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正道)와 사도(邪道)를 어떻게 구분하나? / 대원 큰스님
일반 중생들은 정도(正道)와 사도(邪道)를 판별을 못한다.
사도를 사도인줄 모르기 때문에 사도를 믿으면서
그게 제일 최고 정도라고 한다.
그러면, 어떤 것이 정도이고, 어떤 것이 사도인가?
(여러 대중들이 답을 하였다.)
부처님의 진리의 말씀은 바로 불성(佛性)이다.
불성은 우주 만유의 절대적인 진리다.
하늘 땅도 어떤 신이 있다 하더라도 이 불성에는 비교할 수가 없다.
이 불성 자체를 도(道)라고 한다.
그 불성은 우리 인간의 생각으로서 헤아려서 어떻다 말을 붙일 수가 없다.
너무 무한대하고 넓고 깊고 상대가 끊어진 세계를
어떻게 말로 이렇다고 할 수 있겠느냐?
그것을 말로 드러내자면 불성이라고 한다.
불성을 바로 깨달아 알아서 33조사로 전수해 내려오는 것이
바로 정법(正法)이다.
이걸 반대한 모든 외도들이 다 거꾸러지고 무너졌다.
불성이 절대적인 도이고, 부처님도 그걸 드러내서 말씀하셨고,
역대 조사도 그걸 드러내서 말씀하셨다.
불성에는 어떤 것도 상대가 없다.
상대가 끊어진 세계이고 절대적인 진리다.
그래서 불성의 진리가 바로 바른 정도고, 그 외의 것은 전부 다 사도다.
이 세상에 부처님의 진리가 최상이란 말은
어떤 신을 믿든 하늘을 믿든, 허공을 믿든, 돌덩어리를 믿든,
단전호흡을 하고 기를 돌리는 도를 하든,
이 세상에 잡도가 수백 수천 가지 되지만,
그 모든 것이 다 불성을 등지고 버리고 딴 짓을 하기 때문에
다 외도고 사도라는 거다.
모든 일체 중생이 다 그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확신하고 믿는 사람은 바로 정도로 가는 거고,
불성의 자체를 부정하고 도외시해서 버리고 딴 길로 가는 건 다 사도다.
불성을 밖으로 드러낼 때는 대자비심을 옮기는 것이고,
대지혜를 쓰는 것이고, 절대적인 불성의 대광명의 빛을 비추는 것이고,
거기에는 영원한 대행복이요 영원한 대만족이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어떤 것도 비교할 수가 없다.
불성을 부처님은 항상 말씀하셨고, 불성을 우리는 깨달아보겠다고,
정말 불성이 절대적인 존재의 진리인가,
나한테 있고 두두물물이 다 불성이 있다면 그 불성이 어떤 것인가
그걸 깨달아보겠다고 불철주야 잠을 안 자고 앉아서 공부하는데,
툭 하니 말하는 거 보면 엉뚱한 소리를 해.
이게 참 기가 차는 거 아니여?
그래서 내 생각이 그래.
‘이상하다.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길래 이럴까?
참 희한하다. 앉아서 뭘 하고 있길래 이럴까?’
욕심으로 사는 이 사바세계는 고해바다라.
중생들이 오욕에 대한 생각만 머릿속에 찰거머리같이 딱 박혀가지고
불성의 진리를 생각 안 한다는 거다.
그래서 석가모니 외의 다른 부처님들은 사바세계에 안 오려고 했다.
가서 해봐야 안 된다는 거다.
‘그렇다고 사바세계 중생은 영원히 불성의 진리를 모르고
영원히 삿된 사도에 떨어져서 윤회의 고통 속에서 살아야 되는가.
이 중생들은 누가 건지겠느냐. 나라도 가서 해야지.’
그래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사바세계에 오신 거라.
이 중생들을 깨우쳐주려고 오신 것이다.
이 사바세계의 살아가는 살림살이는 재색식명수 오욕락의
욕심으로 사는데, 중생이 8가지 고통(八苦)이 있는 고해(苦海)라.
그래서 부처님이 여기 중생들을 건져내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
부처님이 오셔서 우리 인간에게 뭘 가르쳐주셨는가?
“여러분은 이런 고통을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럼 어떻게 안 받습니까?”
“너 자신에게 불성이 있다. 불성의 마음을 알아라.
불성의 마음을 알면 너는 영원히 나고 죽는 고통도 없고
재색식명수 오욕락에도 걸리지 않고, 8가지 고통에도 걸리지 않고,
이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활 속에서 영원히 만족하고
영원히 행복하고 편안한 인생을 멋지게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이 너에게 있다. 그 불성의 마음을 바로 알면 해탈이다.
너는 모든 고통에서 벗어난다.”
이 불성의 마음을 등지고 살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중생들은
불협화음, 불행한 일이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오늘은 내가 좀 좋은 일이 있었지만,
내일은 나에게 어떤 불행한 일이 닥칠지 모른다.
우리 인생이 항상 풍전등화라 바람 앞에 등불과 같다.
그래서 사바세계 중생이 어떻게 고통의 바다에서 헤어나느냐 할 때,
불성의 마음을 깨달아 알은 역대 부처님과 조사들은
이렇게 벗어나서 멋지게 살아왔다.
“어떤 게 정도(正道)입니까?”
“불성(佛性)이 바로 정도(正道)이다.“
“어떤 게 사도(邪道)입니까?”
“불성을 등지고 사는 게 바로 사도(邪道)이다.”
이 얼마나 간단한가!
('23. 1. 27 학림사 대원스님 소참법문)
출처: 학림사 오등선원