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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우리집에서 조금 떨어진 아버님댁으로
작은 내 자가용(자전거오토바이)을 타고
휙..지나가는데
엄마야 뱀이닷~~~~
구불구불 이런 놈들이 대여섯 놈이
널부러져 있네.
최근에 남편이 뱀한테 물리고는
뭐든 긴거는 일단 무섭다.
그자리를 피해 아버님댁에서 하는 공사를 잠시 둘러 본 다음
되돌아 올 때는 휙..지나왔다.
그런데 지나면서 보니까 등에 무늬가 안 보인다~~????
그럼 뱀이 아니란 이야기?
오토바이에서 내려 조심조심 구불텅 한 녀석들한테 다가가니
그래도 무섭긴 무섭다.
멀찌감치서 도끼눈을 하고 들여다 보니
뱀같이 보이기도 하고 장어같기도 하고.
물 밖으로 나온 상태라 비실비실
죽었나 싶어서 툭 툭 발로 차니 꿈틀거렸다.
죽기 일보 직전.
발로 차서 논으로 들여 보내 줬다.
살아서 도망가라고.
뱀이었으면 어림도 없었을 행동이다.
그래 놓고 일단 일단 후퇴.
집으로 돌아와서 남편한테
미꾸라지는 길이가 어른 두세 뼘 정도 길어지냐고 물으니
굵기는 제법 굵어져도 길이는 한계가 있단다.
아침이라 할머니들 식사를 준비해 드리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 와 남편이 사 둔
스텐으로 된 톱니모양의 뱀잡이용 집게를 들고 나섰다.
혹시나 싶어서.
그런데 남편이 다 도망가고 없더란다.
내 이야기를 듣고 그 길로 가 본 모양.ㅋㅋㅋ
그래도 멀리는 못 갔을거라고 우기며 차를 타고 갔다.
아니나 다를까
대여섯 놈 중에 반은 살아서 도망을 가고 없고
세 놈이 멀리 못 도망가고 논 가에서 비실거렸다.
집게로 잡아 물을 대 주니 어라~
활발하게 움직이는게 아닌가~
뱀으로 둔갑할까 봐 은근 겁도 났다.ㅋㅋㅋ
집에 데려와 보시다시피 이렇게 큰 물통에 넣어 주는 순간
유연하게 헤어쳐 도망을 갔다.
외손녀는 "할머니 이거 뱀이지요?"
그런다.ㅋㅋ
아주아주 잘 살아서 헤엄을 쳤다..
근데 왜 그 논 둑에 대여섯 놈이 한꺼번에 도망을 나왔을까?
남편은 비가 와서 누가 미꾸라지통발을 놓았다가
미꾸라지만 잡아가고 장어는 버렸을 것 같단다.
버릴거면 물로 버리든가 아니면 가져가서 고아먹지
그 귀한 자연산민물장어를....
나는 키워서 남편 몸보신 시켜야지~`ㅋㅋㅋ
첫댓글 횡제 했내요 더운 여름 수련회 한다고 고생 했는데 몸보신 하세요--
언제 클런지.....
물뱀이다. 흐......................... ㅋ
콩언니 물어라~~~`ㅋㅋㅋ
장어만 횡재 하셨네요
대나무만큼 키워서 잡아 먹으려구요.ㅋㅋㅋ
저 통에 붕어도 있고 미꾸라지도 살아요.
걔네들 싸울까요?
공존할까요?
선배님. 자연산이 최고지요. 키워서 몸보싱 하이소.
잘 커 줘야지.ㅋㅋㅋ
미꾸라지하고 생존경쟁에서 누가 이길지..
아고. 고마 있던자리에 갖다놔라.
우찌 잡아 묵을라카노.
참기름에 달달달 볶아 먹으려구요.ㅎㅎㅎ
자연산인데 아깝잖아요.
진짜 자연산이네 ....언능 가마섵에 참기름 치고 물부어가 푹 고아서 한사발 묵으시요 ...겁나 약되것소 .....
같이 묵으까?ㅋㅋㅋ
물뱀처럼 보였겠네요!
첨에는 겁나서 지나쳤다가 도로 가서 잡아 왔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