃겄구마
-조설팔도 다 다녀봐도 저리 깡짜 심한 여자는 첨 봤다
-부평초 같은 신세(윤보 보고)
-고광대실에서 개기반찬 씹어먹는 놈하고 게딱지같은 오두막에서 보리죽 묵는 놈하고 우예 같노
-흉년에 보리 한말에 논 뺏아서 모은 재산
-개다리 출신
문반과 견주어 무관을 얕잡아 보는 말
-시사니(주책바가지)나흘장 간다 카더마는 파장에 통지기(비천한 여종을 낮추어)아
볼라고 이자사 오나.
- 장바닥에 떨어진 은전 줏을라꼬 이자 오나
-비리 오른 강아지
병들고 굶주린
-천하 없이 모진 시엄씨도 소매 밑은 안 나문다요
-떠리미요 떠리미! 이렇게 싼 물건은 난생 못봤을 기요.(소큐리장사) 몽땅 개값으로 던지고
갈라누마. 아 서울 자식놈 찾아 갈라누마
-방 봐가면서 똥사 더라고.
- 모르고 시주한다.
-개눈 같은 눈깔
-간에 천불이 난다.
- 소나아는 말짱 복장이 시꺼멓지. 남의 계집이라 카믄 도구(절구)에 치매마 둘러도
미친다 카이.
-야물고 이쁜면은 짚세기만 삼아 줄까 깔진도 지어 주지
-미영(목화)-쇠기(목화씨를 빼는 연장 타래)
-옛말에 일색소박은 있어도 박색소박은 없더라고 덕기는 있었어도 잘잔 인물은 아니였지
-제집이 정이 많으면 소나아 한테 꼬리치는 법.인물 좋은 제집치고 소나아 안 망치는 것
못 봤다.
-버마 제비 만치로 옷이 걸어 갔지 사람이 걸어 가는 것 같나?
-곱던 손이 갈구리가 되고,남루하기가 거렁뱅이요
-요새 밤이야 오뉴월 엿가락 맹쿠로 얼매든지 늘오지더마
-바느질쟁이 목수 잘 사는 것 못 봤다더니
-망태질(몹시 망가져서 못쓰게)
-개 ?아논 죽사발 맨치로 (잘생긴 이용을 보고)
-멧상을 우찌 무당년이 들수 있겠노(이용 엄마)
-옛적부텀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하는 법이고, 계집 목소리가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그 집구석은 볼장 다 본기라.
-서느름(서늘할 때)에 묵니라고, 아침에 늦어면 하루 일에 매착(매듭)이 있어야제.
-한술 같이 뜨자. 밥이 ㄲ꼽해서 묵을 만 하다.
-푸심(학질)
-실이 노이 되도록 말했지만 코대답이나 해야지요(실이 노끈이 되다. 시간이 경과하다)
-오장유부가 썩소. 보고 저븐 년을 못 보아서 베이 났는가. 나하고 상충이 져서 났는가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충돌함)
-일은 얼상 겉고 장골이 해장직 맨치로 방구석에 나자빠져 있으니
(일이 마구 어질러져 쌓여 있다)
-그라믄 제집 사나아 외 펴고 살거 아이가
-무당 불러 굿하믄 낫겄소? 절에 가서 치성 드리믄 나을 베이오? 상사바우에 가서
상사굿을 하믄 쓰것소?
-더 시부리믄 기둥뿌리를 파부릴 기다.
-혼달암(혼쭐)
-물대 (풍신굿에서 대나무와 소나무를 엎어 달린 그데로 세우거나 바지랑데처럼
끝을 서로 얻메여 바가지를 받쳐 놓도록 만든 나무)
-할만네가 며눌(며늘)애기를 데리고 내리 오는 갑다.
-시사니 나을장 가는 소리(물정을 모르는 소리)
-말소두래기(구설수)
-남천 쇠가 웃는다(어처구니 없다)
-무안쑤시(무안수세.면목없음을 감추려는 행위)
-말에 고물 묻겠다(말솜씨가 하도 고소하고 매끄러워 고물이 묻어 날 만큼 맛깔스럽다)
-솟정(남성의 정욕)`
-기덜이(구더기)
-사나 자식이 접시 바닥맨치로 속이 좁고 늘 푼수가 없다.
-물밥이라도 떠 놓자
-꼴에 꼴방맹이 차고 남해 노량 간다카더마는
-고성 따백이
-매분구(화장품과 화장 도구를 방문판매하는 여자
-논이 나다(노엽거나 분한 마음)
-매욕하고 머리 감고
-장석 겉이 서있다
-저저이(낱낱이)
-감풀한 나이(난폭할 나이)
-천천무리(구박둥이)
새살(길게 늘어 놓는 잔소리)
-땅알스러바서(되받아치고 솟된 구석이 없다)
-팔난봉아
-강세(질투)
-악마구리 떼겉이
-외고 펴고(공개적으로)
-사깜(소꿉)
-가리늦게(뒤늦게)유시(유세)
-앙살(짜증 썩인 비난말)
-초짜다(처음초보)
-용심(심술)
-축구(바보)
-섣달 대목장
-기엉머리(귀밑머리)
두량(어떤일을 두루혜아리어 처리함)
-개차반
-무배(무당을 따라 다니며 굿판에서 피리를 불거나 징을 치는 남자)
-손손증(조바심)
-비렁바우(불모지의 바윗돌)
첫댓글 죤 내용..
"시사니날장간다"
"시나니날산간다"
시사니 날장가고
몽이는 왕새장 간다....^^
근데 시나니가 시사니가??
글네..
비스무리끼리~~
찬찬히 훑어보니
귀에 익은 사투리가 의외로 많네.
평소 쓸 일이야 거의 없지만
들을수록 고향친구 만난 듯,
친근하고 정겹다.
"남의 계집이라 카믄..
도구(절구)에 치매마 둘러도 미친다 카이.."
ㅎㅎㅎ...
다시 들어도 백 번 옳은 말이다.. ^^
그러이..
옛말에~~
'자석은 내자석이 좋고
마누라는 너머끼 좋다' 고 안하던가!
내한테 해당되는 말 :
솟정(남성의 정욕)`
축구(바보)
모르고 시주한다.
간에 천불이 난다.
해석 안해도 많이 알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