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12/5에 5km 질주... 12/6에 풀코스로 금년을 마무리 하려 했는데 뜻하지 않은 개인사정으로인해 12/5하프를 금년 최고기록으로 완주하고 20일에 절반님이 하프를 같이 뛰자고 하였으나 금년이 가기전에 꼭 풀코스를 한 번 더 뛰고 싶어서 같은날인 이 대회를 참가하게 되었다. 전혀 생각이 없던 강대규님을 꼬드겨서.....
그래도 위안은 갑장인 가로수가 이 대회에 온다고하고 절반님 형제가 마중나온다고 하니 330만을 생각하다가 개인 최고기록이 욕심이 났다. 가로수가 이번 대회를 내 개인 특집으로 하려는지 스트레칭부터 가로등님이 골인한 2시간여를 기다려서 골인 순간까지 날 기다렸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정각 10:00 출발~~
초반 1km 랩타임은 4분07초.. 거리가 너무 짧다는 생각 뿐 오버페이스라는 생각은 안들었다.
5km 랩타임 22분 30초.. 이제서야 오버페이스구나 느꼈다. 그러나 달리는 속도를 늦출수 없어 계속 달린다. 사진 보아서 알겠지만 그 여자분하고 계속 동반주를 한다. 그 여자분은 출발전에 이정숙씨하고 대화하는 걸 들었는데 오늘은 천천히 LSD나 한다고 했는데 여자 마스터스 중에서는 고수의 반열에 오른 선수임에는 틀림없었으나 일면식이 없으니 겁도없이 덤빈것이다. 9km지점에서 가로등님이 획~하고 지나간다. "이경화 화이팅!!!" 하니 여유롭게 손을 흔들고 금방 시야에서 멀어진다. 2등은 보이지도 않는데...
10km 랩타임 45분 40초.. 그전 오르막에서 그 여성분을 따돌리고 힘차게 내리막길을 달려 12km반환점 기록은 54분40초...
반환 후 천번째 물 보급소에서 바나나와 물을 마시고 있는데 또 그 여자분이 획~하고 지나간다. 약 10m정도 벌어졌다. 바로 앞에 있으니 금방 따라잡겠거니 했는데 좋혀지지않고 자꾸만 멀어진다. 50m정도 벌어졌으나 시야에 있으니 한발 한발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무리하지 않고 계속 그 거리만 유지하며 달렸다.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니 24km 랩타임 1시간54분45초... 정말 잘 달리고 있다고 내 자신에게 주문을 건다. 이렇게만 가면 10분대는 문제없다~~~~남은 18km를 1시간25분에 달린다면 3시간19분대니까 .......
30km지점에 왔을 때 그 여성분은 허리춤에서 파워젤을 먹고 그 사이 내가 추월하여 씩씩하게 앞으로 나갔다. 그러나 33km2차 반환지점에서 언제 왔는지 다시 추월당해 50m정도 벌어졌다. 고수는 고수였다. 50여m를 초반이면 잡겠는데 도저히 잡히지가 않았다. 35km에 오니 km당 5분만 달리면 19분대에 골인인데 자꾸만 5분2초.5분5초. 5분15초. 그러더니 5분 20초까지 페이스가 떨어졌다. 역시 춥고 배고프니까 힘이 안난다. 38km지점에 이르자 그 여자분은 200여m거리로 벌어지고40km지점에 오자 300여m로 더 벌어지고.....파워젤은 최소한 한개는 챙겨야겠다라는 생각으로 40.5km지점에 오니 강대규님이 추위에 벌벌 떨면서 왜 인제 오냐고 야단이다. 그래도 난 최선을 다해 달리고 있는데....(절반형제가 나오기로 한 지점인데 내가 7~8분정도 일찍 통과하여 만나지 못함)시간을 보니 19분대는 물건너 가고 개인 최고기록만이라도 세우려고 1.5km를 6분대에 힘차게 힘차게 달리니 앞서 달리면서 날 이끌고 가야 할 강대규님이 헥~헥~ 거리면서 내 뒤에서 힘들어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바람을 가르고 달리고 또 달린다. 한강의 매서운 바람도 간간히 눈발을 날리면서 날 방해했지만 그냥 달린다. 골인지점에 오니 사회자가 "마라톤 천사클럽 화이팅!!!" 골인하고나니 뒤를 보고서 "영태가 이름입니까? 아님 박성국이 이름입니까?" 한다. 최종 골인 기록 3시간21분47초(고수님들껜 죄송하지만 종전기록을 12초 밖에 갱신하지 못함)로 개인 최고기록이다.
가로수는 내 특집을 내려고 연신 카메라를 돌려대고.. 쑥스럽고.. 고맙고.. 가로수는 옆지기를 차에다 모셔놓고 날 기다렸단다. 참으로 고마운 친구가 아닌가?
절반형제한텐 내가 미안하다. 내가 약속(?)을 지키지않아 못 만났으니... 절반은 경품으로 쌀 4kg을 등에 메고 날 기다렸는데...
하여간 이날 대회장에서 만난 가로수를 비롯하여 가로등님, 강대규님, 주로에서 만난 방배골님 무척이나 반가웠구요 고마웠구요,,,그리고 타 대회 후 주로에선 만나진 못했지만 날아와 준 절반님과 로카피스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하프 우승하신 가로등님께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천사클럽 화이팅!!!!
첫댓글 고수님들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영태 파이팅!!!가로수 최고!!! 절반은 웬 경품을 또 받았대? 암튼 대^단^하^십^니^다.
언제 같이 뛰실래요? 빨리 부상이 완치되길 빕니다.
영태님 최고기록경신 축하드립니다. 싱글까지는 무나하게 들어가겠어요.영태화이팅~~~
형님 뒤를 쫒아가면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3시간212분47초(고수님들껜 죄송하지만 종전기록을 12초 밖에 갱신하지 못함)로 개인 최고기록이다.최고기록이 21분인가? 12분인가?하여튼 내용을 보니...21분이 맞는것같고...이제 그 단축의 새봄이 또 기다리고 있구만^^ 영태님 화이팅^^
12분에 뛰라고 하신거죠? 최선을 다할께요~~ 형님과 어께를 나란히 할 순 없거든요 ㅎㅎㅎ
내 열심히 지금 주로를 달리면서 훈련하고 있네...조심하시게..바로 따라간다..안주만 좋으면...하하^^ 나도 앞에 누군가를 세워야 하는데~~누구없소????........
하싼님을 앞에 세우세요~~ㅎㅎㅎ 그럼 문제없죠?
박성국 (영태님 ) 축하합니다 금년 풀코스 완주 10번 채우네요 당신의 도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금년 애석하게도 9번 밖에 뛰질 못했네요~~ 형님도 쬐끔만 더 뛰세요~~ 믿습니다
그 추운 날씨에 좋은 기록으로 완주 축하해...날씨가 좋은 동마에서는 서브-3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영태~ 화이팅~
그 추운날씨에 2시간여를 기다린 자네도 있잖은가? 특집으로 해주어 몸둘바를 모르겠구만.. 만나서 정말 반가웠네~~ 식사라도 담엔 함께 하세~~ 고마웠네
나이가 많을수록 잘 뛰는양반 부럽습니다.신기록 축하합니다.
형님~~ 제가 나이가 많다뇨? 그럼 형님은????? 아!하!! 맞네요~~ 많을수록 잘 뛴다는 말씀이...형님이 저보다 잘 뛰시니..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영태 형님...죄송 합니다.... 제가 하프 완주후 화장실 에 가는 바람에...ㅋㅋㅋ 동반주 약속을 못 지켰네요... 만약 2킬로 남은 지점 에서 형님을 만났으면 저 정말 쓰러졌 을거에요 ㅋㅋㅋㅋ 4킬로 ..암것도 아닌것 같았는데 그넘을 메고 뛰어 보니 장난이 아니드라구요.. 겨우 2킬로 정도 뛰었지만.. 탈의실 이라는 말씀을 듣는 순간 하늘이 노래 지더군요 ㅋㅋㅋㅋ
신기록 달성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ㅎㅎㅎㅎㅎ...정말 날 주로에서 만나지 않은걸 다행으로 아시게~~ 강대규님이 내 뒤에서 어찌나 헥!헥! 거리던지..그래도 그 친구 덕분에 마지막을 잘 뛰었지~~
호기록 완주 드립니다, 다음엔, 꼭 10분대, 입성하시기를 기원하네 영태, <212>분은 이해가안됨
감사합니다 형님~~ 수정했습니다. 건강하시고 내년에 뵐께요~~
늦게나마 영태형님 최고기록 축하드립니다 ~~~
산해님하고 언제 한번 동반주 할려나~~~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