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메모리 카드를 빼 컴퓨터에 연결한다. 메모리 카드 폴더를 열어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야 하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미니홈피에 사진을 올리는 건 그다음이다.
익숙한 과정이지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디카로 촬영한 사진을 바로 웹 페이지에 등록하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요구는 관련 기술의 등장을 불러온다. 그간의 불편함을 개선시키기 위해 카메라 업체들이 부단히 노력해 왔고, 그 결실들이 하나씩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처럼 무선랜(WiFi) ‘잘 터지는’ 디지털카메라의 도움이 있다면 이 같은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무선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루투스까지 지원하는 스마트한 카메라를 살펴보자.
리코 G700SE: 특수환경에 적합
![ricoh_g700se](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loter.net%2Ffiles%2F2011%2F08%2Fricoh_g700se.jpg)
리코에서 지난 7월30일 출시한 ‘리코 G700SE’는 무선랜 네트워크를 이용해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디카다. 802.11b/g 규격의 무선 네트워크 신호를 잡을 수 있어, 무선랜을 지원하는 노트북과 연결해 사진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G700SE가 무선랜에 접속돼 있는 데스크톱 PC나 노트북과 같은 무선랜 지역에 있다면, ‘내 네트워크 환경’의 공유 폴더를 통해 사진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사진을 찍고 컴퓨터에 메모리카드를 연결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같은 무선랜지역에 있어야만 무선 사진전송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리코에서 제공하는 ‘EX1′이라는 파일 전송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컴퓨터와 카메라가 같은 무선랜 지역에 없어도 사진을 전송할 수 있어 편리하다.
리코 G700SE는 혹독한 환경에 특화된 제품이다. 리코 G700SE를 위한 독특한 액세서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리코 G700SE 전용 GPS 액세서리 ‘GP-1′을 부착하면, 전자콤파스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한 위도·경도와 방향까지 기록할 수 있다. 등산을 즐기는 사용자나 오지에서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하다.
바코드 리더기 액세서리인 ‘BR-1′을 장착하면, 물류관리용 디카로 쓸 수 있다. 사진을 찍어 바로 물류에 관한 정보를 기록한다. 카메라 몸체의 화학적 내구성도 뛰어나 알코올이나 락스로 세척해도 문제없다. 수심 5m 방수 기능과 충격방지 설계는 기본이다.
전력, 가스, 수도 및 도로 건설과 같은 각종 산업현장은 물론 재난지역 조사, 경찰, 소방서 기관에서도 업무 보조 카메라로 이용할 수 있고, 오물에 노출되기 쉬운 병원이나 물류관리, 조선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00만화소에 720p 동영상 촬영 기능, 3인치 LCD를 탑재했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사진을 무선으로 옮길 수 있다. 가격은 150만원 선.
삼성전자 SH100: ‘소셜’ 한 디카
![samsung_sh10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loter.net%2Ffiles%2F2011%2F08%2Fsamsung_sh100.jpg)
단순히 무선랜 기능을 넘어 SNS와 연동할 수 있는 디카도 있다. 삼성전자 ‘SH100′은 무선랜 연결을 통해 페이스북이나 e메일, 싸이월드, 미투데이 등으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는 ‘소셜 디카’다.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에 옮기고, 웹 페이지에 접속해 사진을 올리는 번거로운 과정이 모두 사라지는 셈이다.
찍은 사진을 바로 PC에 저장할 수 있는 ‘PC 오토 백업’ 기능도 지원한다. 메모리 카드의 저장공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용자나, 메모리 카드에 있는 사진이 지워질 것을 걱정하는 사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무선랜 연결의 장점이 또 있다. 갤럭시S나 갤럭시S2, 갤럭시탭7인치를 갖고 있는 사용자라면,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리모트 뷰파인더’ 앱을 이용해 원격으로 SH100을 조작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사진에 재미를 더해주는 12가지 필터 효과도 눈에 띈다. 비네팅이나 세피아, 흑백효과 등 자주 쓰는 효과 외에도 사물을 장난감인 것처럼 꾸며주는 미니어처 필터도 지원한다. 특히, 미니어처 필터를 이용한 미니어처 동영상 촬영 기능이 재미있다.
미니어처 필터란 사용자가 원하는 지점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영역은 흐리게 처리해, 건물이나 자동차같이 큰 물체도 장난감인 것처럼 처럼 꾸며주는 기능이다. 원래는 값비싼 틸트 시프트(TS) 렌즈를 이용해야 얻을 수 있는 효과다. SH100의 미니어처 동영상 기능은 사진을 여러 장 찍은 후 10초 정도 길이로 연속으로 재생해준다. 풍경에 아기자기한 효과를 더할 수 있다.
1400만 화소에 마이크로 SD카드를 이용한다. LCD에는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스마트폰 아이콘 UI를 보는 것 같은 조작 방법이 특징이다. 가격은 20~30만원 선.
올림푸스 액세서리 펜팔: E-PL2에 추가하는 블루투스 기능
![olympus_penpal_50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loter.net%2Ffiles%2F2011%2F08%2Folympus_penpal_500.jpg)
올림푸스 액세서리 중 재미있는 기능을 갖고 있는 액세서리가 있다. 무선랜이나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카메라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해주는 액세서리다. 올림푸스 E-PL 제품군과 호환되는 액세서리 ‘펜팔’은 카메라에서 스마트폰으로 블루투스를 이용해 사진을 전송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펜팔은 E-PL 제품군 카메라 뒷면에 부착하는 액세서리다. 펜팔을 단 카메라는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보낼 수 있게된다. 올림푸스 E-PL 시리즈로 사진을 찍은 후 카메라에서 사진 보내기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펜팔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하면 사진을 찍어 컴퓨터로 옮긴 뒤 e메일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으로 사진을 올리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또, 펜팔 자체에 2600장(사진 해상도 1920×1440 기준)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도 내장돼 있어 외장 메모리 역할도 톡톡히 한다.
블루투스 기능을 갖고 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나 심비안, 윈도우 모바일을 운영체제로 쓰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펜팔과 연동할 수 있다. iOS를 이용하는 애플 제품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펜팔을 쓸 수 있는 올림푸스 카메라 제품군은 하이브리드 제품군이다. E-PL2와 호환되며, E-PL2 이후에 출시된 3세대 올림푸스 하이브리드 제품군 E-P3, E-PL3, E-PM1 등에도 펜팔일 이용할 수 있다. 펜팔의 가격은 9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