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한 사람의 제대로 된 성인成人이 되기 위한 길”
『어른의 인성 공부』는 〈신동기의 인성 공부 시리즈〉 두 권 중 마무리 책이다. 첫 번째인 『부모의 인성 공부』는 사람의 선한 ‘본성’ 함양을 다루었다. 이 책, 『어른의 인성 공부』는 사람의 ‘이성’ 능력 향상을 다루고 있다.
공자는 일찍이 말했다. “흰 비단이 마련된 뒤, 그 위에 그림을 그린다(繪事後素회사후소).” 인류 역사 통틀어 인성 최고 전문가인 공자가 ‘인성 공부’의 정곡을 찌르고 있다. ‘흰 비단’은 다름 아닌 선한 ‘본성’이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 위에 ‘이성’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인성 공부’는 선한 ‘본성’ 함양과 ‘이성’ 능력 향상 둘로 완성된다.
성리학의 주창자 주희는 만약 어떤 사람이 “오로지 단 한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합니까?”하고 자신에게 질문해 온다면, 『대학』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그것은 바로 『대학』 전체가 인간이 갖추어야 할 핵심 중의 핵심인 ‘이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의 ‘이성’은 구체적으로 ‘지식’을 포함한 ‘사유능력’과 ‘윤리적 태도’다.
이 책, 『어른의 인성 공부』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로 통칭 되는 『대학』의 8조목과 3강령을 기본 틀로 해,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이성’에 대한 여러 통찰을 탐구했다. 물론 그 통찰은 21세기 현재의 정치·경제·문화 환경과 민주주의 시민의 입장에서다.
주희가 말했듯이 『대학』은 ‘대인지학大人之學’, 즉 “한 사람의 제대로 된 성인成人이 되기 위한 학문”이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21세기 버전의 『대학』, 『어른의 인성 공부』가 ‘사람의 성품’ 즉, ‘인성’이 무엇일까를 한 번쯤 근본적으로 고민해 본 이들, 인간과 사회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 되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봄 직한 ‘어른이란 무엇일까?’,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와 같은 질문에도 어느 정도 답이 되리라 생각한다.
👨🏫 저자 소개
신동기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산업리스(주) 및 동사 일본 현지법인인 KDB Lease (Japan) Co., Ltd.에서 리스금융, 국제금융을 담당하였다. 팀장 퇴직 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단국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청계서당 연수과정(2년)을 수료하였다.
우리나라 최초로 인문학 범주화(15가지 주제)를 시도해 기업·정부기관·대학·방송 등에서 강의해 왔다. 2008-16년 신구대학교 글로벌경영과 겸임교수, 2019-20년 건국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로 〈신동기의 인문학 15개 주제〉를 강의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3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 사업』 기획위원 및 심사위원을 지냈다.
저서로는, 『아주 낯익은 지식들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오늘,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갑니다』(공저), 『울림』, 『SNS인문학』(공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정치의 상식』, 『오래된 책들의 생각』, 『생각여행』, 『네 글자의 힘』, 『독서의 이유』, 『해피노믹스』, 『인문경영으로 리드하라』, 『회사에 대한 오해와 착각을 깨는 인문학적 생각들』, 『인문학으로 스펙하라』, 『미래사회 리더의 경영 키워드』, 『직장인이여 나 자신에게 열광하라』가 있다. 그 외 다수의 오디오북과 『진순신의 삼국지 이야기』·『나는 사람에게 투자한다』 등 18종의 번역서가 있다.
📜 목차
머리말
전체 구성 안내
독자 참고 사항
Ⅰ편 8조목: 한 사람의 제대로 된 성인成人으로 역할 하기 위한 과정
- 들어가는 말 -
1장 격물格物: 항상 주의 깊게 자연과 인간을 탐구해야
- 들어가는 말 -
① 사물: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② 태도: 어떻게 잘 알 수 있는가?
③ 윤리와 지식: 이성은 왜 ‘윤리’와 ‘지식’이어야 하는가?
④ 정명正名: 이름을 이해하면 ‘지식’과 ‘윤리’가 따라온다
2장 치지致知: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를 근본적으로 깨닫기 위해 힘써야
- 들어가는 말 -
① 생각: 생각하는 존재, 인간
② 추리: 생각은 추리다
③ 이성의 날: 이성을 갈고닦아야
3장 성의誠意: ‘자발적 윤리 브레이크’를 만들어야
- 들어가는 말 -
① 무자기毋自欺: 자신을 속이지 않아야
② 신독愼獨: ‘자발적 윤리 브레이크’를 갖춰야
4장 정심正心: 마음이 몸의 주인이 되게 해야
- 들어가는 말 -
① 박락剝落: 어떻게 ‘바른 마음’을 만들 것인가?
② 심心: 마음이 몸의 주인이 되게 해야
5장 수신修身: 올바른 사고능력과 윤리를 갖춘 이성적 존재가 되기 위해 힘써야
- 들어가는 말 -
① 학문과 수양: 거경궁리居敬窮理로 ‘올바른 사고능력’과 ‘윤리 의식’을 갖춰야
② 중용中庸: 리더는 공정해야
6장 제가齊家: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야
- 들어가는 말 -
① 자녀 교육: 가정은 자녀 교육의 본마당이 되어야
② 행복 가치: 부모는 자녀의 ‘행복 가치(Happiness Value)’ 발견에 도움을 주어야
7장 치국治國: ‘깨어 있는 민주 시민’이 되어야
- 들어가는 말 -
① 국민의 지배: ‘깨어 있는 민주 시민’이 되어야
② 정치의 목적: 국민의 행복 증진이 정치의 목적이 되어야
8장 평천하平天下: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지구인이 되어야
- 들어가는 말 -
① 지구인: 인류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② 문화 선진국: 문화적으로 인류를 이롭고 행복하게 하는 국민·국가가 되어야
Ⅱ편 3강령: 자신을 먼저 갖추고 난 다음, 가까운 이들, 조직 및 사회 향상에 기여해야
- 들어가는 말 -
9장 명명덕明明德: 이성 능력과 윤리적 태도를 갖추어야
- 들어가는 말 -
① 이성: 자신의 ‘이성 능력’을 갖춰야
② 윤리: ‘윤리적 태도’를 갖춰야
10장 신민新民: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쳐야
- 들어가는 말 -
① 신민新民의 대상: 신민新民은 먼저 사람을 사랑하여야
② 신민新民의 방법: 신민新民은 상대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취해야
11장 지어지선止於至善: 지선至善의 마무리, 그것은 인성人性
- 들어가는 말 -
① 역사의 의미: 인류의 역사는 지선至善을 향한 장도長途
② 이성의 향상: 지선至善의 마무리, 그것은 인성人性
맺음말
주석
참고문헌
📖 책 속으로
인간은 ‘불완전한 이성’을 지니고 이 세상에 왔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누구나 ‘완전한 이성’을 향해 달려나가야 할 자발적 의무를 갖습니다. 창조론이든 진화론이든 그렇습니다. 조물주가 있어, 불완전한 이성적 존재를 만들었다면 그것은 피조물 스스로의 의지로 완전한 이성인 조물주를 향하라는 의도이지 비이성적 존재인 미물로 전락하라는 의도일 수 없고, 인류 역사 전체를 두고 볼 때도 그것은 이성 완성을 향한 진화의 장도長途였지 그 반대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불완전한 이성’으로서의 인간은 마땅히 그 무엇보다 먼저 스스로의 ‘이성’ 향상에 매진해야 합니다.
---「1장 격물: 항상 주의 깊게 자연과 인간을 탐구해야」중에서
정치인들의 궤변과 음모가 틈만 나면 민주주의를 훼손하려 들고, 윤리·철학이 배제된 자본의 끝없는 탐욕이 끊임없이 자본주의의 지속가능을 위협하고, 사람들의 깊은 사유 회피 심리와 자본의 상업주의 야합이 빚어낸 감성의 범람이 사람들의 논리적 사고를 방해합니다.
---「2장 치지: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를 근본적으로 깨닫기 위해 힘써야」중에서
사람들이 ‘사실과 논리’에 근거해 사고하고 행동하면 사회 모든 부문이 최적 상태에 가깝게 작동합니다. 합리적으로 소통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하므로 전 사회적 비생산적·소모적 비용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구성원 각자가 ‘스스로의 존엄성’에 근거해 자유의지에 의한 도덕 행위를 하게 되면 그 사회는 지상 천국에 가까워집니다. 전 사회적 이타적 행위로 사회 행복 총량이 수직으로 치솟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3장 성의: ‘자발적 윤리 브레이크’를 만들어야」중에서
“귀나 눈과 같은 감각기관은 생각하는 기능이 없어 물질에 영향을 받으니 물질과 물질이 만나면 거기에 끌려가기 마련이고, 마음(心심)은 생각하는 기능 자체여서, 생각을 하면 도리와 이치를 알게 되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렇지 않게 된다. 이것은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해 준 것이니, 먼저 마음(心심)에 근거하면 감각기관은 그 마음의 자리를 빼앗을 수 없다. 이것이 바로 대인大人이 되는 이유이다.”
---「4장 정심: 마음이 몸의 주인이 되게 해야」중에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양심적으로 살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 윤리적으로 살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의 선택. 동물 아닌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소중히 여기고 사회구성원으로서 건강한 공동체 유지의 필요에 동의하는 이라면 양심적으로 살 것을, 윤리적으로 살 것을 자신의 ‘자유의지’로 선택합니다. 내면에 ‘자발적 윤리 브레이크’를 장착하고, 마음이 몸의 주인이길 선택한 진정한 인간이자 건강한 자유의지의 인간입니다.
---「5장 수신: 올바른 사고능력과 윤리를 갖춘 이성적 존재가 되기 위해 힘써야」중에서
부모가 평소 타인의 아픔에 진실로 공감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들은 자연스레 ‘공감’ 능력인 ‘인仁’을 가슴 속에 채웁니다. 부모가 사회의 불의에 분노하고 기본적인 공중도덕을 지키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들은 마땅히 ‘자발적 윤리 브레이크’인 ‘양심’의 ‘의義’를 행동으로 습관화합니다. 부모가 운전 중 차선을 양보하고 일상에서 이웃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들은 ‘배려’인 ‘예禮’를 자연스레 몸에 익힙니다. 부모가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시민 된 의무를 다하면서, 사람의 삶에 돈보다 소중한 것이 많다는 것을 보여줄 때, 아이들은 올바른 ‘분별력’인 ‘지智’를 뇌에 새깁니다. ‘지속적인 강조’는 ‘모범 보이기’에 대한 보조 수단입니다. 부모가 일상에서 인仁·의義·예禮·지智를 행동으로 보이면서, ‘행동 수준에 맞춰’ 말로 강조하면 됩니다.
---「6장 제가: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야」중에서
시간 크기로 볼 때, 나라 ‘주인’인 주권자로서의 지위는 잠시입니다. 대부분 시간을 사람들은 ‘입법 대리인’이 만들고 ‘행정 대리인’이 집행하는 규칙과 의무의 객체로 일상을 삽니다. 시간의 크기는 사람의 의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어쩌다 한번 주권자로서 ‘주인’ 된 권리를 행사할 뿐인 사람들은 ‘주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수시로 망각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생업에 종사하며 일상에 매이는 사이,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주객전도로 자신의 ‘대리인’을 높이 받들고 그들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혹시라도 외람(?)될까 조심스러워합니다.
---「7장 치국: ‘깨어 있는 민주 시민’이 되어야」중에서
지구촌 공동 문제에 있어서의 선도적 역할은 지구촌 인류 사회의 지지 확보와 함께 경제 지평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호의를 얻는 문화 창달자로서의 주도적 역할은 정치적 대립뿐만 아니라 경제적 경쟁의 완화를 가져옵니다.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을 사람들이 환영하지 않을 리 없고, 매력과 함께 기쁨을 주는 것에 사람들이 호의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천하를 평안하게 하고 인류를 이롭게 하는 일입니다.
---「8장 평천하: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지구인이 되어야」중에서
윤리적 행위를 수단으로 삼거나 윤리적 행위에 대한 보상을 혹여 기대해도 좋다면, 그 대상으로는 오직 ‘자기만족’으로서의 ‘행복’이 있을 뿐입니다. 이때의 윤리는 형식상으로는 이제 ‘윤리’ 아닌 거래적 ‘합리’가 됩니다. 그런데 이때의 거래적 ‘합리’는 거래 상대가 타인 아닌 자기 스스로가 되며, 거래 대가로 기대하는 ‘행복’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가치·의미’가 있을 뿐 다른 이들에게는 무용한 것이며, 거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다른 타인 누군가에게 이익을 유발한다는 특징을 지닙니다. 따라서 ‘자신의 행복을 위한 윤리적 행동’은 ‘형식상으로는’ ‘합리’에 근거한 ‘이성적 행위’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이타성’에 근거한 ‘윤리적 행위’가 됩니다.
---「9장 명명덕: 이성 능력과 윤리적 태도를 갖추어야」중에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와 명명덕·신민·지어지선明明德·新民·止於至善의 핵심은 다름 아닌 ‘이성 능력’과 ‘윤리적 태도’입니다. 수신과 명명덕의 구체적인 대상이 바로 ‘이성 능력’과 ‘윤리적 태도’이고, 그것을 가정·직장·사회에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제가·치국·평천하와 신민新民의 실체이고, 그 결과인 지어지선止於至善이 바로 고양된 ‘이성 능력’과 높은 수준의 ‘윤리적 태도’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는 상식적인 사회, 공정한 사회, 품격 있는 사회이니까요.
---「10장 신민: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쳐야」중에서
우리 사회는 제도로서의 지선至善은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제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이제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혹시 지금 우리 사는 이곳이 ‘지극히 좋은 사회’, ‘지선至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각자 결심을 해야 합니다. 지금보다 좀 더 ‘이성’적인 사람이 되고, 지금보다 좀 더 윤리적인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을.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극히 좋은 사회’, ‘지선至善’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아니,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매우 쉽기까지 합니다. 우리 각자가 인간으로서의 ‘인간성’을 회복하고, 추구하면 됩니다. 본래 인간에게 주어진 ‘선한 본성’을 회복하고, 그리고 가능성으로 주어진 ‘이성’을 추구하면 됩니다. 한마디로 ‘인성人性’을 갖추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인성人性’입니다.
---「11장 지어지선: 지선至善의 마무리, 그것은 인성人性」중에서
🖋 출판사 서평
“‘이성 향상’은 ‘격물格物’, 즉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예부터 천하에 명덕明德을 밝히고자(平天下평천하) 하는 자는 먼저 나라를 안정되게 다스리고(治國치국), 나라를 안정되게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齊家제가),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자신의 몸을 닦아 행실을 바르게 하고(修身수신), 자신의 몸을 닦아 행실을 바르게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하고(正心정심),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자신의 뜻을 참되게 하고(誠意성의), 자신의 뜻을 참되게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자신의 앎을 지극히 하고(致知치지), 자신의 앎을 지극히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사물에 다가가 그 이치를 궁구하는 데(格物격물) 있다.”(본문 p.30)
인간은 정치·경제·문화적으로 두루 건강할 때 현실에 굳건히 발을 딛고 각자 자신만의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정치·경제·문화적 건강은 곧 ‘이성적 시민’이 되고, ‘자립 능력을 갖춘 경제인’이 되고,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교양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성’과 ‘자립 능력’, ‘교양’은 ‘무엇인가를 아는 것’, ‘격물格物’로부터 시작됩니다.(본문 p.43)
“지식과 윤리, 모두 이름과 실상의 일치로부터 시작된다”
사물 또는 상황에 대한 이름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지식’의 시작이라면, 사람의 신분이나 역할 이름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윤리’의 출발입니다. 사물·상황에 대한 이름이 그 사물 또는 상황의 ‘속성’을 드러내는 기능을 한다면, 사람의 신분·역할에 관련된 이름은 그 신분이나 역할의 ‘의무’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물론 사물의 이름이나 사람의 이름 둘 다 ‘명실상부名實相符’ 즉, ‘이름과 실상이 서로 꼭 맞음’을 지향합니다.(본문 p.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