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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결혼한다고 글 올렸을 때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별건 아니지만 신혼여행 후기 올려봅니다.
내용이 기니까 참고하세요~!
저의 신혼여행 일정표입니다. 앞으로 허니문 계획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어차피 낮비행기 타고 간 커플과 저녁비행기로 새벽에 온 커플은 한국에서 받은 일정이 다른데
결국 현지에서 가이드가 짜맞춰서 진행하기 때문에 날짜별 일정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3월 29일 출발해서 4월 2일까지 태국 푸켓으로 신혼여행 다녀왔습니다. 내용이 길어요^^ 참고하시길~! ※
* 일기처럼 작성한거라 존칭없으니 이해해주시기 바래요 *
[ 나의 4박 6일 푸켓 허니문 여행기 ]
* 0329 첫째날 *
결혼식을 마치고 친구들과 술잔한하고 공항 앞 호텔에 와서 잤더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8시에 공항에서 가이드미팅이 있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시간맞춰 공항에 가서 티켓받고 보딩을 하는데..이럴수가~!
우리가 타야할 타이항공 좌석이 거의 만석이라 붙어있는 좌석이 없단다!
그래서 우린 앞뒤로 좌석을 배정받았는데 재수없게도
방콕에서 푸켓으로 가는 국내선도 앞뒤로 앉게 되었다
난 많이는 아니지만 해외에 몇번 나가서 괜찮지만 해외에 처음나가는 와이프는
불안해 해서 옆에 있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되서 마음이 아팠다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일찍 일어나서 공항에 갈걸 후회했다는..
타이항공...서비스는 그리 친철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지만
나름 괜찮았다 재미있는 점이 기내식이 나올 때 메뉴가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치킨, 하나는 소고기로 대부분의 스튜디어스들이 '치킨~?''비프~?"라고 물어보며
선택하게 했는데 우리 라인을 지나갔던 한 남자 직원은 한국말로 '닥꼬기 바~압~?','소꼬끼 바~압~'을
외치며 지나가는데 말투가 어찌나 웃기던지 ㅎㅎ한국에 돌아오는 순간까지 따라하게 되었다
[ 이것이 바로 그이름 유명한 '닥꼬기 바~압~' ]
방콕 도착 후 지루한 2시간 반을 지나 푸켓행 비행기를 타고 약 1시간 후 드디어~!
꿈에 드리던 신혼여행이 시작되는 곳..푸켓에 도착하게 되었다.
푸켓은 딱 한국의 제주도와 흡사했다 방콕에서 비행거리도 비슷하고 공항 분위기나 사이즈도 비슷하고 말이다
공항에서 나오니 이건 무슨 내가 연예인이 된 것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큼 엄청난 인파가
공항출구 앞에 피켓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대부분 한국 부부이름이 적힌 피켓들이었는데..
적어도 몇백명을 된거 같은데 그곳에서 우리 부부의 이름을 찾기란 정말 쉽지 않았다
간신히 이름을 발견하고 가이드를 만나 인사하고 미니밴에 타서 풀빌라로 이동했다
이미 한팀이 풀빌라에 도착해 있는데 원래 일정에 없던 전통안마를 먼저 받기로 해서
풀빌라 도착 후 간단히 짐정리 한 후 먼저 도착한 커플과 김찌지게 저녁을 먹은 후
전통안마를 받으러 갔는데...굉장히 허름한 시설과 말이 허브사우나지 화생방훈련과 비슷한 사우나를 마치고
현지 아줌마들의 이끌려 태국전통 안마를 2시간동안 받았는데...상당히 좋았다
나중 아로마 마사지할때도 전통안마를 받기 했지만 거기보다 이곳 전통안마는 방바닥에 메트리스 하나 깔고
그 위에서 이루어지는 안마인데 아줌마가 온몸을 이용해서 거의 레슬링 수준으로 안마를 해주는데
좀 아프기도 했지만 다 받고 났을 때 만족감은 상당했다. 이때 팁은 각자 안마 후 주는데 3달러다.
안마를 마치고 편의점에 들려 이것저것 사고 빌라에 왔는데 가이드가 추가옵션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미 와 있는 커플도 다 하기로 해서 두당 200불씩 400불..달러가 없으면 한국돈 54만원 내라고 말이다
옵션은 피피섬일주와 스킨스쿠버...아로마마사지할 때 추가로 바디스크럽,발마사지,얼굴마사지 인데
나중에 올 커플들도 다 하기로 하고 온거고 평생에 한번 오는 허니문이니 왠만하면 꼭 하라고 얼마나 꼬시던지..
바로 결정하고 돈을 줘야 자기가 예약할 수 있다고 재촉했지만 우린 상의하고 결정해서 내일 알려주겠다고 하고
피피섬코스만 선택(200불)하고 마사지는 기본일정대로 하기로 결정했다
오리지널 신혼 첫날 밤은 아니지만 허니문 여행의 첫날 밤을 로맨틱하게 보내려 했으나
가이드의 옵션 강요로 인해 기분이 좀 상한 우린 맥주 몇캔을 마시고 잠을 청했다.
* 0330 둘째날 *
아침을 해주는 아줌마들의 모닝콜로 일어나 사진 몇방 찍고 아침을 먹고
어제 탔던 미니밴이 아닌 고속버스를 타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원래 4커플만 일정을 하기로 했는데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한커플이 추가되서
미니밴으로는 5커플이 이동하기 힘들어 버스로 바뀌었다고 했다
버스 안에서 각 부부들 인사 및 소개 하는 시간을 갖었는데
불행히도 내가 가장 연장자라서 가이드가 나보고 '영감님~' 불렀다
뭐 나중에 기분 나빠진 와이프가 부르지 말라고 잔소리 해서 호칭이 바뀌긴 했지만 말이다 ㅋ
오늘의 일정은 팡아 해양 국립공원 관광인데
버스를 타고 도착한 부두에서 팡아만에 가기 위한 기다란 보트를 구명조끼를 입고 탔는데 엄청 시끄러웠다
일반 보트 엔진이 아닌 디젤트럭 엔진을 개조해서 달고 가는데 소음이 엄청나다
암튼 그렇게 달려서 도착한 곳은 이슬람 수상마을..점심을 맛나게 먹고 독수리와 사진 한컷!
태국 관광지에서 뭐든지 하나 하면 팁은 기본 '1달라~'다
나중엔 유행어가 되서 모두 '일딸라~일딸라~'가 입에 베였다는 ㅋㅋ
점심먹고 간 곳이 씨카누를 타는 것였는데
현지인이 운전하고 부부만 타고 한시간 가량 돌아다니는 씨카누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특히 동굴에 몸을 누워서 들어갔을 때 한적하고 환상적인 광경은 인상적이었다
무척 더워서 땀이 비오듯 했지만 운전하는 현지인들이 하는 짧은 한국어 농담으로 웃으면서
즐겁게 씨카누를 즐기며 많은 사진을 찍었다
그 이후 제임스본드섬에 가서 영화가 촬영되었던 장소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곳이 한국인지 태국인지 모를 정도로 한국인들이 엄청 많았다
사람이 하도 많아서 빠르게 사진을 찍고 푸켓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 메뉴는 수끼..샤브샤브인데 원래 일정표에는 M.K수끼(태국최대 수끼전문 체인점)라고 되어있었는데
간 곳은 그냥 일반 수끼점이었다 역시나 많은 한국인들이 있었는데...아무래도 가이드가 많이 남기기 위해서
다운그레이드한 것임을 나중에 알 수 있었다.
(다들 실망한 표정이 보이시죠? M.K수끼는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쩝!)
맛은 뭐 그냥저냥 먹을만 했지만 고기가 너무 없는 한국 술집에서 파는 만오천원짜리 모듬오뎅탕과 비슷할까?
그렇게 저녁을 먹고 간 곳은 푸켓최대 유흥가 빠통거리!!
빠통거리에 가기 전 그 유명한 게이쇼장인 '사이먼쇼'장에 도착했다
난 큰 나이트클럽 같은데서 맥주마시며 보는 그런 쇼장인줄 알았는데
완전 극장식 무대로 놀랐고 엄청난 스케일과 분장 다양한 노래들(팝,가요,일본노래,중국노래)을
완벽하게 립싱크로 연출한 모습..코믹한 뚱뚱한 게이의 공연 또한 인상적이었다
(* 마지막사진은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완벽하게 소화해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었던 배우의 모습..사진은 잘 안나왔는데 실물이 훨씬 이뻤다는..몸매도 늘씬하고^^)
공연이 끝난 후 게이들이 모두 나와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이 있는데...이 역시도 1인당 1달러
두명과 찍으면 각각 일달라씩 줘야한다 마음에 드는 이쁜 게이가 있었으나 사람도 너무 많고
사진한장에 1달라 주기가 아까워 멀리서만 사진에 담고 빠통거리로 이동했다
빠통거리...사람이 어마어마 하게 많다 푸켓일정 중 유일하게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았는데 약 500미터 정도 되는 거리 양쪽으로 술집 쇼핑점 환전소 무에타이쇼 게이쇼 등..
정말 유흥가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장소였지만 일정상에 있는 쌍당 맥주 4명은 다들 피곤하고
마땅히 먹을만한 곳도 없어 가이드가 캔맥주 4개를 사주는 것으로 밤 11시가 다되서 빌라로 돌아오며 오늘의 일정을 마쳤다.
* 0331 셋째날 *
오늘은 그 이름도 유명한 '피피섬'에 가는 날이다
영화 '더 비치' 촬영으로 더욱 유명해져서 해마다 관광객이 넘쳐난다는 그곳!
그래서 인지 아침을 6시반에 먹고 7시에 모여 버스타고 출발~!
완전 피곤해 죽을 맛이다..버스를 타고 1시간반 달렸을까
피피섬으로 가는 훼리선을 타는 곳에 도착했다
배도 많고 사람도 어찌나 많은지..이곳은 유럽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한국 허니무너들이 반...유럽인들이 반정도 되어 보였다
유럽애들은 참 신기한게 햇빛만 나오면 벗어재낀다
우리가 타고간 훼리선 갑판에도 배가 출발하기 전부터 자리잡고 누워서
태닝하는 모습이란...정말이지 한국 신혼부부 남자들의 눈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ㅋ
또다시 배타고 2시간가량 타고 가니 피피섬 근처에 도착!
스피드보트로 갈아타고 스노쿨링을 하러 갔다
가는 길에 원숭이 섬에도 들렸는데 원숭이는 그닥 관심이 없어서
대충대충 보고 거기서 훌륭한 유럽여성의 육덕지고 빵빵한 힙을 찍어온 것이 성과라면 성과였을까?^^
바다에 탕~탕~ 튕기며 엄청난 스피드를 내는 보트가 도착한 곳은
많은 보트들이 정박하며 즐기는 '스노쿨링'타임
깊이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구명조끼 입고 자유롭게 물속을 보며 놀았던 재미난 시간이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스노쿨링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물속에 들어가야하는 '스킨스쿠버 체험'
피피섬 일주와+스쿠버 체험에 1인당 1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서
다들 썩~내키지는 않았지만 이왕 돈 낸거 재미있게 즐겨보자고 마음먹고
유의사항 다 듣고 장비 착용하고 풍덩~!(한커플은 선택하지 않아 배위에서 휴식을 취함)
배 위에서 파는 30달러짜리 수중카메라를 구입 후 현지인의 인솔하에
한커플씩 손 잡고 바다속으로 들어갔는데...
음~ 뭐랄까 TV속에서 보던 그런 화려한 색상의 바닷속은 아니었다
스노쿨링할때와 비슷한 약간 흐릿하고 총천연색보단 푸른색이 많은 바닷속이었다
( 물속에서 찍은 사진들..)
푸켓에 오기전 스쿠버 자격증까지 따보자고 할 정도로 자신만만했던 와이프가
수심 4~5m정도 들어갔을 때 무슨 바위같은걸 붙잡고 인솔자가 처음 사진 찍어주려는 찰라~!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킨 와이프..태어나서 처음으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결국 와이프는 배위로 올라가고 나도 나가려 했지만
200불이나 주고 하는건데 나 혼자라도 마저 다 하고 오라는 와이프...나 혼자 무슨 재미로-_-;;
결국 혼자서 현지인(남자임)의 손을 잡고 바다속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 찍고 올라왔다
태어나서 처음 스쿠버를 하면서 느낀게 호흡하는 것만 좀 익숙해지면 해볼만하긴 했지만
산소통 안의 산소가 너무 건조해서 숨쉴 때마다 목과 기도가 건조해지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점심 먹고 몇 컷)
이렇게 값비싼 스킨스쿠버를 마치니 시간이 어느덧 3시가 가까워졌다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스피드보트를 타고 훼리선을 타고 또 2시간 후 푸켓항에 도착했다
푸켓에 도착해서 버스타고 아로마 맛사지를 하러가려고 출발하는데
우리 담당 가이드가 탑승을 하지 않은 채로 버스가 출발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전화를 해봤더니 경찰서에 갔다는!! 이유는 원래 한국 가이드는 태국에서 불법이고
부패하기로 소문난 태국경찰은 기분 내키는대로 아무나 잡아서 용돈벌이를 한다고 한다
1시간 동안 달려 마사지샵에 도착했더니 우리 가이드가 아닌 다른 후배가이드가 와서 설명해주고
각 커플은 오일이나 스크럽 골라서 마사지를 받으러 들어갔다.
이곳에서 기본 패키지는 전통안마1시간+아로마 마사지1시간 이지만
가이드가 첫날부터 강조한 옵션이 전통안마는 빠지고 아로마1시간+전신 스크럽+발마사지+얼굴마사지=총3시간30분짜리를
우리 커플을 제외한 4커플이 선택했다. 1인당 100불씩 역시 커플에 200불이다.
인간적으로 너무 비싼 옵션인데 스쿠버까지 했던 커플은 총 400불=54만원을 지불한 셈이다
암튼 우린 일찍 끝나서 7시반경에 나왔고 배고파 죽을 지경이었지만 다른 커플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야했기 때문에 한시간 가량을 더 기달린 후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마사지를 마치고 나왔을 때 우리 가이드가 와있었는데 벌금으로 100만원 내고 풀려났다나..
태국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지만 우리 입장에선 가이드가 말없이 없어졌다는 사실만으로
불안하고 다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였다...거기기 가이드에 대한 불신감이 생겨서
가이드가 하는 농담에도 별 반응도 안하고 대답도 안하는 등...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되다 결국!!
저녁 먹으러 가서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저녁메뉴는 원래 로맨틱씨푸드였는데 가이드가 전날부터 다금바리 회를 먹자고 해서
회를 먹는 줄 알았으나 다시 변경되서 씨푸드를 먹으로 가자 해서 도착한 곳은 푸켓 한인마을의 한 교회였다.
그 안에 식당이 있는데 9시가 넘은 시간이라 손님은 아무도 없었고
차가운 홍합에 한국 반찬들...몇몇 해물과 찐 꽃개커플당 2개씩...배고파 했던 부부들은 황당한 모습이었다.
몇몇 남자들을 빼곤 먹는 둥 마는 둥...가이드도 기분이 좋지 않은지 고가의 소주 2병(한병에 만오천원임)을
시켜 나눠마시자고 했으나 반응은 시큰둥...암튼 그렇게 저녁을 먹고 숙소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
이것저것들 사고 풀빌라에 도착했는데 다들 불만이 장난 아니었다.
가이드를 보낸 후 우린 그 중 가장 어린 부부(27살동갑) 빌라에 모이기로 하고
술과 안주거리를 들고 와서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원래는 마지막날 가이드 수고비나 챙겨줄 것들을 논의해보자는 자리였으나
다들 불만이 많은지라 수고비는 커녕 한국 돌아가서 컴플레인 걸겠다는 사람과
각 커플의 허니문 비용을 비교해가며 불만을 토로하는 시간이었다
공통된 점은 각 부부들이 푸켓 도착하자마다 피곤한 상태에서도 가이드의 추가옵션에 대해서 들어야 했고
다른 커플들은 모두 하기로 했다는 거짓말에 속아 그 자리에서 400불씩 또는 54만원씩 내야 했다(우리와 다른커플은 1개옵션만 선택)는 점이
가장 불만이 큰 부분이었다 무려 새벽 3시에 도착한 부부에게도 옵션내용을 말하고 돈을 받아냈다니..
모두 풀옵션으로 와서 약간의 팁을 제외하고 아무런 추가금액없이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큰 금액의 옵션을 요구하니
다들 황당하고 실망할 수 밖에...뭐 월급도 없는 가이드 입장에서는 먹고 살기 위해서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알지만
2가지 옵션추가에 400불은 너무 말도안되게 비싼 금액이었다
또한 옵션 비용에 대한 설명을 할 때는 절대 모두 모여있을때는 말하지 않았고 맨투맨으로만 설명했다.
암튼 이래저래 우리를 제외한 다른 커플은 마지막 밤이라 너무 늦게까지 함께 할 수 없어서
연락처와 이메일 등을 교환하고 각자 방을 향했다
와이프와 난 옵션을 하나만 선택해서 돈을 아낀 점과 하루 추가해서 쉴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잠이 들었다.
* 0401 넷째날 *
오늘은 완전한 휴식날..
우리랑 같이 일정을 진행했던 4커플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체크아웃하고 돌아다니다 한국으로 갔을탠데..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돌아가다니..얼마나 피곤했을까..
이건 마치 허니문이 아닌 수학여행이나 극기훈련 같다는..
암튼 우린 하루 추가한 휴식일을 제대로 즐겼다
아침에 일어나 떠나는 커플들과 작별 인사하고 아침먹고
바로 수영장으로 풍덩~! 그 얼마나 수영을 하고 싶었던가~!
푸켓 풀빌라 중 가장 큰 수영장이 있어 선택한 반야무 풀빌라가 아니었던가ㅋ
우린 맘껏 수영도 하고 수중촬영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점심 먹고 낮잠을 때렸다
난 맘먹고 태닝하려고 하였으나 강렬한 햇빛에 결국 1시간만에 GG를 쳐야했다는..
태닝하고 들어오니 먹구름이 밀려와 바로 소나기를 시원하게 2시간정도 뿌려댔다
아줌마들이 저녁을 차려주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TV를 틀었더나
스타스포츠 채널에서 한국vs북한 경기를 해주는 것이 아닌가~!
화질은 별로였지만 나름 타지에서 한국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기분은 색달랐다
맥주마시며 축구를 보고 야간에 또 수영...별을 보며 하는 수영 또한 기분이 묘했다
내일이면 떠날 곳이라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좀 더 맘껏 몇일 더 쉬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신라면세점에서 받은 손발 마시지팩을 와이프 손발에 셋팅해주고 행복했지만 짧았던 휴일은 지나가 버렸다
* 0402 마지막날 *
시간은 정말 빨리간다
어제 하루의 휴식이 너무 좋았던 우리에게
마지막 날은 오지 않길 바랬지만
눈부신 햇살이 창가에 비치며 나의 눈을 뜨게 했다
4일간 친절히 밥해주고 청소해주시던 아주머니들이 해주신
맛있는 토스트와 볶음밥을 먹고 씻고 나갈 준비를 마치니
가이드가 왔다. 미우나 고우나 우리 가이드...
11시에 체크아웃..그 좋았던 반야무 풀빌라를 뒤로하고 가이드차를 타고 나왔다.
오늘 첫번째 일정은 '코끼리 트래킹'
원래 푸켓에는 두개의 코끼리트래킹 장소가 있었지만
지금은 한군데 뿐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작은 코끼리..이른 시간이라 많은 사람은 없었지만
날이 더워 오래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한 5분 탔나? 끝났댄다 ㅎㅎ;; 뭐 내렸다
내릴 때 역시나 "1달라~"의 눈빛을 보내오는 조련사에게
20바트만 쥐어주고 내렸다
사진 한두방 더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
두번째 장소는 원래 일정에 없던 사원탐방..
그래도 불교의 나라에 왔는데 사원에 한번 가보자는 우리의 의견에
가이드가 대려다 줬다..태국에서도 소원 잘 들어주기로 유명한 사원이라나..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 몇장 찍으려 하는데 날씨가 갑자기 흐려졌다
잽짜게 사진 몇장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
허니문 내내 예상보다 허접했던 식사에 실망을 많이 했던 우리..
점심 먹으로 일식뷔페를 갔는데..오~지금까지 최고의 시설과 맛이었다
120여가지의 신선한 해산물과 고급시설(오이시?라는 일식 페밀리 레스토랑)..
가이드가 이곳 V.I.P카드를 가지고 있다며 룸으로 들어가서 조용하고 편한 식사였다
만족스런 점심식사를 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곳은 쇼핑점이었다.
나중에 느꼈지만 왜 마지막날 좋은 곳에서 식사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위는 쇼핑전의 일식 뷔페 vs 밑에는 모든 쇼핑이 끝난 후 먹은 최악의 삽겹살)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하며 매장으로 향했다.
들어간 곳은 그 중 가장 가격이 비싸다는 G.M 라텍스 매장이었다
지점장이 가이드 선배로 친하기 때문에 훨씬 싸게 해준다는 설명을 듣긴 했지만
이미 포켓스프링+라텍스 침대를 구입한 나로써는 걱정이 앞섰다.
친철한 지점장님의 라텍스에 관한 설명...상식을 높이는데 아주 좋았다
< 메모리폼 / 합성 라텍스 / 천연 라텍스 / 네츄럴 라텍스의 차이점 >
*메모리폼(100%합성소재로 만들며 사용기간 3년-가격저렴)
*합성 라텍스(천연고무원액이 소량 들어간 중국산 라텍스 1~2년 사용 후부터 부스러기 생기고 누래짐-가격저렴)
*천연 라텍스(100%천연라텍스라고 파는 라텍스는 대부분 천연고무원액이 20~40%가량 들어간 라텍스.주로 화이트색상-중간가격)
*네츄럴 라텍스(천연고무원액이 최하 80%이상 함유한 라텍스에만 네츄럴이란 단어를 붙일 수 있다고..
베게는 10년 메트리스는 평생 사용할 수 있다고 함.아이보리색(흰색에 가까울수록 저가 라텍스라고 함)-고가)
하지만 역시 예상대로 비싼 가격이 문제..
G.M라텍스(천연고무원액96%함유.3대 라텍스메이커라고 함)는 영국의 기술로 태국에서 생산되는데
국내에는 롯데백화점에만 입정되어있다고..
허니무너들이 하도 많이 오니 매트리스+베게2개 구성으로 많이들 파는데
잘 생각은 안나지만 지점장 특별할인해서 1세트에 90만원 정도였고 서비스로 베게2개를 더 준다고 했다.
뭐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었으나 구입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가자는 와이프와 상의 끝에 부모님들께 선물할 베게만 4개 구입했다
어찌나 더 사라고 꼬시던지....
라텍스 매장을 나와서 간 곳은 진주크림과 로얄재리 등을 파는 한인이 운영하는 쇼핑점..
우린 그냥 설명만 듣고 바로 나왔다. 가격이 저렴하면 몇개 사려고 했으나 기본 40~60불씩 하니 ㅎㄷㄷ~
마지막으로 간 곳은 1층엔 보석매장이 있고 2층엔 각종 잡화를 파는 엄청 큰 쇼핑점이었다
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상당한 규모의 쇼핑점이었는데 1층엔 보석이라 패쓰하고
2층으로 가서 지인들 선물을 골랐다. 종류는 매우 많았지만 막상 선물로 살만한게 적당하지 않고
역시나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 고민고민 끝에 구입을 마치고 나왔다.
쇼핑을 모두 마치고 나오니 비도 그쳐서 어느덧 노을이 지고 있었다
쇼핑을 많이 해야 가이드 수입이 많아진다는 걸 알았지만
가이드랑 단독으로 쇼핑점을 돌아다니니 그 부담이 상당했다
어제 같이 다녔던 네커플과 비교하며 부담을 주던지..
사실 우린 푸켓타운에 있는 대형쇼핑몰에 가서 선물을 사고 싶었는데
일정상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한 터라 많이 구입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부담스런 쇼핑을 마치고 간 곳은 '삽겹살 파티'
아~~ 어찌 쇼핑 전과 후의 음식이 이렇게도 차이가 많이 난단 말인가
역시 예상대로 쇼핑 전에 좋은 음식을 먹여서 기분 좋게 한 후
쇼핑을 하게 해서 매상을 많이 올리고 쇼핑이 끝나니 허접한 삽겹살 식사라니..
다시 한번 푸켓..특히 한국 가이드에 실망을 하며 식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 가니 라텍스점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한국으로 가는 부부들은 거의 모두
많은 양의 라텍스 박스들과 함께 짐 보내기 위해서 분주한 모습이었다
많이 구입한 부부는 3세트이상 구입했던데..그 많은걸 어찌 가져가려고 하는지..
암튼 티켓팅까지 친철하게 도와준 가이드와 마지막 인사하며 헤어졌다
나름 재미있게 해주려고 말도 많이 하고 농담도 많이 하고 했지만
너무 상업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 터라 허니문 여행으로 푸켓을 추천하고 싶진 않았다
뭐 물론 모든 가이드들이 이렇진 않겠지만 월급없이 먹고사는 가이드들의 생활을 모르지 않기에
이해하고 싶지만 평생의 한번 뿐인 허니문 여행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다른 부부들을 보면서 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푸켓과 파타야는
추천하고 싶지 않고 그냥 하루에 일정 한개정도인 휴향지로 허니문을 가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셀카로 커플사진 찍으려고 하니 옆에 앉은 유럽남성이
"픽쳐~픽쳐~"하면서 자기가 찍어주겠단다^^;; 푸켓에서의 마지막 사진..정말 둘다 지쳐보인다 ㅎㅎ
그렇게 푸켓을 떠나 방콕으로 다니 왔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비행기 달아타는데 거리가 어찌나 멀던지..약 4~5km는 족히 걸어간거 같다. 무거운 짐을 들고 말이다
거기에 검문검색을 두번씩이나 하는 바람에 짜증은 머리 끝까지 올라간 상태여서
풀렀던 벨트도 다시 착용안하고 씩씩거리며 인천행 비행기를 탔는데 탑승하기 출발 10분전이었다
시간 텀이 1시간 20분이나 있었는데...처음 간 태국..정말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실망시켰다
하지만 어찌하리 이미 지나간 시간인 것을...
와이프와 함께 안좋은건 잊어버리고 좋은 추억만 기억하지고 다짐하며 잠이 들었다.
아침 6시 20분...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차가운 공기가 우리를 맞이했고
한국 땅을 다시 밟으니 "역시 내가 살 곳은 여기구나~반갑다~! 대한민국~!"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 아쉽다면 아쉽고 재미있었다면 재미있었던 신혼여행이었는데 그중 추천 몇가지 해봅니다 ※
* 추천 일정 : 태국전통안마 , 사이먼쇼 , 아로마마사지 , 스노쿨링 , 씨카누
* 비추천 일정 : 스킨스쿠버 (일정포함이면 몰라도 추가로 하기엔 별로), 코끼리 트래킹
허니문 가서 느낀건데 한국에서 알려주는 일정대로 똑같이 허니문가서 일정은 진행되긴 힘들다고 보이구여
일정에 나와있는 모든 일정을 소화하기엔 기본 3박 5일은 너무도 짧다라는거..
그래서 전 주변에 허니문 가신다는 분들이 있다면 일반 허니문 코스는 너무 피곤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니
하루에 일정 한개정도로 해서 여유있게 지낼 수 있는 휴향지로 가기 추천합니다.
가이드들이 아무 일정 안하고 쉬면 지겨워서 살려달라고 연락한다는데 솔직히 결혼 전에 얼마나 지칩니까
몸도 마음도 지쳐서 결혼 후 간 신혼여행지에서도 돌아다니다 지쳐서 온다는게 말이 됩니까?
수영장 딸린 최고급풀빌라에서 자고 싶을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수영도 하고 맥주도 한잔하는...
그런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허니문 여행이 되어야 한다고 전 생각합니다.
특히 로밍은 하지 마시고 가세요 신혼여행지에서만큼이라도 핸드폰의 구속에서 벗어나 보세요
정말 핸드폰 없이 5일을 지내보니 핸드폰으로 부터의 해방은 또 다른 즐거움이더라구여
또 저희는 예물시계와 반지 등등...혹시 기스날까 잊어버릴까 고장날까...걱정스러워서 안하고 갔는데
시차가 틀린 곳에서 시계없이 돌아다릴려니 정말 답답하더라구여 반지는 몰라도 꼭 방수되는 시계는 착용하시길~!
이상 저의 4박 6일 허니문 여행기였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ㅋ
싸와디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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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사랑 하세욧~~~~
좋은 사진 잘봤습니다..^^ 근데 스노클링 제가 직접가서 쇼부봐서 아는데.. 배하나당 가격이 2만원 밖에 안됩니다.. 몇사람이 타튼.. 10명이 타면 한사람당 2천원이죠 ㅋㅋ 저 아는 형님과 여자친구도 여행사로 갔더니 한사람당8-10만원 정도 냈다더군요.. 도둑놈들..
몸 좋으시네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오랫도록 행복하세요 ^^
어쩜 이렇게 나랑 똑같은곳을 다녔을꼬? ㅋㅋ 그런데 왜 방콕을 경유해서 갔데요? 전 바로 푸켓으로 날라갔는데.
바로 푸켓으로 가는 항공편은 밤에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하는거 밖에 없어요 일찍 도착해서 쉬고 싶은 마음에 타이항공으로 아침에 출발했죠 항공편 자체가 그렇게 밖에 없더라구여 (직행-한국항공사-밤출발 새벽도착/방콕경유-타이항공-아침출발 오후도착)
작년 11월달에 푸켓 신혼여행갔다왔습니다.ㅎㅎ 80%는 갔다왔는곳이네요 ㅎㅎ 다시한번 가보고싶은 나라죠~
좋은글 감사합니다 ^^ 전 5월3일 결혼하는데 저두 태국가거든여 좋은정보 많이 얻어갑니다 ㅎㅎ
전 운이좋아 가이드가 중학교동창이라.. 액기스만 골라서다녓어영.. 라텍스[친구왈: 일정이니까 가서 냉커피만 마시고나오자]이러더라구용 전 즐겁게 하루에한번씩 마사지받고 잘놀다왓어영...
글 잘보고 갑니다...ㅅㅅ
12년전에 갔던곳이엿는데..바뀐건 하나도없네여...전체적으로 좋았었지만. 12년전에도 현지옵션추가에 기분이 상했었습니다.. 다시한번 가게된다면..여행사에서 비행기표만사고.. 현지가이드없이 리조트나 호텔인터넷예약하고 휴양만하고 오는자유관광 하고싶네여..
ㅋㅋ저랑 똑~~간은 코스.ㅋㅋㅋㅋㅋㅋㅋ 신혼여행은 언제나 다시 가보고 싶죠^^
푸켓신혼여행
푸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