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개요
ㅇ 언 제 : 2024. 6. 14(금)
ㅇ 누 가 : ’맛찾노‘ 9명 - 신판식
ㅇ 어 디 : 곤지암소머리국밥(충남 계룡시 엄사면 소재)
ㅇ 날 씨 : 맑음
모임앨범
소머리국밥
오늘 노인네들이 찜한 집구석은 엄사면(奄寺面)에 있는 ‘곤지암소머리국밥’계룡점입니다.
옛날에 소는 귀한 가축이었습니다.
조선시대엔 무단으로 잡으면 중형에 처할 정도로 중요한 자원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도축 시 부산물(副産物)도 남김없이 응용했는데요, 처치 곤란한 소머리뼈를 가마솥에 고아먹었던 게 소머리국밥입니다.
조리하기가 힘들었기에 예부터 동네잔치가 있을 때나 맛볼 수 있는 진미였습니다.
’큰 연못 바위‘란 뜻의 지명 ‘곤지암(昆池岩)‘은 임진란 시 왜군에 분패한 ’신립‘장군의 전설에서 비롯되었답니다.
사연 많은 ’최미자‘씨가 80년대 초 곤지암에서 국밥집을 내자, 중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골프장과 스키장이 문을 열면서 맛 집으로 등극합니다.
10년도 안 되어 손님들이 몰리면서 감당할 수가 없을 정도로 대박이 났다는군요.
이후 소머리국밥 ‘찐’집이 되어 강릉 ‘철둑’집과 함께 쌍벽을 이룬다는 평입니다.
잡냄새 없는 고기가 듬뿍 담긴 토렴국밥을 먹어보나 했더니, 오늘은 돼지구이입니다. ㅎ
모듬(목살, 갈매기살, 등심 등)으로 시켰는데, 양도 많고 고기가 신선했습니다.
오늘도 행복합니다.
지속적인 교류
70대에 들어서면 사용하는 단어숫자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답니다.
대화속도나 구성 등 언어능력이 떨어진다는데요, 그래도 상황판단과 정보처리능력은 80세까진 유지된다고 합니다.
뇌(腦) 신경세포가 감소돼도 새로운 신경망을 만들어 기능을 보상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로 만난 이의 이름이나, 엊그제 먹었던 식당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어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70세가 넘어가면 동맥경화로 혈류량이 감소되어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수도 있다니, 이래저래 술맛 떨어집니다. ㅎ
끊임없이 잔머리를 굴려야 뇌가 싱싱해진답니다.
좋은 것 많이 보고, 즐거운 것 많이 들으며, 맛있는 것도 자주 먹어줘야 뇌에 좋답니다.
시력을 잃으면 사물을 잃고, 청력을 잃으면 사람을 잃는다는 말처럼 뇌는 시력과 청력의 자극으로 움직인답니다.
백내장(白內障)도 수술 받고, 보청기(補聽器)의 도움도 거절하지 말아야합니다.
맛을 음미하며 씹는 식사가 뇌를 자극하기에, 맞물리는 치아도 잘 보살펴야 합니다.
늘 유연한 사고(思考)로 깨어있는 뇌세포를 늘려야 합니다.
고스톱과 파크골프 등 여러 사람과의 지속적인 교류도 가져야 합니다.
정치나 시사문제도 자주 토론하고, 외출 때엔 옷매무새도 챙겨야합니다.
어울림도 연고중심보다는 지역중심이 더 좋은데요, 멀리 있는 친구보다 가까이서 어울리는 사람들이 훨씬 낫습니다.
저수지와 같은 뇌는 평소에 물이 충분히 차있으면 가뭄이 와도 버팁니다.
오감(五感)이 즐거울수록 뇌는 싱싱해진다죠.
오늘 날씨 꽤 덥네요. ㅎ
토욜(6. 15) 아침에 갯바위가
첫댓글 호국보훈의 달 절반을 보내며 의미있는 회동 감축드립니다.
곤지암소머리국밥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를 않아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